참고로 저는 귀신이라든지, 괴이한 일이라든지....그런건 절대로 믿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단 2~3초 밖에 안 되는 일이긴 하지만..
저는 아버지가 안 계십니다.
돌아 가셨죠. 2005년 초에.
학교 방학을 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오전 9시 쯤에 집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가 뭐 별거 있겠습니까? 똑같은 전화지.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전화가 받기 싫어 지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화를 받으면 안된다. 이 전화를 받으면 후회한다....
뭐 이런 어처구니 없는 느낌들을 받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아버지께서 다쳐서 위독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돌아가셨죠....
음....글쎄요...앞서 말했던 것처럼 초과학적인 것은 믿지 않는 편이지만, 본인이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좀 그렇더군요.
내용이 짧으니 다른 이야기까지 하자면....
개인적으로 군대에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은 군대에서 귀신을 많이 만난다고 하는데 나는 어떨까? 하는 기대...-_-를 품고 갔는데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뭐 소문일 뿐이지만(저는 연천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우연스럽게도 아버지가 군생활을 했던 사단과 똑같은 사단에서 저도 군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대대에도 귀신은 있었다고 합니다.
저게 있었던 대대는 총 3개의 외곽근무지가 있는데 위병소-탄약고-고가초소가 그렇습니다.
고가초소의 경우 상당히 높아서 춥기도 하고 그런데(대신 간부도 안 와서 좋긴 좋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야간에 누군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서 한 선임이 암구어를 댔는데도 계속해서 무엇인가가 올라오고 있었답니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조그만 어린 아이가 후다닥!하고 고가초소로 재빠르게 올라오더니 사라졌다는 겁니다. 그때 공포탄 쏘고 난리 났었다는데....
참고로 고가초소 앞에 무덤 하나 있습니다....도대체 군부대 내부에 왜 무덤이 있는 것인지...-_-;;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것도 들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군 부대 앞을 지나가던 한 노인이 이런 말을 했었답니다.
이 부대에 귀신이 있었는데 이 부대 대대장의 기氣에 눌려서 귀신이 사라졌다고....-_-;;
대대장이 참 무서운 사람인데 귀신까지 쫓아낼 정도라는..
아니, 군대에서 귀신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어도 대대장의 기에 눌려 귀신들이 도망갔다는 내용은...ㅎㄷㄷ
박웅진. 짱 먹어라
그리고 고양이는 영물이다...이런 내용의 글이 많은데 사실 전 그것도 안 믿습니다.
왜냐하면 중대에 고양이를 길렀는데 제 5개월 타 소대 선임(전 포반이었습니다)이 그 고양이를 자주 사커킥...을 날리곤 했는데 아무런 일 없이 전역을 했었으니깐요. 그 녀석 왜 그랬는지 몰라.
다른 분들은 전역하고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꾼다는데...전 안꾸더군요....허허허.
다시 가는 꿈은 아니고 전역을 했는데 꿈 속에서 말년인 상태로 아직 군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이병 찌끄레기로 군대 다시가는 꿈을 안 꾸는게 어디야...
덧붙이자면, 군대에서 정말 무서운 일을 겪었는데....
말년에 562ASP에서 근무를 했는데 부사수가 이등병이었습니다.
사단급이었나, 군단급이었나....여하튼 탄약고 근무이다보니 연대에서 많이 오곤 했는데 야간에 근무를 섰는데(저희는 위병소) 간부차량이 오더군요. 우리 이등별님...수하도 안하고 대뜸 문부터 여는....(이등병 4~5개월 짜리가...)
"개사꾸야! 미쳤냐?"
라고 말한걸 하필이면 그 연대 간부가 듣고.....-_-;;
말년에 영창 갈 뻔 했다는...
귀신보다 그일이 더 무서웠습니다. 젠장.
요즘 군대는 귀신보다 이등병이 더 무서워...
참고로 전 5사단 출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