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별거아닌 경험담입니다.

엘드 작성일 09.01.11 04: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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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진짜로 재미없는 경험담입니다만...뭐 일단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엄청나게 영감이 둔하다고 해야할까요? 뭐 하여간에 남들이 흔히들 겪는 그런 평범한 공포스러운 경험담들도 솔직히 별로 없는게 사실입니다.(뭐 눈치도 둔합니다.)

 

뭐 그런 제가 거의 유일하다고 해야할지....뭐 딱 몇가지정도 겪은일인데 그중에서 정말 가장유일하게 기억에 완벽하게 남아있는 일이 하나있네요.

 

제가 올해로 이제 26살.....그리고 제가 그일을 겪은건 지금으로부터 약 19년전 여름. 그러니까 7살때의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서울 능동에 살고있었고요. 쉽게말하면 제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그나이 또래의 아이들을 이끌고 걸어도 어린이대공원까지 30분? 정도밖에 안걸려서 거의 대부분의 소풍을 어린이 대공원으로 갈정도의 거리밖에 안돼는 곳에서 살고있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정확한 지명까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그때 저는 이제야 막 용돈이라는것을 받을때였고. 하루에 200원의 용돈이 그렇게 좋을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전 이제 막 경험해본 오락실이라는 것에 재미를 들려있던 때였죠.

 

그날도 저는 그날 받은 용돈 200원을 들고(그 당시에는 제 나이또래에서 그렇게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오락실로 향하고있었습니다.

당연히 날씨는 약간 흐리기는 했지만 낮이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다지 공포스럽다고 할만한 분위기 조성도 안됀다고 할수있겠군요.

 

저희집에서 오락실에 가려면 자그마한 오르막길 1개와 내리막길 두개를 내려가서 마지막으로 차도를 건너가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통과하고 전 이제 오락실앞에있는 차도의 횡단보도를 향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차도의 횡단보도에 가까이 다가갔을때는 막 파란불이 들어왔고 달리면 어떻게 그 신호에 맞춰서 건널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달려서 횡단보도에 막 들어섰을때.......

 

 

.....전 저를 향해 달려들고있는 택시를 볼수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무슨생각을 그렇게 많이 할수 있었는지는 정말 경험해본적 없는 분이라면 상상도 못할겁니다.

 

차가 달려드는 순간 일단 이런생각이 듭니다.

 

'저게 뭐지?'

 

그리고 바로 이런생각이 들었죠.

 

'택시네? 저게 왜 여기로 달려들고있지?'

 

그리고 그런생각만 들뿐 제 몸은 제 생각만큼 움직여 지지 않고........

 

결국은 그 택시에 치여서 전 어느정도의 거리를 날아갔습니다.

 

아니 저는 그렇게 느꼈고 분명 택시의 앞범퍼에 제 배가 치여 엄청난 고통과 함께 뭔가 붕 뜬 기분을 느끼며 의식을 잃었습니다.

 

 

 

 

 

 

 

 

 

 

뭐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고 하여간에 얼마후 전 정신을 차렸습니다.

 

제가 눈을뜬곳은 제가 달려나갔던 횡단보도의 인도변 이었고. 주위에는 몇몇의 어른들이 제 주위에 있으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죠.

 

그리고 어떤 한 아주머니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몸은 괜찮니?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횡단보도에서 튕겨져 나가듯이 쓰러져서 깜짝 놀랐단다.'

 

 

 

 

 

 

저는 솔직히 어리둥절 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어렸지만 저는 분명 택시에 치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있었고 엄청난 고통도 역시 느꼈는데도 불구하고 주위에 여러 어른들은 그런일에 대해서는 일언 반구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건 제 몸도 그런 고통을 느낀 것 치고는 너무나도 멀쩡했다는거죠.

 

그래서 잠깐 어리둥절했던 저는 그냥 먼지를 툭툭털면서 괜찮다고. 다친곳은 없는것같다고 그런 뜻의 말을 몇몇 건내며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집으로 돌아와서 부모님께 이런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어이없어하실 뿐이었죠.

 

정말이지 지금도 생각하는 것이지만 제가 겪은일은 도대체가 뭘까요?

 

 

 

 

 

 

 

 

 

 

 

 

 

 

 

 

 

 

 

.....뭐 정말이지 별거아닌 경험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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