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네요.^^
무섭다기 보단 신기한 일이 하나 있어서요 ㅎ
5년전인가 명절을 맞이해서 시골에 갔습니다.
근데 아버지께서 같이 다녀와야 할곳이 있다고 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시골에 가면 늘 큰집에만 있다가 왔던지라,, 어디를 가는거지? 의아해 하면서 따라 갔습니다.
10분정도를 걸어가니 산밑에 작은집이 하나가 있더라구요,
아버지께서 문을 두드리니 집에서 얼굴에 화상을 심하게 입으신 한 아저씨 한분이 나오셨습니다.
아버지 친구분인 이분은 15년정도 전에 큰 화상을 입으시고, 이렇게 평생 홀로 지낸다고 하셨습니다.
그날, 그 화상을 입게 된 그날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15년전(대략).. 저희 아버지 친구분인 그 아저씨분은 마을 처자와 결혼을 하고, 단락한 집 한채를
마련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아저씨 아내분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고..
아저씨는 술에 몸을 지배 당한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는데..
밖에서 돌이 날라와 방문을 때리더랍니다.
처음엔 무시하고 자는데 그 횟수가 점점 늘어서 문을 열어 제꼈더니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누가 장난친거로 생각하고, 다시 누워서 잠이 들려는 순간 다시 돌이 날라오고,
한참을 참다가 다시 문을여니깐 대청마루에 돌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고 하네요.
누군가 장난을 친다는 생각에 짜증이 치밀었지만 술기운에 다시 문을 닫고 잠이들었는데
그순간 돌이 마구 날라와서 이번엔 결단을 내야겠단 심정으로 문을 확 열어 제꼈는데
이미 집은 불길로 휩싸였고.. 아저씨는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으신채로
결국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 아저씨 말로는.. 자신의 아내가 자기를 살리기위해.. 밤새 돌을 던진거 같다고..
울면서 말씀을 하셨다고 하네요..
암튼 가슴이 찡한 얘기 였네요..
그이후로 명절때 시골에 가게되면,, 꼭 그아저씨를 찾아뵙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