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 스와 자전거 타기의 공통점

_Diana_ 작성일 09.03.24 01: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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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 스와 자전거타기의 공통점

영국 퀸스대학은 섹 스시 충분한 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람이 보다 장수하며(1997년), 일주일에 3회 이상의 건강한 섹 스를 하는 사람들의 심장병 발병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보고서(2001년)를 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헌들이 섹 스로 인해 면역체계가 상승한다는 것부터 만성통증과 우울증에 효과적이며 전립선암의 유병율을 감소시키는 등의 여러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

 

섹 스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단순히 운동량의 증가란 개념으로 보는 것은 좁은 소견일 수도 있다. 만일 그렇다면 자위행위마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나는 여기에 ‘쓰지 않는 것은 퇴화를 초래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논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경은 끊임없이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며 우리 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게끔 하는 탁월한 관리자다. 적절한 자극과 반사가 일어나게 되어있으며 만일 어떤 원인에 의하여 자극과 반사가 저해되었을 때 신경은 보다 빨리 퇴화하게 된다. 신경의 퇴화는 곧 노화를 의미한다.

 

섹 스와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은 기어 다닐 때 쓰는 근육들에 대한 운동이다.

반대로 허리를 곧게 펴고 걸을 때 쓰는 근육들도 중요하다. 골반을 들어올리는 근육들이 약해지면(대표적인 것이 중둔근) 넘어지지 않기 위해 골반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허리를 굽혀 걷게 되고, 허리가 굽어지면 골반의 움직임은 더욱 감소하며 감소된 골반의 움직임에 의해 척추 주위에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도 저하한다.

 

어린아이는 허리가 굽은 상태에서 태어나 기어 다니다가 허리를 펴고 걷게 되고 다시 나이를 들면 허리를 구부리게 된다. 동물의 경우 대뇌가 발달할수록 직립에 가까워지고 그 반대의 경우 네발로 기어 다니게 된다. 뇌의 퇴화는 허리의 굽어짐과 비례한다. 그 말은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허리를 펴고 걷게 하는 근육에 대한 적절한 운동은 뇌의 퇴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걸을 때 골반을 최대한 움직이는 대표적인 걸음걸이가 노르딕 워킹과 마사이 워킹이다. 골반이 적절히 움직인다는 것은 기어다니거나 혹은 허리를 완전히 펴고 걸어야 가능한 것이다. 어정쩡하게 허리를 굽히고 다니면 골반은 적절히 움직이지 않는다.

 

노르딕 워킹은 보폭을 크게(어깨 넓이 정도)하고 어깨를 나간 발의 반대쪽으로 제치면서 걷는 것이고, 마사이 워킹은 발뒤꿈치에서 엄지발가락까지 바닥에 최대한 밀착시키면서 걷는 운동이다. 보통 이 두 가지 운동을 함께 적용하여 시행하는 것이 좋다.

 

대규모로 진행된 연구에서 적극적인 운동이 척추협착증이나 디스크탈출증에서 척추 수술의 결과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보고돼 있다. 골반이 엇갈려 움직이면서 척추의 적절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이것은 적절한 신경반사를 일으켜 퇴화된 신경을 정상화시켜 주도록 유도한다.

나는 통증센터를 담당하자마자 병실부터 없앴다. 만성 통증에서는 움직이는 것보다 움직이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동차와 비슷하기도 하고 꽤 다르기도 하다. 비슷한 점은 잘 관리하면 오래 쓸 수 있다는 것인데 실질 나이와 생물학적 건강을 기준으로 하는 나이가 20년 이상 차이 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사람과 자동차가 다른 점은 자동차는 부속을 갈아버리면 되지만 사람은 그런 경우에는 대단한 후유증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부서진 부위를 스스로 복구하는 힘이 있다. 그것이 곧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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