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갓집이야기

거친인생 작성일 09.04.02 23: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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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긴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무튼 우리 외갓집이야기를 하면

 

 

 

 

 

저희 외갓집은 가난했고 또 시골입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딸 넷, 아들 하나 이렇게 살았는데

 

 

그중 장녀였던 딸은 어렸을 적 저수지에서 빨래를 하다가 저수지에서 익사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저한테는 얼굴도 모르는 이모죠,

 엄마하고도 나이 차이가 좀 있어서 어쩌다 저주지에서 죽었는지는 잘모르겠데요)

 

 

문제는 아들(외삼촌) 이였는데,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망나니 입니다.

 

 

알콜중독에 정신병원까지 다녀오고, 조금 어리숙한 면이 있어서, 집에 있는돈 없는 돈 다 친구들한테 사기를

 

 

당하고 다녔다고 하더군요

 

 

제 기억에도 맨날 저희 집에 술먹고 전화 해서 주정부리고 집에서도 50이 다되도록 장가도 못가고 꼴통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렇게 맨날 집에서 속만 썩였습니다. 고쳐볼려고 굿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95년에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나중에 우연히 알게 됬는데 자살하신거라고 하더군요.......

 

 

풀약먹고 죽었다라고 들었는데 어릴때여서 풀약이 뭔지 몰랐는데 농약이더군요

 

 

외할아버지 장례식에도 외삼촌은 술먹고 깽판을 쳤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진 이후에도 외삼촌은 돈떨어지면 집에 들어오고 집에 있는 땅도

 

 

몰래 팔았다고 하더라구요. 여전히 집안에 골치덩어리 였죠

 

 

그러다 03년도에 외삼촌이 실종이 됬는데

 

 

결국 그 이모가 빠져죽었던 저수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자살을 한건지 뭐어쩌다 빠져죽은 건지는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집떠나 시집간 이모들은 다들 잘 사는데

 

 

외갓집만은 무슨일이든지 다 안풀렸죠

 

 

외할머니 혼자 남으시고  그 지역이 개발이되서

 

 

땅값도 오르고해서 땅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죠

 

 

 

집을 허물고 땅을 파는데 유골이 나왔더랍니다. 남자하나 여자하나의 유골

 

 

외갓집이 무덤위에 지어진 집이었던 거죠

 

 

엄마는 그 소리를 듣고 까무라치게 놀랐습니다. 자기가 시체위에서 살았다고, 소름끼친다고

 

 

외갓집에 그렇게 안좋은 일만 있고 그렇게 된것이 모두 그것 때문인것 같다고

 

 

 

전 아직도 옛날 외갓집 외삼촌 방의 눅눅한 냄새가 아직 안 잊혀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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