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제가 대학생때 이야기입니다.
2000년 가을이었습니다.강의가 끝나고 친구들이랑 파전에 술한잔 하러
회기역으로 갔죠 ㅋ 다들 기분좋게 한잔씩 걸치고 전 다른 약속이 있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게 됐습니다.전철을 탈려고 의정부 방향쪽 전철을 기다리면서 맨 앞쪽에 서있게 되었습니다.
맨 앞쪽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저는 전철 기다리기도 지루해서 담배 한대를 피고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금연이 아니었음)멍때리면서 담배를 피는데 반대쪽에 왠 여자가 눈에 띄더군요.
제 기억으로는 참 이뻤다고 생각합니다.전 계속 그 여자를 바라보면서 담배를 폈었죠.
잠시후 여자쪽에 먼저 전철이 들어오더군요.여자가 전철에 승차함과 동시에 제쪽에서도 전철이 오더군요
그렇게 거의 동시에 서로 전철을 타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전 좌석앞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데 노약자석 사람들 틈에 많이 낯익은 사람이 보였습니다.
전 아는 사람인줄 알고 그 사람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죠.점점 다가가면서 보니 아까 전철 맞은편에
그 여자였습니다.베이직색 원피스를 입은 모습까지 똑같더라구요 ㅡ.ㅡ그 여자도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웃더라구요.
겁났습니다.닭살이 돋더라구요.마침 외대역 문이 열리더군요 걸어감과 동시에 냉큼 내렸습니다.
전철은 못타겠더라구요^^;거기서 택시타고 집까지 왔습니다 ㅜㅜ
그 다음날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기위해 방학동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때 시간이 대충 2시였습니다,버스에서는 라디오 소리가 나오더라구요,한 프로가 끝나고
뉴스를 하더군요.그런데 뉴스에 나온 소식이 어제 저녁 회기역에서 술취한 대학생이 선로에 떨어져
전철에 치어 죽었다고 그러더라구요.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잠시후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어제 같이 술마시던 친구놈이 죽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전 설마해서 혹시 회기역에서 사고 당한거 맞어?물었더니,그렇다고 하더군요.
사고를 당한 지점이 어디냐고 물으니까 어제 그 여자가 서있던 자리 앞이더라구요.
시간도 제가 출발하고 얼마 안있어서. 어제 그 친구는 술도 별로 안취했던거로 기억하는데.술취해서 떨어졌다니....
저 혼자 생각해봤습니다,,,,,,그 여자가 데리고간거는 아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