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입니다...
선생님이 고등학교 때 실제 겪으셨던 일이랍니다.
선생님 반 바로 옆반은 원래 미술실이었는데
별관이 생기면서 거기로 미술실이 옮겨지는 바람에
옆반은 빈교실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수업할 때 쓰이기도 해서
책상과 의자는 있던 그대로 놓아 두었어요.
어느날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었는데
원래 감독 선생님이 출장을 가시는 바람에
따로 감독하는 선생님은 안들어 오시고
그냥 학생주임 선생님이 복도를 왔다 갔다 하시면서
가끔씩 교실을 둘러보고 시끄러우면 경고를 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이 없으니까 좀 시끄러운 편이었는데
반장이
"야~ 누가 의자 탁탁거리는 소리 내는거야~ 시끄러워!"
라고 말하면서 조용히 시켰습니다.
아무래도 반장이 그러니까 애들은 조용해졌는데
그런데도 계속 탁탁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애들이 시끄럽다고 누구냐고 막 그러면서 서로를 봤는데
아무도 의자를 탁탁거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탁탁거리는 소리는 계속 들렸고...
처음에는
"야~ 이거 귀신인가봐~"
막 이러면서 웃으면서 장난을 쳤지만
계속 끊이질 않고 들리니까 괜히 무서워져
몇몇 여학생들은 무섭다며 거의 울기 직전이었죠.
그런데 맨 뒤에 앉아있던 애가 갑자기 벽에 귀를 대더니...
"야, 여기서 들리는거 같아. 우리 옆반... 미술실."
여학생들은 거의 까무러치기 시작했고...
남학생들도 조금씩 무서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남학생 3명이
자기네들이 한 번 확인해 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선생님이 오실지도 모르니까 두 명은 각자 망을 보고
나머지 한 명이 옆반 빈교실 뒷문으로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있는 중에도 탁탁거리는 소리는
계속 규칙적으로 들리고 있었는데...
세 명의 학생이 나가고 한 10초가 지났을까
갑자기 의자소리가 멈췄습니다.
그리고 한 10초가 더 지나자
이번에는 탁탁거리는 소리가 엄청 빠르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애들이 이거 뭐야... 이러고 있는데
확인하러 갔던 세 명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돌아왔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세 명이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빨라졌던 탁탁거리는 소리가 멈췄습니다.
정적이 흐르는 속에서
세 명 중 유난히 얼굴이 창백한 한 명에게
애들이 걱정하면서 물었어요.
"야... 왜 그래? 무슨일이야... 응?"
.......... 그러니까 그 애가 하는 말이...
"빈교실 문앞에 서있는데 너무 무서운거야.
그래도 확인해 보고 싶어서 문을 열고 들어갔어.
근데 갑자기 탁탁거리는 소리가 멈추더라고...
그래도 무섭잖아? 그래서 얼굴을 푹 숙이고
한 다섯 발자국정도 갔는데 그래도 소리가 안들리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는 마음에 고개를 들었는데...
맨 앞쪽에 있는 의자가 갑자기 혼자서 빠르게 미친듯이
탁탁탁탁탁탁탁탁탁탁... 거리면서 흔들리는거야
그래서 무서워서 그냥 뛰쳐나왔어."
그 때 여자애들 울고 장난 아니었습니다.
근데 그 때 딱 한번만 그러고는
그 후로는 괜찮았답니다.
....................중요한건....................
그 일이 있고 몇일뒤에
선생님 옆학교 친구가 말해주길
바로 옆학교에서도 똑같이
의자 탁탁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난리가 났었답니다.
[출처 : 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