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에 전역을 햇는데 아직도 생생합니다.
짬 지질이도 안되던 이등병 시절 고참과 함께 오후에 초소경계 근무를 투입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그곳이 좀 음습한 곳이라고 느끼던 곳이지요
그날도 더위를 이기며 완전 굳은 자세로 근무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임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화장실을 금방 다녀오겟다며 몰래 근무지를 벗어낫죠
그렇게 홀로 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초소 앞으로 다가오는 민간인을 발견하고 수화를 시도하엿지만 무시하고 계속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손발이 떨리던 상황이었지만 그 사람이 아주 노하신 할머니라는 것을 알고는 할머니께 공손히 이곳에 들어오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리며 지금 나가셔야 한다고 말씀드렷죠..
하지만 할머니는 다짜고짜 목이 마르다며 콜라를 달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얼음물은 커녕 음료수를 전혀 들고오지 않았기때문에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지목한 곳에 캔콜라가 덩그러니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할머니께 콜라를 드릴려고 햇더니 할머니는 캔을 따서 달라고 하셧죠.
[네, 할머니 잠깐만요]
그렇게 캔을 따려던 찰나 ...
선임병에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습니다...
눈을 떠보니 선임은 크게 놀란 표정으로 큰소리치며 머라고 저를 달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캔콜라가 쥐여져 있어야할 손에는 .....
수류탄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손 가락엔 안전핀이 쥐여져 있었죠..
자칫 수류탄에 안전핀을 뽑고 목숨을 잃을 뻔햇죠
할머니에 흔적은 온대간대 없었습니다
그리고 선임병은 크게 저를 갈구면서 대체 무슨 정신으로 근무중에 잠을 잘수 있냐며 호통을 쳤습니다..
전 꿈인지 현실인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선임에게 말하였더니 .. 선임은 많이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간부들에게서 들은적이 있다며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마음을 가라 앉혔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는 경험이였습니다.
전날 야간 작업으로 2시간밖에 취침을 못해서 꼬박 잠이 들어버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