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학교에서 야자 끝나고 독서실 계단에서 친구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문득 짱공유가 생각났기에 바로 글 올려봅니다.
친구녀석이 지금 다른학교 여자애(이하 A양)와 사귀고있습니다.
친구 말로는 여자친구가 귀신을 본다고 합니다.
그냥 TV나 인터넷에서만 접했던 내용을 실제로 들으니까 진짜 귀신보는사람이 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친구가 A양이 겪은 일화 하나를 얘기 해 줬지요.
A양은 시험이 끈나고 실컷놀다가 집에왔다고 합니다.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하고있는데 뒤에서 시선이 느껴지더랍니다.
몰컴유저였던 저는 공감할 수 있었죠.. 뒤에서 느껴지는 어머니의 시선이랄까.
여튼 그런 간질대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던거죠.
그순간 픽 하면서 컴터가 꺼졌더군요.
A양은 짜증내하며 다시 전원버튼을 누르고 부팅을 시도했죠.
모니터에서 나오는 검은화면에 하얀글자들로 부팅이 시작됐죠.
그런데 검은화면에 비쳐서 뒤쪽의 식탁에 한 아이가 앉아있더랍니다.
순간 정적.. 부팅이 끝나고 바탕화면이 뜨고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뒤를보니 온데간데 없다고 하더군요.
뭐 이런식으로 귀신을 처음 봤다고합니다.
친구가 이번엔 다른얘기를 이어가더군요.
시험기간이었을때 친구는 A양과 학교독서실을 갔습니다.
어느정도 공부를 하다가 저녁시간이돼어 같이 밥을 사먹으러 나갔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오고보니 아이들 수가 많이 줄어있더군요.
그렇게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두시간 정도 흘렀나.. 많이 어두워지더군요.
지루함을 느낀 친구와 A양은 대화나 할겸 화장실로 갔다고 했습니다.
왜 남자화장실로 간지는 모르겠군요.
화장실 안 쪽 라디에이터에 서로 앉아 웃기지도 않는 농담을 하며 서로 꺌꺌대며 즐거워 하고 있는데
순간 A양이 정색을 합니다.
갸우뚱하던 친구는 왜그러냐고 물어봤지요.
그러자 A양 왈
"오빠,, 저기 귀신 서 있어..."
들어왔던 화장실 문 쪽을 가리키며 말하더군요.
이에 친구는 장난끼가 발동하며 그 쪽으로 다가가며
"여기야??ㅋㅋ"
"아니 쫌더 앞에..."
"여기???"
"아니 쪼금더..."
"그럼 여기????"
"응.."
A양이 가리킨 위치에 서있던 친구는 욕을 퍼다 부었다고 합니다.
"너가뭔데 내 여친 쳐다봐 xx. xxx가 xxxxxx"
욕에 맛들인 친구는 더욱 욕을 했다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A양이 비명을 지르며
"오빠!!!! 빨리 일루와!!!!!!!"
친구는 급한마음에 A양을 향해 뛰어가려는데 미끄러운 화장실 바닥때문에 넘어져버렸다고합니다.
A양은 더욱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오빠!!!!! 빨리!!!!!!!"
이제 막 일어나서 A양에게 갔더니 A양은 털썩 주저앉어버렸다더군요.
눈물 범벅이 됀 A양을 친구가데리고 나와 이유를 물어봤더니 수위복장의 귀신이 서있었다고 합니다.
목의 일부분이 파여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 귀신아저씨는 그냥 서있었는데 친구가 계속욕을 하니
질려버린 귀신아저씨는 A양에게 다가갔고 놀란 A양은 친구를 계속 불렀던거죠.
친구가 갔을 때는 이미 A양의 옆을 지나갔다고합니다.
아직도 마음이 식혀지지 않은 A양을 친구가 집까지 업어줬다고합니다.
아.. 막상 쓰고나니 실감이 안나는 거 같군요...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