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0살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제작년이니까 고등학교 2학년때 겪었던 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
기말고사시즌이라 친구들끼리 모여서 독서실이라도 가자고 합의보고 짐챙겨서 친구들만나러갔죠
겨울이라서 밤이 짧은지, 그날따라 비가 내려서 어두워진건지 5시밖에 안됬는데 구름이 잔뜩껴서 달도없고
엄청어두웠던걸로 기억합니다
저까지 포함해서 4명이서 독서실가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택시를 타기로 결정하고 택시를 기다렸죠
거리에 사람도없고 차도 없어서 택시잡기 어려웠는데 계속 기다리니 택시가 잡히더군요
택시아저씨가 택시타는동안 이것저것 말씀하시는거 듣고 가고있는데
(안양 근처 사시는분들은 범계역쪽에서 부흥고쪽으로 가는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상도 좋으시고 저희들에게 좋게 좋게 말씀하시던분이 무언가를 보시고는
얼굴이 완전 도깨비처럼 변하셔서 버럭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너네 지금 당장 내려!!"
"아저씨 왜그러시는대요...?"
"택시비 않받을테니까 지금 당장내려서 빨리가라니까!! 빨리 내려!!"
온갖욕설을 들으면서 우린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그냥 내려버렸습니다
(부흥고 옆에서 내린걸로 기억합니다)
4명이서 내리고 자전거를 세워두는 곳이있습니다. 묶어두고 위에는 자전거 안장이 젖지않도록 지붕같은게 있죠
우산도 쓸시간도 않주시고 소리지르시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내려서 거기에서 잠시 비를 피하고있었죠.
그땐 해가 떨어지고 아직 달이 뜨기전이라 무지 어두웠었죠.
근데 갑자기 거기서 비 피하고 우산펴려고하는데 친구한놈이 엄청 놀라면서 비명지르고 막 뛰어가기 시작하는겁니다
우산도 팽개치고 뛰어가기에 친구 우산 짚고 따라서 갔죠
우리는 이유도 모르고 그거에 놀라서 뛰어서 그 친구 쫓아갔는데 이미 사라졌더라구요
아무리 전화를해도 않받더라구요
다음날 학교와서 모였는데 어제 그 녀석만 안보이는겁니다 학교도 결석하구요 (겨울비 맞고 감기걸렸다네요)
그 다음날부터 학교를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죠
"야 어끄제 너 왜 그랬냐?"
"너네 못봤냐? 거기 자전거 세워두는대 있지 거기 지붕위에서 어떤 여자 둘이 고개만 밑으로 하고 보고있더라"
우리 세명은 다 굳어가지고 으악 비명지르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택시기사 아저씨의 반응은 끝까지 이유를 찾지못했죠
그래서 더 무서웠구요...
그 다음부터 그 길 지나갈때마다 그 자전거세워두는곳은 무서워서 쳐다보지도못하고
그땐 정말정말 무서웠는데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이렇게밖에 설명 못드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