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무서운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재입대?
괴물?
귀신?
여기 제가 아는 가장 무서운 이야길 들려드리겠습니다
때는 아주 오래전 중국입니다
한고조 유방의 황후인 여후는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기 전부터 함께해왔던 여인이였습니다
그러나 몇십년이 지난후 그 자색을 잃자
유방은 자연스레 그녀와 멀어지고 '척부인'이라는 미모의 첩을 총애하였습니다
자신을 멀리하고 첩만을 예뻐하는 남편에게 그녀는 엄청난 분노를 느꼈습니다
유방이 죽자 유방의 아들이 황제가 되었고,
그러자 여후는 기다렸다는 듯 척 부인을 체포해 머리를 깎고 칼을 채웠으며
양귀를 잘라 불로 지지고
벙어리가 되는 약을 억지로 먹였으며
두눈을 파내고
사지를 자른후
변소에 버렸습니다
척부인은 분뇨 속에서 뒹굴며 고통에 신음하다 죽었습니다.
그리고 여후는
황제가 된 척부인의 아들에게
'변소에 사람돼지가 있다'고 하며
그 모습을 보여주곤
웃었습니다
.
.
.
그 모습을 본 황제는 엄청난 정신적 충격에 휩싸요
'이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며, 소자는 태후의 아들로서 다시는 천하를 다스릴수 없나이다'
라고 여후에게 보냅니다(그에겐 척부인과 여후 모두 자신의 어머니이지요)
그는 이후 매일 술에 취해 정사를 돌보지 않았고
몸져누워 시름시름하다 24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납니다
저는 이세상에서 이렇게 잔인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괴물, 귀신 등의 이야길 들을때마다 전 이 이야길 생각하곤 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워 질수 있는 것인지
다 죽어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녀의 자식에게 웃으면서 보여주는
그런 잔혹함을 괴물이나 귀신이 가질수는 있는건지
...
사람은 어디까지 무서워질수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