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괴담/실화]믿기어려우시겠지만.

말미잘반찬 작성일 09.06.24 17: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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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짱공 가입한지는 꽤되었는데, 로그인점수만으로 하사로 진급을 막 한 말미잘입니다,

심심해서 겟을 살짝 돌아다녀 보는데, 오, 이런곳도 있었군요,

 

그냥 둘러보다가 예전에 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한번 올려볼까 하는 마음에 두서없이 끄적끄적 해봅니다.

 

그럼 각설하고...

 

 

 

 

제가 고3때의 일입니다.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고,

 

공부안하고 놀다가 막판에 대학한번 가보겠다고 용쓰던 많은 학생들중 한명이었죠..

 

그날도 11시쯤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가 제가살던 아파트 단지랑 걸어서 한 15분정도? 되는 거리였고,

 

제가 살던 곳이 주변이 거의 논, 산이었죠- 아파트단지만 달랑 있고~

 

 

     

 

     산

 

 

 

아파트단지      논          논             논                논

 

               --------------------길----------------------     학교

 

    산      산       산    

 

 

 

뭐 대충 이정도입니다 ㅋ

 

한창 개발이 되는 지역이라, 근처 야산에 무덤이 있었는데 파내고 저희 아파트 단지를

 

지었다는 얘기도 많이 돌았구요-

 

뭐 어렸을땐 그런얘기 많이하잖아요

 

학교땅이 원래 예전엔 저수지였네 어쩌네 뭐 이런것들,

 

하여튼 좀 음침한 분위기의 아파트 단지였어요,

 

제가 사는 동은 104동이었습니다.

 

1-2라인,3-4라인 같이 라인이 나눠진 동이 아니구

 

 

1-2-3-4-5호가 복도식으로 되어있는 동이었습니다.

 

 

 

 

 

    1호     2호      문      창문        문        3호     4호     5호

                               

                               계단     엘리베이터

 

 

 

뭐 대충 이런 구조입니다 ㅋ

 

복도식이죠-

 

제가 사는 층은 7층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중요합니다.

 

그거 혹시 아시나요? 예전 엘리베이터 버튼은 누군가가 심하게 세게 누르거나 주먹으로 때리면

 

푹 들어가서 계속 눌러진 상태로 있는거~

 

1층에서 기다리면 아무도 타지 않아있는데 꼭 어느층에서 멈췄다가 내려오거나

 

멈췄다가 올라가거나 하는 현상이 발생하죠 위에서 말씀드린 그런 것들 때문에-

 

한번쯤은 다 겪어보셨으리라 생각해요 ㅋ

 

제가 사는 동의 엘리베이터의 4층버튼이 며칠전부터 그상태였습니다.

 

아침같은때는 상관없는데

 

밤에 타고 올라갈때 괜히 4층에서 한번 문이 스르륵 열렸다가 닫히는 그기분....

 

지금 생각해도 오싹합니다.

 

하여튼 며칠동안 으~ 으~ 이러면서 7층까지 걸어올라가긴 힘들거 같아 엘리베이터를 탔는데요.

 

야자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아파트 입구를 들어서서 제가 사는 동까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매우 음침하더군요..

 

주차되어있는 차들에 뭔가 앉아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보이진 않지만 등뒤로 먼가 휙휙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걸음이 굉장히 무겁더군요.. 그날따라 유난히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가야겠다 싶어 걸음을 빨리했습니다.

 

엘리베이터앞에 도착하여 버튼을 누르고 몇층에 있나 보니깐 11층에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4층에 한번 멈췄다가 내려오겠지..

 

하고보는데 그냥 훅 하고 내려오는 겁니다.

 

오~~ 고쳤나보네~ 하는 생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순간 한기....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아 너무 피곤한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싹한겁니다.. 엘리베이터전면에 거울이 붙어있는데

 

그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너무나도 무서운거예요. 그냥 엘리베이터 안이 너무나 소름끼치도록 한기가 돌았습니다.

 

어우~ 하면서 전 정신을 차리고 7층을 눌렀습니다.

 

꾹 눌려있던 4층 버튼은 정상으로 돌아와있더군요...

 

엘리베이터층수가 바뀌는걸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1 2 3 4 5 6 7..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습니다.

 

전 내렸죠.

 

 

 

순간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겁니다.

 

어? 우리집이 아닌것 같은 그런느낌..

 

아시죠? 익숙한 느낌이 아닌 그런 느낌.

 

아오 기분탓이겠지 하고 생각하고 엘리베이터를 내렸는데 센서등이 안켜지더라구요-

 

누가 밑에 스위치를 내려놨나. 하고 생각하고 왼쪽으로 돌아서 복도를 걸어서 제일 끝집. 즉 701호가

 

제 집이었거든요.

 

그래서 복도를 걸어서 집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열쇠를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꺼내면서.

 

센서등이 안켜지니깐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어떠한 이질감같은건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집가까이에 오니 못보던 자전거까지 있더군요.;;

 

여기서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아 내가 뭔가에 홀렸구나.

 

열쇠를 꽂을려고 보니 우리집 열쇠랑 맞지 않는 키홀이 눈앞에 떡하니 보이는겁니다.

 

 

그순간 센서등이 켜지더군요.

 

 

 

 

401호.

 

 

 

 

 

 

주저앉을뻔했는데 꾹 참고 엘리베이터쪽으로 뛰어갔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분명히 7층에 멈춰있는데

 

 

 

전 4층에 있는겁니다.

 

 

 

분명 난 4층에서 내린 기억이 없는데. 4층으로 걸어내려오지도 않았고.

 

7에서 숫자가 멈추는걸 보고 내렸는데.

 

 

 

 

*듯이 계단을 뛰어올라갔습니다.

 

누군가 쫓아오는 기분이 들어서 허겁지겁 문을열고 집에 들어가버렷습니다.

 

 

 

그 다음날 야자를 마치고 오는길에 보니 국화화환이 있길래.

 

아 어디서 상났나.. 하고 오는데..

 

401호에 혼자사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겁니다..

 

 

어제 밤 11시30분경,

 

 

즉 제가 뭔가에 홀려서 401호앞까지 갔던 바로 그시간,

 

 

 

 

 

아..

 

 

 

지금 생각해도 오싹합니다.

 

 

 

할머님은 저에게 자신의 죽음을 알리고 싶으셨던 걸까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겪은 얘기들이 많은데 천천히 하나씩 시간나는대로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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