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고3 때 ..향냄새와 가위눌림

잠꾸러기미녀 작성일 09.07.06 17: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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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로그인점수로 하사까지 진급한 21살 듣보잡 청년입니다~

 여름이라그런지 요즘 무서운글터에 정말 재밋는글들이 많이 올라와 즐거운 마음에  몇년동안 짱공 눈팅만하다가

글남기게되네요

 

 재미도없을것같고 이렇게 제 얘기를 글로남기면 더 무서워질것같아서 고민많이햇지만 무더운 여름 새벽을 시원하게

해주신 많은 분들께 제 실화 이야기로 보답하고싶은마음에 이렇게 글을씁니다..

 

 

전 친구들사이에선 오만쎈척다하는 녀석입니다.

잘나보이고싶어서 약한 모습은 최대한 감추고싶어하는 허세쟁이죠.

제 약점 중에 하나는 어둠이나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크다는겁니다

요즘도 짱공에서 무서운글 하나 읽고나면 잘때 강아지 두마리 꼭 제 품에 안고자야 잠이 듭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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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여름방학 중 집근처 독서실에서 겪은 제 체험입니다.

 

 

제가 고3이었을때, 08학년도 수능을 쳤으니 07년도겠네요~

공부는 그저 시험기간에만 벼락치기하던 제가 어느날 부터 인생 종치는 소리가 귀에들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독한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10시까지 야자하고 끝나면 새벽까지 독서실에 쳐박혀 공부만했으니 자연스럽게 혼자 다니는 시간도 많아지고 밤에 움직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많이 무서웠지만 공부에만 전념하며 어둠속에 혼자있다는 것에대한 두려움에 적응해나가고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여름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다니던 독서실은 아울렛 바로 앞에있어서 평소 통행량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무더운 한여름이라 그랬는지 대낮부터 사람이라곤 코빼기도 보이지 않더군요..

 

독서실 가는길이 그렇게 을쓰년스러울수없었습니다.

 

매미는 어디선가 맴맴 우는데 길에는 자동차도, 사람도 보이지않고 심지어 구멍가게들도 휴가를 떠났는지 대부분 문이 닫혀있더군요.

뭔가 등골을 타고 흐르는 긴장감을 느끼며 독서실에 도착했습니다..

와우에 빠진 카운터보는 형에게 인사하고 오늘은 사람이 몇명이나 왔냐고 묻자 저 포함해서 4명정도 왔다고 한것같습니다..

 

긴장을해서그런지 독서실 에어컨바람이 한기로 느껴질 정도였고

제가 공부하는 방은 독서실 가장 구석에있어서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가 한없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 들어가서 애써 마음을 추스리고 공부를하기시작했죠..

 

얼마나 공부했을까요..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그 강추위속에서도 때잠이 몰려와 잠이 들고말았습니다

한참 자다가 귀에서 뭔가 전통음악 비슷한 소리가 들려 정신을 차려가고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절에서 들었던 소리같기도하고 굿판을 벌일때 북이나 꽹과리? 치지 않나요? 아무튼 그런 소리였던 것같습니다.. 그러다 점점 날카로워지고 소리가 삐-소리로 바뀌어가더니 삐-소리가 끊기면서 눈이확 떠졌습니다.

 

몸이 안움직여지더군요. 이런게 가위 눌림이구나..생각하고있었는데 무슨 냄새가 나더군요

향냄새가 방안에 가득찬 느낌이었습니다

 

냄새까지 인지했을때 뒤에서 인기척이 났습니다

두사람정도가 맨발로 방안을 돌아다니는 것같더군요

발바닥에 땀이 났는지 두사람 발소리에서 치덕치덕 소리가 났습니다 .. 으 소름돋아 ㅠㅠ

 

점점 발자국소리가 빨라지다가 나중엔 그 좁은공간에서 둘이 달려다는 소리가 나더군요..;;

글로표현하자면 치덕치덕치덕치덕치덕치덕--------- ;;

 

그러다가 딱 제 뒤에 둘이 멈춰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시뒤 두런두런 대화 소리가 들리더군요.

잘은 기억안나지만 독서실에 대해 이야기하는것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대화를 딱 멈추더니

 

그 중 한명이

그런데 얘 안자는거같애 ㅋㅋㅋ라고 말하며 제 어깨에 무언가 스치는 느낌이 드는 순간 가위에서 풀려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사이 몇명 왔다갔는지 자리에 불은 켜져있었지만 여전히 제 방엔 저 혼자뿐이더군요

그리고 다시 느껴지는 향냄새..

 

향냄새는 꿈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소름이 쫙 돋아서 서둘러 짐을 챙겨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독서실 들어가는 건물 입구구석에서 무언가 봤는데, 가만 보니 작은 간이 제사상처럼

양초 한자루에 불이 켜져있었고 과일 몇개와 향이 피워져있더군요..

향은 건물 밖에 피워져있었는데 왜 그냄새가 독서실안에 진동했을까 생각하니 또 소름이 돋더군요

 

그날 추운데서 오래자서 그런지 심한 코감기에 걸렸습니다

쉽게 감기가 낫지 않았고 독서실에서 코 훌쩍대며 공부하기 미안했었죠

 

그 후로 몇일 뒤인지는 잘 기억안나는데 또 독서실에서 잠자다가 위에서 말한 레파토리가 반복됐습니다..

꽹과리 소리인지 북소리인지.. 그 소리가 삐-소리로 바뀌고 소리가 멈추면 눈이 떠지고 그와 동시에 향냄새가 진동하고..

두번째 가위눌렸을때도 첫번째 처럼 발에 다한증이 걸린 사람 둘이  방을 왔다갔다 하다가 제 뒤에서 이야기를했습니다..

 

한창 둘이 이야기하는걸 듣고있었는데 무심결에 제가 코를 훌쩍거렸습니다.. 망할 코감기 ㅠㅠ

 

이새끼 또 안자고있어!! 하는 소리와 어깨를 스치는 느낌..

 

그날도 공부 별로 못하고 짐챙겨서 일찍 집으로갔습니다.

그날도 입구엔 초와 과일 그리고 향이 피워져있더군요

 

그런 체험을 겪고 자세히보니 건물 곳곳에 부적이 붙여져있다는걸 처음으로알았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것같지만 무서워서 건물관계자에게 감히 못물어보고

지금도 가끔 독서실앞을 지나다보면 향이 피워져있는걸 발견하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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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친구들하고 놀다가 애들한테 얘기하니까 저를 놀리려고 향피우러가자고 독서실로 절 끌고가던걸 몇번이나 겨우

말렸던 일도있었네여..

 

처음으로 이런 글을 써서 제 느낌전달이 잘안된것같네요 ㅠㅠ

 

가위라고는 독서실에서 두번 눌리고 어렸을때한번눌린거 빼곤 없었는데

대학와서 레포트땜에 2~3일찍 밤새다가 잘때 한두번 더 눌려봤네요 ㅋ

 

그걸 루시드드림이라고하던가요??

 

자각몽 체험도 한번해봐서 다음엔 그 얘기도 간단하게 해볼까합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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