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2] 막내외삼촌의 첫드라이브 [2편]

퍅셔내 작성일 09.07.07 1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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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먼저번 올렸던 차량 종류문제 인데 제가 착각했군요.

그때가 아마 정확한 기억도 나지 않아서 아마 1981~1982년정도로 짐작합니다.

차종이 기억나지 않아서 대충 때려 잡아서 엑셀일꺼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 보니 엑셀은 그 후 한참 뒤 모델이군요. 그때는 포니2였네요.

흐미 정말 오래됐긴 됐군요. 제길슨.. 그러다 보니 제 나이 유추가 가능해져

버렸네요. 흐미~~.. 나이야 상관이 머 있겠습니까만은... 쩝...

나이 먹어 가는게 싫긴 싫군요.... 아직 영혼만은 20대라능.... 믿어주삼..

글고 너무 오래된 기억이다 보니 직접 연관된 사물에 대한 고증은 대충때려

잡아서 쓰는거니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그때는 제 나이가 무척어렸음으로

당시 상황판단은 좀 힘들었겠죠. 그때 주체는 외삼촌이였지 제가 아니였거든요.

 

 

 

 

그일이 있고 난뒤 외삼촌은 계속 악몽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분위기도

 

뒤숭숭했고. 외삼촌은 한번 한다면 하는 성격이라 아직도 그 여자를

 

만나보고 사연을 한번 들어 봐야 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느날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전 학교를 걸어서 통학했습니다.

 

한 2km정도 거리였던걸로 어렴풋이 추측합니다만...)

 

꼭 그 장소에 오면

 

먼가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또 한가지

 

당시 제게는 원수 같은 놈이 하나 있었습니다.

 

등하교길 특히 등교길에 항상 날 괴롭히던 녀석이 있었죠.

 

도사견입니다. 자 먼저번 그곳에 보통 크기와 다른 큰 가로수 있는곳

 

맞은편은 양말 공장이구요. 그 가로수를 지나 저희집쪽으로 50m 정도

 

올라가면 허허벌판에 집이 한 채 딱 있습니다. 이집을 문둥이집이라고

 

동네에서 그렇게 불렸습니다. 당시 기억으로는 동네 사람들이 그집근처에는

 

잘 가지 않았죠. 아마 나쁜병을 가진 사람이 살거나 사람들이 좀 꺼려하는

 

사람이 살았던거로 기억하는데.. 형제가 살았다고 하는데 동생은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동생은 보통사람과 똑같았구요. 형이라는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때 생각하기로는 20대 후반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여하튼 이집에서 기르는 도사견이 딱 등교길 코스랑 겹치기 때문에

 

아침에 학교 갈때마다 이집앞을 통과 하는게 고역이였습니다.

 

혼자 살살 걸어 나가도 이 도사견이 무섭게 짖어 대면서 문밖으로

 

뛰쳐 나오는거였습니다. 그리고 제 주위를 무섭게 돌면서 짖어 대는 겁니다.

 

혼자 무서워서 엉엉울기도 했는데... 아버지께 말씀 드려서

 

직접 찾아가 개 묶어 놓으라고 엄포를 주셨는데 그때뿐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문밖으로 뛰쳐 나와서 저만 보면 짖고 으르릉 거렸습니다.

 

다른 사람은 그냥 놔 두는데 유독 저만 보면 짖는 거였습니다.

 

절대 물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제 주위를 원으로 빙빙 돌면서 짖는 거였습니다.

 

제가 움직이면 얼마동안 그 상태로 계속 따라 오곤 했습니다.

 

정말 그때는 무서워서 항상 울고 말았는데...

 

늘 속으로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제가 그 장소를 잘 기억하는 이유가 이 똥개 도사견 때문이였죠.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큰 가로수를 지나 그 집앞으로 서서히 다가가자

 

아니나 다를까..“쾅” 녀석이 대문을 박차고 뛰어 나오더군요.

 

전 양말공장 그러니까. 큰 가로수까지 후퇴 했습니다.

 

이상하게 녀석은 그곳까지 쫒아 오지 않았고 항상 집 주위에서 머물기만 했죠.

 

아..저녀석을 통과하기에는 정말 빙 돌아 가는 길이 있긴 한데..

 

정말 무지막지하게 돌아 가야 하죠. 그때 시절엔 말입니다.

 

다 논이랑 조그만 하천이 있는데. 혼자 돌아 가기엔 정말 서글픈 노릇이였죠.

 

그때 전 그 큰 가로수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그 똥개를 보면서

 

정말 죽어 버려 라고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한시간 이상 쪼그리고 앉아 있었던것 같은데...

 

지나가는것은 버스 몇 대와 차동차뿐이였습니다.

 

양말공장에는 사람 코배기도 보이지 않았고.. 정말 가로수 밑에서

 

꼬쟁이로 땅만 파다가... 도대체 답이 없는 겁니다.

 

보니 그녀석이 집주위를 왔다 갔다 하는것이 정말 지나칠 용기도

 

안생기는데..

 

“욘석아 너 지금 모하니?”

 

누가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들었습니다.

 

저 아직 이 선생님 기억합니다. 김0학 선생님.....

 

김선생님은 저희 동네에 사십니다. 그래서 저희 학년도 아니고 저는

 

수업 한번 받은적이 없었지만 저를 잘 알고 계시죠.

 

아버님과도 친한분이였기에 더 잘알고 있죠. 선생님이 길 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저를 발견하신거죠. 선생님은 자전거로 출퇴근 하고 계셨는데

 

그날도 자전거를 타고 퇴근 하시다가 저를 발견한거죠..

 

저는 울먹 거리며 자초지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은 저를 자건거에 태워 주시면서 그 문둥이집으로 가셨습니다.

 

도사견놈... 꼼짝 못하면서 짖어 대더군요..

 

그때가 그 동생이란 사람 가까이서 처음 봤을때입니다.

 

김선생님은 무서운 어투로 무서운 개를 이렇게 풀어 놓으면

 

안되다고 말씀하시고 어린 학생이 무서워서 집앞을 못지나간다고

 

개 묶어 놓으라고 호통 비슷하게 말씀 하셨습니다.

 

당시 생각해보면 그 문둥이집 동생이 사람 안문다고 그런적 없다라고

 

말했던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선생님 도움으로 집으로 와서는

 

부모님께 이야기 드리면서 알았던것이 동생은 정상이고 형이

 

문둥이병이라고 하셨는데.. 지금도 그것이 나병은 아닌것 같은데

 

그 시절에 사람이 꺼려 해서 그 집에 안갔던 만큼 몹쓸병이 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때 알았던 것이 또하나 동생 직업이 땅꾼이였습니다.

 

뱀 잡아서 파는 사람 말이죠.. 형은 뭉둥병이고 동생은 땅군이고...

 

그렇기 때문에 동네에서 안받아 주어서 그런 허허벌판에 집 지어

 

놓고 사는 거였습니다.(흙담에 초가집이였죠)

 

그때는 어려서 왜 동네에서 떨어져 혼자

 

허허벌판에 사는지 몰랐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에게는 원수같은

 

집이였거든요.

 

나중에 이 사건이 끝나고 그 집 사람이랑 친하게 되어서...

 

그때 이후로...그 동생분이 저희집에 자주 왔습니다.

 

과수원에 뱀 많이 나옵니다. 아버지가 특히 독사 같이

 

돈 되는 뱀이 나오면 꼭 그 동생분을 불렀거든요.

 

우리집 만큼 뱀 많은 집이 없었을겁니다.

 

뱀 허벌나게 많았거든요. 가끔씩 뱀 많이 잡을때...

 

직접 구워 주셨거든요. 저를 무척 귀여워해서 맨날

 

올때마다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신 기억이 납니다.

 

뱀구워주실 때 참기름 발라서 정말 맛나게 구워

 

주셔서 늘 뱀만 보면 그 동생분 기억이 났다는..

 

여하튼 그때 당시만 해도 정말 소름끼치고 무섭고

 

동네 사람들 다 꺼려하고 그 집근처에도 안가고..

 

정말 저에게는 악몽과 다름없는 집이였습니다.

 

참 그 집이 언제부터 있었던것인지 기억이 가물합니다만..

 

아마 몇 년 언저리 였던걸로 대충 생각이 나긴합니다.

 

물론 첨부터 도사견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어느 시점부터 그 도사견이랑 저랑 원수지간이 된거였습니다.

 

외삼촌이 그일을 겪기 이전부터 전 이집 도사견이랑

 

씨름 중이였으니까요. 아침마다 학교 가기 싫었던 첫 번째

 

이유였으니까요. 그로부터 딱 몇일후...

 

학교에서 돌아 오는 길에 딱 그 큰 가로수 아래에 먼가 있는거였습니다

 

지나가면서 보니까...주위가 온통 피바다였습니다.

 

그 가로스 아래 그러니까. 제가 쪼그려 앉아 있던 그 자리에..

 

먼가가 가마니로 덮여 있었는데 다 보입니다.

 

샹! 그 도사견이 완전 피떡이 되어 축 늘어져 있더군요.

 

주위를 어스렁 거리다가 꼬쟁이 들어서 살짝 들추어 보니..

 

완전 두동강이 났더군요..

 

왜 냐하면 가마떼기 덮혀 있긴 했지만 머리쪽 하고 꼬리가

 

같은 방향으로..

 

속으로 얼마나 신나던지.. 기분이 찢어지게 좋았습니다.

 

원수가 죽은거였습니다. 그것도 비참하게 말이죠.

 

너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그나이에 세상 살맛을 느꼈다는 겁니다...

 

불쌍하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들지 않았습니다.

 

내 인생이 개화하는 순간인것 같았습니다.

 

침이라도 뺕어 주고 싶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 이상하리 만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에 와서도 혼자 방구석을 뒹굴며 실없이 좋아라 했습니다.

 

다음날 학교 가는 길이 훌루 랄라 너무 신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개는 치웠는데.. 아직 많은 뻘건 핏자국이

 

주위에 가득하더군요..

 

특히나 그 가로수 아래 보니 피가 아직 흔건하게 널려 있는데...

 

전 한참동안 그 앞에 서서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비록 내가 죽이지 않았지만.. 죽어 달라고 그렇게 바랬는데...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진거 였습니다.

 

헌데.. 왜 유독 이녀석이 여기서 죽은건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이녀석은 집근처만 왔다갔다 하지 이곳까지는 한번도

 

온적이 없었습니다. 조금 이상하다 왜 이곳까지 와서

 

죽었을까 했습니만...

 

집에 와서 숙제하고 놀다가 보니 외삼촌이 왔습니다.

 

헌데 외삼촌도 그 녀석을 본거였습니다.

 

외삼촌도 항상 그 큰 가로수 주위를 예의 주시하고 다니시는

 

모양이신데 당근 그 녀석의 처참한 몰골을 본것이죠.

 

대충 이야기 들어보니 어제 밤중에 양말공장앞에서 트럭이 치였다는

 

거였습니다. 작은 동네라 동네에서 개한마리 죽어도

 

소문이 금방 나는모양입니다.

 

저야 그 원수놈이 죽었다는것에 신났지만 외삼촌은 먼가

 

이상하다고 생각 하는 모양이였습니다.

 

몰론 삼촌이 사고 낼뻔 했을때 목격한 그 여자가 계속

 

마음에 있는 모양이지만 요 근래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그녀석의 피가 채 마르기도 전에 얼마뒤 또 한 마리 동네 개가

 

거기서 사고 났습니다. 동네에 일명 똥개가 많아서 뭐 사고나 한번씩 나지만..

 

왠지 똑 같은 자리에서 사고 나는지 그렇게 신경들은 안쓰는 모양입니다.

 

거기서 1주일만에 대략 그 정도쯤 이였던걸루 기억됩니다만..

 

녀석을 포함해 3마리가 죽었습니다. 2마리는 교통사고 였고..

 

한 마리는 쥐약을 먹고 죽은 자리가 하필 그 큰 가로수 아래였습니다.

 

헌데 얼마 지나지 않아 드뎌 인사가 터졌습니다.

 

양말공장에서 제품을 싣고 트럭이 진입로에서 메인도로로 나오다가

 

야근을 위해 출근하던 직원 한명을 친것입니다. 커브돌다가 뒷 하물칸

 

모서리에 머리를 부딛쳤는데..

 

(제가 그때 어렸고 기억이 가물 하므로 생각 난것만 적겠습니다만..)

 

그 뒤 정말 큰 사고 또 터지는데...

 

울 동네에는 오토바이센타가 한곳이 있습니다.

 

당시 시골이지만 좀.. 주먹쓰는 애들이 좀 있습니다.

 

건달이라는 표현이 그럴까 합니다만.. 여하튼 오토바이센터를 하고

 

있었는데 오 밤중에 택시와 정면 추돌해서.. 몸이 붕 뜨겠죠..

 

그 큰 가로스에 머리 박고 즉사를...

 

당시 사고난 청년이 면장 아들이였기에.. 소문이 자자 했었죠..

 

저야 저녁때 외삼촌이랑 부모님께서 하신 이야기를 듣는 정도였는데..

 

택시가 먼가 사람을 피할려고 핸들을 꺾었는데 마침 맞은편에서

 

오던 그 오토바이 청년과 정면 추돌했답니다.

 

그때 상황중 기억이 남는게.. 청년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서..머리가 완전...

 

그래서 수습하는데 애 먹었다고.. 면장집이 난리가 나서..

 

택시 기사는 자꾸 어떤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헨들꺽었다고 증언했는데..

 

그날 양말공장에서 그 시간대에 아무도 밖에 없었다고 했답니다..

 

여하튼 외삼촌은 먼가가 계속 걸리는 모양이셨지만..

 

저야 아무것도 모르고.. 걍 동네에서 큰사고 정도 났구나 했었죠..

 

허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기서 죽은 개 3마리랑 두사람과

 

저랑 어떤 연관이 다 있었던 사람들이였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첫 번째 도사견은 설명 했듯이 저를 괴롭히던 녀석이었구요.

 

두 번째 죽은 똥개는 일전에 그 집에 놀러 갔다가 한번 물린적이

 

있었던 똥개 였습니다. 3번째 쥐약 먹고 죽은녀석은

 

녀석이 우리집 개랑 대판 싸우고 있을때 제가 막대기로 때렸더니

 

저한테 달려 들었던 놈입니다. 그리고 화물차에 머리를 부딛쳤던

 

사람은 옛날에 추석때 화약놀이 하다가(그때 친구들이랑 양말공장공터에서 했었습니다.

 

명절때는 사람이 없어서 그 큰공터가 우리에게 최고의 놀이터였습니다.)

 

그때 저를 때리고(꿀밤이였지만..)

 

야단 심하게 쳤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오토바이 사고난 청년..

 

그사람 큰형 아들이 저랑 같은반에서 원수 지간입니다. 앙숙이죠.

 

한날 대판 싸워서 그날 운이 좋게 럭키펀치가 걸려서 그놈 대판

 

울었었죠. 코피 터지고.. 내가 자전거 타고 그 오토바이 상사를

 

지나가는데 왠 사람이 뛰어 나오더니 제 자건거 후려차서

 

심하게 넘어졌었죠. 그 사람이 바로 그 사고난 사람입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나 하면 나중에 외삼촌이 다 밝혀낸 사실입니다.

 

아마.. 그때가 4월달 이였던걸루 기억되는데...

 

토요일 오후 전 동생들과 집에서 야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경찰관이 저희집에 왔습니다.

 

부모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시고...

 

사진한장 주고 갔는데.. 그 사진이 실종사고 신고 관련사진이였는데..

 

그 사진을 보시자 부모님이 경악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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