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 저도 군대에서 겪은일 하나 올려 봅니다.
저는 운전병으로 경자대대에서 근무했고 제가 당직하사 근무를 하던 눈이 많이오던 어느 겨울밤에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경계근무 자들은 파란색 화살표 방향을 따라 저희 1중대로 복귀했었습니다.
당직근무를 하게되면 새벽쯤 되면 슬슬 졸음도 몰려오고 그냥 잘때도 있는데 그날따라 당직사령이 좀 깐깐한 사람이라
순찰돌거 같다고 연락이 와서 졸음을 억지로 참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새벽2시30분 정도 근무 교대자들 나가고 복귀자들
들어올 시간인데 갑자기 창문 밖에서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1중대 행정반은 그림에 숫자 1 써있는부분 제일 위쪽 정도 였고 숫자 하단에 네모칸 그려놓은게 중대 현관입니다.)
저는 경계근무 갔다오는 애들이 당직사령이 순찰도는 걸 보고 그러는줄 알고 잠이 확 달아나서 괜히 불침번 근무 잘 서고
있나 확인 하는척 내무실로 가려고 일어났는데 경계근무 갔다온 애들이 막 뛰어들어 오더군요.
저를 보자마자 "xxx병장님 지금 2중대 창고로 이상한 사람이 들어갔습니다. 같이 가보시지 말입니다."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근무자 두명 앞에 가게 하고 뒤에서 랜턴 비추면서 따라갔는데 눈밭에 발자국이 나 있더군요.
(연한 녹색은 주차장 방벽이고 진한색은 2.5톤 차량입니다.)
방벽과 차 사이에 갑자기 발자국이 중간부터 생겨있었고(그림은 저렇지만 간격이 상당히 넓었습니다. 차 한대 더 들어갈 공간)
그 발자국은 2중대 위장망창고 앞 까지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열어 보려고 했는데 애들한테 티는 안냈지만 무쟈게 쫄아가지고
2중대 행정반으로 들어가서 우리 애들이 지금 근무 복귀 하다가 누가 2중대 위장망 창고 들어가는거 봤다는데 문이 안열린다.
인원체크 한번 해보라고 한 후 2중대 당직사관과 같이 창고에 가서 문 열고 들어갔는데 문 안쪽엔 사람 발자국이 빙빙 돈거처
럼 원 으로 어지럽게 찍혀 있었고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창고에 들어가기 전까진 발자국은 창고 안으로 나있는
한줄 뿐이엇고 출입구는 그 문 하나에 창문도 없는 창고 였는데... 순간 오싹해서 2중대 당직사관과 당직하사, 그리고 저와 근
무자 두명은 그냥 발자국 다 지워버리고 아무것도 못본척 하며 그냥 각자 중대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별로 무섭거나 그러진 않네요 그땐 꽤 무서웠는데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