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정말 신기하고 불안합니다. 이런경험 있으신분 제발 댓글 좀...

71번 작성일 09.07.18 21:55:06
댓글 7조회 2,982추천 7

지금부터 저희 가족이 겪은 일입니다.

관심 없으시더라도 꼭 한번쯤 읽어주세요.

 

저희 어머니는 노래방을 하십니다. 24시간영업이 아니라 새벽에 일을 마치고

당일날 오후4시쯤 가게 문을 엽니다.

 

지난달 25이였습니다. 어머니는 가게 문을 열고 청소를 막 끝내고 환기를 하기위해 출입문을 열어 놓으셨답니다.

문을 열어놓고 티비를 보시며 한참을 웃고 있었다고 합니다.(저희 어머니 1박2일을 무지 좋아합니다.)

노래방이 다른 흔한 곳과는 다르게 1층에서 바로 들어가는 구조여서 인지 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가(거지는 아닌듯 보였다고 합니다.)

봇짐을 메고 들어와

 "아고고~내가 나이가 먹어 힘이들어 그러는데 잠시 쉬었다 갈수 있겠나?" 라고 묻자 어머니는 손님도 없고 집에계신 어머니(저희 할머니)생각도 나서

"네 그렇게 하세요 잠깐 쉬었다 가세요"라고 했답니다. 어머니는 그냥 잠깐 쉬시다 가시겠거니 하고서는 계속 1박2일을 보며

깔깔 숨이 넘어가고 계시는데 할머니가 자꾸 뒤에 앉으셔서는 궁시렁궁시렁 하시더랍니다.

 

"ㅏㅓ임누이ㅜㅐㄴ먀ㅗ읕차ㅣ콜ㄴ이전ㅁ"

"불쌍한것...쯧쯧" "에효~남편복도 지지리도 없구나"

 

그러시길래 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시니 저러시겠거니 하고 신경을 안쓰셨답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에혀 올해말고 내년이 좋을 뻔 했어!" 이건 또 뭔소린가 어머니는 생각하셨더랬죠 그래서 할머님께 물었답니다.

 

"뭐가요 할머니?" 할머니는 아랑곳 하지않고 "아들이 하나 있는데 열 아들 안부러워!"

 

저희 어머니는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여쭈었답니다.

"할머니 맞아요 저 아들 하나 있는데요 속썩은일 없었고 착해요 그런데 뭘 내년에 해요?" 여쭈니 할머니께서는

 

"긴 뭐여 이년아 니 착한 아들 결혼이지..." 어머니는 놀라서 뒤로 넘어가실뻔 했답니다.

 

맞습니다 저 외동아들이고 9월19일에 결혼을 합니다. 이번년도에는 워낙 급하게 하는결혼이라서 빚을 좀 냈습니다만

만약 내년 됐었다면 퇴직금 중간정산하고 적금도 타서 여유있게 할수가 있었죠.

 

그래서 어머니는 "왜요 올해는 그렇게 안좋아요?" 라고 물으시니

"합은 들었어 그런데 내년이 더 좋아" "그나저나 올해 해야되면 결혼식전날 아들집에서 하루밤 자고 집안에 있는 칼은 모조리 숨기고

결혼식엘 가" 라고 하셨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설명을 해주시지도 어머니께서 물으시지도 않았답니다.

 

그리곤 "올해가 삼제 마지막이네 곧 죽겠어 오늘 너한테 부고가 들릴텐데 그 부고가 들리면 그 사람 명을 받아 니가 사는줄 알아"

라고 하셨답니다.

 

그 말을 들으신 어머니는 기분 나쁘고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 할머니 저 그런 말 안믿어요 빨리 가세요" 라고 언성을 높이니까

그 정체불명의 할머니는 " 야 이년아 ! 내가 여기 오고 싶어서 온줄 알아 다 니 조상이 보내서 왔다 이년아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인줄 알아?"  "시끄러우니까 시주나 좀 해"

 

그말을 듣고 어머니는 그냥 빨리 할머니와의 대화를 마무리 짓고 싶어서 5000원 짜리 한장을 드리면서

"할머니 가진돈이 장삿돈이라 이것 밖에 못드려요 얼른 가세요" 했더니

 

그 정체 불명의 할머니는 "고마워 잘있어" 그러곤 휙 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곤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시간 정도 뒤에 울리는 어머니의 전화 믿기 힘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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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아 니 형부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 

 

그렇습니다. 이모와 이혼후 오래전에 헤어지신 이모부가 오토바이 사고로 고인이 되셨답니다.

 

그말을 듣자 어머니는 너무 무서우셔서 한동안 몸이 떨리고 소름이 끼쳤다고 합니다.

 

저는 너무 신기하기도 하지만 많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1. 그 할머니는 누구 일까요 (점쟁이도 백발의 마녀도 사기꾼도 아니였습니다.)

 

2.할머니는 우리집 사정을 훤히 다 알고 계셨습니다. 어머니에게 남편복이 없다 말씀하신것도 저희 아버지가 저 중학교1학년때 돌아가     신것 때문인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후 결혼 한다는것도 어머니가 삼제 마지막 해라는 것도...

 

3.그 할머니는 저희 전 이모부의 사고를 어떻게 예언했을까요?

 

4. 마지막으로 그 할머니께서 왜 결혼식 전날 하룻밤을 저희집에서 주무셔야 한다고 했으며 무엇 때문에 집안에 있는 칼들은 모두 숨기라고 했을까요 ?

 

 

제가 결혼식이 얼마 남지않아 기분이 묘할 뿐더러 제정신이 아닙니다.

위에 비슷한 사연 가지신 분도 괜찮고 여러가지 조언도 좋습니다.

많은 댓글 기대 하겠습니다.

 

 

 

 

 

 

 

출처 : 이종격투기 카페    글쓴이 : 또다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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