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혹은 게임 등에서 하급 몬스터로 등장하는 좀비는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괴물이다. 사실 그러한 것에는 영화의 역할이 큰데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과 같은 영화에서처럼 좀비는 의식이 없고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살아있는 모든 것을 공격하는 것으로 그리고는 한다(사실 이 영화는 당시 대중들의 무의식적인 유행타기 등과 같은 것을 비판하기 위함이라는 말도 있다).
어쨌든 이러한 좀비는 사실 영화등에서 그린 것과는 상당히 다른데 영화나 게임에서는 흔히 좀비에게 물리면 좀비가 된다던가라는 식으로 묘사를 하고 있고 반쯕 썩어가는 모습으로 그린다. 그런데 실제로 좀비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부두교에서의 좀비는 다르다. 부두교에서는 주술사가 저주를 내리면 저주 상대는 며칠 이내에 죽고 그 후 좀비로서 다시 살아난다고 한다.
(영화나 게임등에서 나타나는 좀비의 이미지)
이러한 부두교 좀비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그 중 몇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1936년도에 발견된 펠리시아라는 여자 이야기다. 어떤 주술사가 그녀에게 청혼을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고 모욕을 주었다고 한다. 그 후 알 수 없는 병을 앓다가 죽게 되었는데 27년이 지난 후 길거리에서 정신을 잃고 방황하는 그녀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가족들이 알아본 그녀는 죽었을 때부터 전혀 나이를 먹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직도 행해지는 부두교의 의식들)
그런데 부두교 저주에 의해 좀비가 된 자를 깨우기 위해서는 소금을 먹이면 된다고 하는데 그 소금으로 인해 깨어나게 된 사람들 이야기도 있는데 어떤 여인이 상당히 부자인 사람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그녀는 이상한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남편이 부리고 있던 사람들이 의식이 없이 흐리멍텅한 상태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말도 없고 급료도 없이 거의 노예처럼 부려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은 저들에게 관심도 갖지 말고 또한 절대 소금을 먹이면 안된다고 하였는데 어느날 실수로 그들에게 줄 음식에 소금이 들어갔고 그것을 먹은 일꾼들은 정신을 차리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다.
사실 이렇게 세상에 가장 많이 알려진 부두교 말고도 아직 아프리카 곳곳에서는 저주를 믿는 자들이 많다. 사람을 속이는 거짓 주술사가 많지만 그 중에는 진짜 주술사도 있다고 한다. 사람을 저주로 죽이고 질병을 치료하는 기이한 일들을 행하는 주술사들. 그리고 주술에 의해 좀비가 되었다는 이야기. 과연 진실일까?
부두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 http://kr.dic.yahoo.com/search/enc/result.html?pk=14144900&p=부두교%20&field=id&type=enc
☆ 왜 영화나 게임에서는 좀비에 물리면 좀비가 되는 것으로 묘사할까?
- 이러한 물리면 괴물이 된다라는 것의 원형은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에서 따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행 중 하나가 괴물이 되어 서로 싸우게 된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가장 좋은 형태가 물리면 괴물되기이기 때문.
☆ 요즘 나오는 좀비는 어떤 형태?
- 바이오 하자드와 같이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하다가 그 연구 물질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된 형태로 좀비를 그려냄. 영화 리빙 오브 데드도 그와 같이 묘사합니다.
☆ 동양권에 좀비가 있다면?
- 중국의 강시가 있습니다. 강시도 영화에서 보면 물리면 강시가 된다고 하는데 실제적으로 강시는 다른 목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중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객사할 경우 시체를 고향까지 옮기는게 큰일이었죠. 그래서 부패를 막기 위해 행해진 일종의 미라형태와 그 것을 옮기는 방편으로 강시술이 나왔다고 합니다. 즉, 영환도사 등은 타향에 죽은 시체를 강시로 만들어 고향으로 인도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