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에서의 가위눌림..

갸스키 작성일 09.08.09 09: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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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군 04 군번입니다..495기죠..;

 

강릉함에 갑판병으로 배치받고 그곳에서 갑판하사 이xx 하사와 금새 친해졌습니다..

 

8년째 중사 진급이 안되다가 이제 막 중사(진)이 된 하사였습니다.

 

8년이나 근무하다보니 여러 배를 탔었는데 그날 귀신을 본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하사님이 두번째로 탔던 배가 운봉함이었답니다.

 

운봉함은 4000t급 수송함으로 베트남전때도 쓰인 미국군함이죠..

 

베트남전에서 큰 부상을 입은 장병들(다리가 잘리거나 살기 힘든 병사들)을 본국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술실도 있고 죽은 병사들도 많았다네요.. 그리고 베트남 여자들을 성적 해소품으로 데리고 탔다고 하네요

 

진실 여부는 알수 없지만;;

 

하튼 그래서 베트남 여자들도 배 안에서 많이 죽었데요..

 

그래서 귀신이 나타나기로 유명한 배인데 마스트(배 위로 솟은 돗) 위에 앉아있는 여자라던지 복도에 서 있는 귀신이라던가

 

여러 목격담이 전해지죠..

 

그날은 비가 추적추적 오는 밤이었는데 이 하사가 병사랑 현문 당직을 섰답니다.

 

하사 짬밥도 있고 병도 있고 해서 잠깐 쉰다고 내려가셨데요..

 

군함 타보신 분은 알겠지만 계단이 매우 작고 가파르죠.

 

그 계단 아래에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 부분이 있답니다. 그 아래에서 몰래 몰래 잠도 자고 쉬고 했다네요..

 

그날도 팔 꼬고 발도 꼬와서 접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발이 무거워지더랍니다.

 

발이 점점 더 무거워져서 잠에서 살짝 깨서 발쪽을 봤는데 어떤 여자가 발가락 위에 쪼그리고 앉아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네요..

 

그 순간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답니다. 그러다가 계단소리가 쿵쾅쿵쾅(계단이 쇠로 되어있어서 소리가 큼)들리면서 잠이

 

확 깼고 귀신도 사라졌데요... 계단에 내려온 사람은 같이 당직스던 병이었고 하사님이 끙끙대면서 잠을 자다가 갑자기 아무

 

소리도 안들리길래 내려와봤다고 했답니다..

 

이 하사님은 땀 뻘뻘 흘리면서 같이 현문으로 나와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셨다고 하네요..

 

이 사건 이외에도 두번을 더 가위 눌리고 귀신을 봤답니다.

 

근데 이 하사님이 그때 나이가 28인가 그랬는데 28년동안(군생활을 8년) 가위를 딱 세번 눌려봤고 귀신도 딱 세번 봤는데

 

그게 전부 운봉함을 탔을 때라고 합니다.

 

그 때 저는 운봉함 안타서 다행이다 하고 생각했죠.. 뭐 저희배도 PCC 1차선이라 좋지는 않았지만 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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