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난 번에 올라왔었던 '귀신을 보면 꼭 공포감을 느끼는가?'에 대한 게시물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얘기를 이으려고 했는데, 차례가 맞지 않는 것도 같고 지난 번 타로 설명 부연도 해야 될 것 같고 해서 주제를 좀 두루뭉실하게 옮겼습니다.
지난 번 올리고 나서 꽤 날짜가 흘렀는데...그때 올리고 나서 개인적인 일도 있었고 월말이라 마감이...'ㅅ';
귀찮아서 그냥 포인트 40점 먹튀하고 묻으려고 했었는데 요즘 정경사에서 푸닥질하는게 추천수 상위 랭크도 됐고해서 먹튀하기에 눈치가 좀 보여서 ㅋ.ㅋ
1. 타로 덱의 영향
지난번에 아마, 타로는 각 카드에 붙여진 정/역 각자의 의미 따위보다도 그때그때 타로의 유저가 그림을 읽고 느끼는 이미지에 따라 점을 치는 것이 좀 더 고급화된 읽기 방식이라는 얘기를 했었죠.
그리고 하나의 타로 덱이 지니고 있는 중심 이미지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 상실감, 뽕을 맞은 듯한 한도 끝도 없는 환희감, 어린이들이 지니고 있는 순수성/처녀성...이런 것들에 의해 마이너 카드와 메이저 카드가 품은 이야기와 그림이 각각 재구성이 되어 제작이 됩니다. 그 종류가 한도 없이 많다는 얘기를 했었구요.
또 특정 중심 이미지에 따라, 78장으로 세계관을 그려낼 수 있는 일반인이 직접 개발새발 만들더라도 양식만 맞으면 그 역시 하나의 타로 카드로서 기능을 할 수도 있죠.
뭐 어쨌든...그런 타로 카드 이미지들의 '특정 중심'이 되는 것들 중에서, 기괴함이나 요사함으로 특징되는 카드들을 잘못 선택하여 지니게 되거나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말려들게 되면 일상 생활이나 스스로의 성격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 일이 있을 수가 있다...라고 얘기했던 것이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주젭니다.
이것이 기이한 쪽의 카드라고 볼 수 있는 드래곤 카드인데...일반적으로 인간을 중심으로 표현되던 것과는 달리 그를 대신한 것은 서양의 드래곤이죠 'ㅅ';
결론적으로 말해서, 드래곤 카드를 지니면 다 좋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카드의 기이성을 고려하지 않을 뿐더러 카드 자체의 본질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이 카드의 기이성에 말려들게 되기도 한다. 는 얘깁니다. 보급도 잘 되어 있고, 상당히 친숙하면서도 보편적인 카드라고 해서 무시해선 안된다는 얘기죠.
이 역시 유명한 뱀파이어 덱...
메이져의 고위여사제는 이미 감염된 뱀파이어, 즉 사교의 여사제임을 알 수가 있고,
역시 메이져의 연인 카드도 연인을 물어 피를 빤 비정한 애정의 카드죠.
기괴함과 요사함을 대표하는 덱이라고 할만 합니다.
이 외에도 카사노바라거나...색정욕을 표현한 몇가지의 타로덱도 주의대상이죠. 터부시되는 불륜, 금단의 애정, 성욕 등등의 표현들로 카드 자체가 야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히 실현되거나 또는 그렇게 된 적 있던 일들이나 다름 없는, 즉 의지의 대리 표현으로서 그려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읽다가 카드를 제어하지 못해 오히려 자신이 카드에 동화가 되어버리면...색정마가 되는거죠.
물론 하나의 덱 안에도 어느 부분은 훨씬 더 차갑고(심한 표현이고) 또 어느 부분은 그런대로 따뜻하다(융통성 있는 표현이다)...이런 것들이 존재할 수 있지만, 하나의 덱이 가진 중심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는 성질의 것은 없습니다.
2. 사주의 개념
사주...라고 하면 TV에서 무당들도 흔히 사용하고 있는 것이기에 일반적인 점술과 다를 바 없다...생각하실텐데,
실은 사주란 것은 통계책입니다.
심지어...공자의 논어니 시경이니 하는 것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서삼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역경...즉 주역 역시 이 사주의 범주구요(공자님한테도 주역이 어려워서, 위편삼절했다는 고사가 이 역경에서 나왔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집계했을까, 더군다나 사주에서 어떤 성격이 어떠한 이유로 결정된다, 하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의 집계가 필요로 되는데, 그것을 감안하면 1천년, 혹은 2천년 내의 집계로도 불가능에 가깝지 않은가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이 사주라는 통계책을 통하여 생년월일과 생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지극히 통계적인 확률로서 그 사람의 과거나 미래를 읽어오며 단순히 허황된 것이 아니다라 우리 조상 역시 존중을 해왔던 바구요.
물론, 통계책이라고 해서 서양 과학처럼 논리와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서양 과학은...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구체적 대상을 구체적 행위로 제시하여 구체적 결과를 도출하는데, 사주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란 '...일주에 편인이 있으면 용신과 극하여...', '...사주원명에 정재가 있더라도 신약 사주에 병화가 받춰주지 못하면...' 하는 식이기 때문에...말 그대로 동양철학이랄 수 밖에요.
사실 그러한 사주의 논지 전개도 동양적인 사고방식으로 자연과 세계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름을 붙여 설명한 것이다...라고 추측은 할 수 있는데 일반인들이나 저같이 그냥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체험해본 정도의 범인 입장에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잘 이해는 안 됩니다 ㅋ.ㅋ
아무튼...사주를 보는 방식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사주의 사는 숫자 4를 의미하고 주는 柱...즉 생년, 생월, 생일, 생시 이 네가지에 깃든 성질을 읽는 겁니다.
이 년월일시의 네가지의 사주는 다시 각자 천간, 지지라는 성격에 따라 총 여덟개의 성격을 띄는데, 이 여덟개의 성격은 갑을정병...하는 순차와 동양의 오행원리를 합쳐 표현을 합니다. 오행원리는 흙이 물을 이기고 물이 불을 이기고 불이 쇠를 이기고 쇠는 나무를 이기고 나무는 흙을 이기고...하는 화수목금토, 의 오행이구요. 해서 갑목, 정화, 하는 식으로 여덟개의 기본 사주원명을 가지고 성격을 읽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살이 꼈다...할 때의 살, 즉 흉살과 길신의 여부인 십이신살, 그리고 십이운성 등이 다시 년월일시에 하나씩 깃드는 성질을 따라 전체적인 사주를 읽을 수가 있는 겁니다.
뭐 이 이상 얘기하면 전문적으로 사주 공부하는 사람들 얘기고...저 또한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지 못해서 'ㅅ';
그런데 같은 사주를 봐도 사주를 봐주는 사람들마다 해석이 다르다. 는 경우가 있는데요.
물론 사주를 읽는 방식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명리학과 주역 이외에도 자미두수, 당사주, 산명술...등등. 거기다 같은 명리학이라도 하나의 사주를 읽을 때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읽어버릴 수도 있죠.
국내의 철학관과 인터넷 사주 프로그램들이 잘못 받아들인 음력을 사용하여 결국 틀린 사주로 읽어냈던 공공연한 사건들이 밝혀지고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애쓰던 것도 불과 몇년 전이거니와...지금도 역시 사주를 읽는 방식을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시켜야 한다, 하는 입장에서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러면 쌍둥이는 사주가 같은데 왜 직업도 다르게 나오고 운명이 달라지는가? 요런 의심을 많이들 하셨을텐데요.
아시다시피 동양에서는 12지신으로 지금의 두시간씩을 한 시간으로 읽어왔었는데...쌍둥이들도 태어나는 시차가 있어 년월일시의 '시'가 갈려지는 영향이 첫번째구요.
두번째로 철학관에서 말하는 사람의 운세가, 즉 사주 50% 가량 관상 40% 가량 성명학 10% 정도...로 결정된다. 얘기를 하기 때문에 사주 이외의 영향, 그리고 자라나는 환경 문제를 짚을 수가 있겠구요.
세번째로는...사주는 어디까지나 통계책이기 때문에, 직업은 물론 전체적인 운명에 관해서 몇가지에서 십수가지까지의 가정이 실립니다. 이 중에서 사주를 직접 읽는 사람이 당사자를 보고 판단하여 그때그때 가장 맞는 답을 해주고 있는거구요.
자꾸 로그아웃이 돼서 수정하면서 올리느라 글이 드문드문 잘리네요...여기까지 하고 다음은 사주에서 말하는 '살'이 무엇인가? 와 관상, 성명학 얘기 간단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