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실화]약 4년전 실제겪은 오싹한 경험담

squier 작성일 09.11.24 15:13:57
댓글 1조회 2,217추천 2
지금까지 살면서 실제로 겪었던 제일 무서웠던 얘기 하나 할께.

지금으로부터 약 4년전인 2005년 11월 12일 입대하기 바로 일주일 전이야.

당시 입대 일주일 전이라 거의 매일 놀면서 술만 퍼마셨지.

12일 그날도 친구들이랑 술먹고 새벽에 귀가 중이였어.

집이 3층짜리 90년대에 지어진 빌라였거든. 우리집은 3층이었고. 입구에 들어오면서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쯤 되었을 때야.

입구 지나쳐 집으로 들어가는데, 새벽이라서 깜깜하니 1층에서 불키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저위 3층에 불이 켜있는게 보였어.

복도 계단의 불은 센서가 붙어 있어서 사람 지나가면 불 켜지고 약 1~2분 정도

후에 꺼지거든. 그러니까 이 새벽에 누가 올라가면서 불을 킨지 1분여 정도밖에 안됐다는 거잖아.

그렇게 생각하며 올라가는데 3층에서 깜짝 놀랐어. 왠 처음보는 내 또래의

여자애가 서 있는게 아니겠어 ㄷㄷ

속으로 무지무지 놀랐지만 태연한척 하면서 집으로 들어갔어.

그리고 집에서 잘려고 하니 잠도 안오고 해서 위닝을 했지.

그렇게 한 4시쯤 됐을까, 누가 3층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어.

그리고 며칠 지나고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 입대 3일전에 그날도 역시

친구들과 술먹고 새벽에 귀가중이였지. 입구에서 슬그머니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문뜩 떠오르는 4일전 그일...

속으로 의식하면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다행히 아무도 없더라구.

그냥 피식하면서 집에들어가서 또 혼자 위닝 하고 있었는데

한 30분쯤 지났을까 저 1층부터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

또각 또각 거리던 소리는 3층까지 올라와서 멈췄지. 3층까지 올라온 소리가

멈췄으면 앞집이나 우리집에 무슨 볼일이 있는것일 텐데 조용하더라..

호기심에 집 대문에 조용히 가서 집 문 밖을 볼수 있는 작은 렌즈 같은 구멍으로 밖을 내다 봤지.

4일전 그 애가 앞집을 바라보면서 서 있더라구..

불을 키고 불이 꺼지면 다시 키고.. 이 짓을 반복하면서 계속 있더군.

호기심도 생기고 무섭기도 하고 해서 쭉 그런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만한 여자애가 앞집을 새벽 3시에 죽치고 보고 있을 경우가 없었지. 참고로 앞집 소개를 하면 나이 많은 노부부만 살고 있었지.

벌써 우리집이랑 10년 넘게 살아서 친하게 지내고 있고, 딸이 3명 있는데 지금은 다 시집가서 살고 있는 상태고..

참 이상하고 기괴한 년일세... 하면서 30분 정도 몰래 보고 있으니, 4시쯤 내려가더군.

두번이나 이런일이 있었으니 그 다음날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했지.

친구들은 걔 미/친거 아니야 이런말도 하고, 나 좋아하는 앤데 입대한다니까 온거 아니냐 이런 애도 있고, 여하튼 이런 저런 얘기 하는데, 어떤 친구가 그러지 말고 걔가 한번 더 나타나면 한번 쫓아가 보라고 하더라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그날은 좀 일찍 집에 들어갔지. 입대 이틀전이니까 잠이 올리가 없지..

괜히 오락 좀 하고 인터넷도 좀 하면서 새벽까지 개기고 있는데, 저 1층부터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겁이 나기 시작하더군.

시간은 새벽 3시쯤.. 쿵쿵 거리는 가슴을 쓸어안고 다시 구멍으로 밖을 보니

역시 그 여자애가 있더라구. 몇분쯤 관찰을 했을까.. 불을 키고 앞집을 바라보고 있다가 불이 꺼지면 다시 켜서 그런 행동을 되풀이 하고 있는 그 여자아이..

낮에 친구가 한 얘기가 생각이 났지. 한번 따라고 보라고 그럼 알게 될거 아니냐고..

솔직히 겁 났지만 그만큼 궁금하고 뭐랄까 그런 스릴이 있잖아.

꼭 이번에 따라가리라 맘먹고 신발 까지 살짝 신고 계속 구멍으로 보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따라가기는 커녕 그만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고 말았지..

불이 꺼지고 좀 이따 불이 켜지는데


그 사이에 그 애가 돌아서서 우리집 아니 나를 보면서 웃고 있더라고..




그리고 바로 입대해서 그 일을 잊고 살았는데, 제대하고 다시 집에서 살다가

가끔씩 밤에 늦게 돌아올 때면 그때 생각이 나곤해. 그리고 지금 그 앞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텅텅 비었지. 그 노부부들은 어딜 갔는지 모르겠고 내가 군대 2년 있을 동안 그 집은 빈집이 되었거든.

물론 그 후로는 그 여자애를 두번 다시 본적이 없어.

그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대낮인데 지금 생각해봐도 오싹해.
squier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