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6] 엘리베이터의 사람들 [2편]

퍅셔내 작성일 10.03.27 11:12:30
댓글 18조회 10,981추천 29

벌써 토요일이군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 계십니까.

여기 글 올린지 오래 돼서...

저를 자꾸 이상하게 생각하시는분들이 상당히 많으신 것 같습니다.

말씀 드리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

 

이 밑으로는 제 푸념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읽기 싫은분은 살짝 건너시고 이야기 부분부터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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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것 몇가지 일러 드리겠습니다.

뭐 중요한 비밀도 아니고...

나이를 무척 궁금해 하시는데..

나이는 좀 먹었습니다.

제 동기는 김혜수, 신동엽, 손지창, 차승원, 지상렬, 정준호씨랑 동갑입니다.

독신남입니다. 그러고 싶어서 혼자 사는 것 절대 아니랍니다.

제 마음속으로도 인정하지 못하는 미신적인 부분이지만...

원래 박수무당은 장가 못간다고 합니다. 저가 아마도 무당끼가 있다보니

여성이랑 인연이 절대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미신적이죠. 요즘 세상이 어디라고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갖다

붙이겠습니까만은.... 이거.. 살아 보니.. 정말인 것 같기도 해서.. 슬픕니다.

전 이 나이 이 때끔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먼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거나 생긴 것이 완전 추남이라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저 키는 좀 작아도 상당한 동안입니다.(^^;;) 신체도 건장하구요.

잔병 없이 이때끔 잘 커왔습니다.

하지만 이성과 연결될때는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사태가 일어나는 겁니다.

제가 아주 소극적이라 그런것이라구요? 물론 그런 성격도 있지만 성격 보다는

이상하게 실타래가 풀려야 되는데 자꾸 꼬이기만 하더군요...

저도 가슴 따뜻한 사람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착하고..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고..

다만 너무 똑 부러지는 것을 좋아해서 말을 돌리거나 의심하거나 하는 행위를

무엇보다 싫어합니다. 귀찮은거 무지 싫어하고.. 솔직히 여성이 아주 싫어하는

남자의 표본이기도 합니다만...

이 모든 것은 무시하고서라도 이성과의 연결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저는 딱 두번 여성과 사귈뻔한 순간이 있었는데...소싯적에 저를 좋아해서 무지하게

애정표현을 해 주던 친구가 있었죠. 저는 완전히 관심밖이었다가... 제 생일날

이 친구구로부터 백합 한송이를 선물 받고 갑자기 머릿속에서 굉음이 들리면서

그 친구가 순간 여자로 보이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너무 철이 없었던때이기도 하고

그때 이 친구를 잡지 못한 저를 늘 원망하고 살지만 이것도 인연인가 싶네요.

마치 여성앞에서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격이 나오는 듯... 아니면 더럽게

일이 꼬이거나 말이죠. 그 친구 결국 포기하고 저를 떠났습니다만..

제가 이상하게 변했다고.. 헐~.. 전 변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전 그때 생각은 남자는 여자보다는 돈이 먼저다라는 엄청난 오산을 하고 있었기에

출세나 사업이나 승진쪽에 목을 매달고 여자를 진심으로 볼줄 몰랐죠.

그게 맘에 남아서 진짜 여성을 사귈때는 신중해야 겠구나... 했었죠..

그때 충분히 다시 잡을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전 용기가 없었던지 잡지 못했죠..

왠지... 참... 글을 쓰다 보니 그친구 생각이 나네요... 지금쯤 애 엄마가 되 있을껀데..

이 친구 덩치도 저 보다 더 컸고. 키가 177정도 됐거든요..어깨가 완전 후덜덜...

저보다 한배 반은 컸다는... 그리고 모델처럼 날씬한 체격이 아니고... 역도선수인

장미란선수급이었죠. 키가 아주 크다보니 이상적으로 균형잡힌 몸매였죠.

무엇보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좋았다는 소심한거에 아주 감동먹고 그 덩치에

눈물도 많았었는데...이상하게 저를 부를 때 오빠나.. 누구누구씨라고 부르지 않고...

항상 선배라고 불렀다는... 물론 지금 느끼는 감정이지 당시에는 제가 무엇에

휘둘리고 있었는지 지금 이런 감정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었죠..

만약 지금의 나라면 그 친구 반듯이 잡았을테지만... 왜 .. 미련하게 그랬는지..

지금의 제 자신도 그때의 제 자신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그런 감정을 당시로는 느낄수도 없었고 출세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을때죠. 시간이 흘러 몇 번 이성과 교체할려고 시도는 했습니다만..

역시나 어찌해서 꼭 틀어지게 되더군요. 그것도 거의 하루 이틀 사이..

절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여자로써 인식하고 맘을 쓰게 되면..

어떤일이 벌어지고 꼭 틀어지게 되더군요...

두 번째 사귈뻔한 아가씨도 마찬가지...

이것도 사실 아가씨 쪽에서 먼저 데이트 신청해서 만남이 이루어졌었는데..

그냥 저녁 먹고 영화보러 다니고 했지 제 마음은 이성이 아닌 걍 친구였죠.

이 친구가 정말 사람 정신 완전 다 찢어지는 배신을 땡기는 바람에...

뭐, 솔직히 제가 느낌이 서기 전이라서.. 전 배신이라는 정신적 충격만

먹었던터라.. 그리고.. 그렇게해서 스스로 여자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맘을 완전히 닫아 버렸죠. 나이를 계속 먹자 집에서 성화더군요.

전 죽어도 선은 안본다고 버티고.. 주위 친구들이 소개팅이라고 여성분

소개도 시켜 주고.. 친구 둘이 저 장가 보내려고 * 듯이 노력했었죠. 한때는.

전부 기브업하더군요. 전 사람 만나면 내 앞에 어떤 사람이 앉아 있던

무조껀 진심으로 대합니다. 미인이 앉아 있던 추녀가 앉아 있던 말입니다.

이성이 아닌 친구나 후배나. 어느정도 거리감이 있는 여성들이 저를 보고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너무 착해서.. 좋은 사람 만날꺼라고.. 정말 오빠같은

남자 없다고 너무 착해서 탈이라고 하는걸 자주 듣는편인데..

이건 제가 실제로 사귀려고 하면 이상하게 저랑 성격이 정 반대이거나

여성분이 자기도취에 빠져서 오해를 하거나.. 저는 절대 그런뜻이 아니였는데

혼자 생각해서 행동해버리고. 전 변명이나 해명은 단 한번으로 끝냅니다.

전 여러번 굴려서 생각도 못하는 성격이고 이거면 이거 그거면 그거죠.

빙빙돌리고 소위 말하는 줄다리기식 연애는 절대 못합니다. 걍 혼자 살고 말지..

그렇다고 제가 눈이 높은 것도 아니고.. 그렇게 시간이 가다보니..

모친도 두발 두손 다 들어 버렸습니다. 하하,,,

그리고.. 어릴때부터 점보는 분들이 말하기를 삼재에 구수에 걸리면 버티기 힘들수도

있다고 했었는데.... 인생은 내가 개척하기 나름이다. 닥쳐랏 하고 살아 왔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제작년인가 제 인생에서 아주 폭풍같은 순간이 닥쳐와서..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엄청 고생을 하고있는 저입니다. 정말 살기 싫어서.

자살을 떠 올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죠. 얼마나 대단한 폭풍이었는지 모르실겁니다.

제 불알친구들 모조리 다 잃어버렸습니다. 인생의 동반자들 완전히 다 떠나

보냈습니다. 제가 20평생 억척같이 일해서 쌓아 놓았던 금자탑이 완전히

다 주저 앉아 버렸죠. 혈혈단신이 되어 버렸습니다. 친척들도 완전히 멀어져 버렸고..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막상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제주위에..

남아 있는 사람은 두명뿐이었습니다. 모친하고 남동생....

아~.. 정말 자살은 못하겠고.. 머리깎고 스님이나 될까도 생각했었다는...

다시 일어서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사람 하나 인생 포맷 시키는게 이리도 쉬울줄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올림픽에서 마라톤 눈 앞에 결승선을 앞두고 발목 부러져서 게임 오버된 기분...

이렇게 인생 포맷 당할꺼.. 그동안 그렇게 죽어라고 일만 해댔는 제가

이리도 처량하게 느껴지는건 왜 일까요..ㅋㅋ...

백지... 인생이 백지처럼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다시 태어난 애기처럼 말이죠. 후아... 정말 .. 이 느낌은.. 무어라 표현해야할지..ㅋㅋ

정말이지.. 40평생 사겼던 모든 인연들이 한순간에 올 포맷 되버렸다니까요..

‘무’로 돌아가버렸당께...

아.. 신발 내 인생이 정말 무당팔자인가..정말 혼자 되버렸네....

그러나. 이게 더 신경쓰이고 화딱지 납니다.... 팔자가 뭔데.. ...오냐..시밤바..

진짜 팔짜인가.. 정말 죽을때까지 한번 해 보자..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긍데 말이죠.. 속은 후련합디다...거봐라... 이것이 인생이다..

좋은 경험했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뭔가 나같은 인간에게도 먼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겠지...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폭풍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서.. 지금도 우울모드입니다만...

나중에 좀 가라앉고 기운이 좀 돌면 진짜로... 제가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동의도 필요하구요....

그동안 제가 완전 마음을 너무 처닫고 있어서...

사람이 싫어서 말이죠.. 완전 세상에 저 혼자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의미에서 진정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가지고 보게 되고.. 제 스스를 닫아 버리고 받아 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이걸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하더군요...

인터넷 상이지만...그동안 짱공에서 글좀 올렸다고... 저 알아보시는분들...

저 이런 여름쯤.. 머리도 식힐겸 배낭하나 메고 전국 일주해볼 생각입니다.

각 지방마다 다리품 팔고 인생공부나 하러 다닐려구요..

그때 딴거 필요없이 저랑 삼겹살 한 접시랑 쇠주 한병이랑 마시면서

인생타령 하실분들...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얼굴도 안보고..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버럭 부탁조로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문득 사람이 너무 그리워 져서.. 그럽니다..하하...

정말 다 잊고 배낭하나 메고 즐거워하는 사람들 만나 조잘거리며 이야기하고..

근심이나 걱정은 떨쳐 버리고 말입니다....

쇠주한잔 나누면서 격없이 웃고 싶지 말입니다..

모든 것 털어 버리고 세상을 유람하는 문인처럼..

세상을 좀 넓게 그리고 밝게 살고 싶어지네요.

나이 상관없이 쇠주드실 나이정도면 다 좋습니다. 하하..

아직 계획이라.. 어찌 될는지 모르겠지만...

왠만하면 한번 도전해 보려구요...

올해가 안되면 내년이라도.. 꼭 한번 해보고 싶거든요.

작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폭풍이 너무 거세 꼼짝 달싹 못하고 있었거든요.

하하.. 정말 웃기는 이야기지만....

짱공에 호기심반 자랑반 글을 올리다가....덕분에 사람 많이 알게 되어서..

이게 제일 기쁘네요.

제가 술과 고기를 넘 좋아해서 스님 될 팔자는 아닌가 봅니다. ㅋㅋ

보통 저라는 사람이 이상하고 요상한 글을 올린다고 해서 반궁금증으로

저를 한번 보고 진짜 어떻게 생겨먹은 사람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는분들이

대다수인걸루 알지만.. 만나보시면 실망뿐인 사람입니더...ㅋㅋ

그냥 개평범한 사람일뿐이죠. 말수도 적고.... 내성적이고...

잘 웃지 못하는 사람일뿐이죠...

가끔씩 제 이야기 끝부분에 공감할만한 이야기 올려 놓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살자.. 믿음이... 좋고... 웃고 살자...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남을 시기하지 말고..

사람 속이지 않고... 내가 믿는 믿음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그렇게 살아 가는 것이 맞는것 같은데.. 말이죠...

현실은 너무 가혹하네요...

웃는 사람보다 화내는 사람이 많은 것 같고...

자기방어를 하지 않으면 내뿐만 아니라 내 가족까지 피해를 입는 세상이니...

그리고 돈이 전부인 세상이 되버렸다는 것...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을겁니다.

그러나 지금껏 제가 살던 세상은 돈이 전부인 세상이었습니다.

하늘이 못내 꼬깝게 느끼셨는지..제 인생을 싹 포맷해 버리니... 제가 어쩌겠습니까..ㅎㅎ..

이제 그런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의 사람을 만나 보고...

저도 새로운 세상에 대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그래서.. 말이죠.. 세상 구경이나 하면서.. 사람 만나서...

한잔 쇠주에 인생 이야기나 배워 보려구요..ㅎㅎ

같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된다..ㅋㅋ

쩝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여긴(짱공) 정이 너무 많이 들어서..

쉬이 그만둘꺼 같지는 않고..그런데... 이야기는 이제 바닥나서..

더 이상 올릴 것도 없고 여유분이 없다는 이야기죠..ㅋㅋ

떠나기전에.... 사람 구경이나 한번 해 보렵니다...ㅎㅎ...

자. 이번 엘리베이터 이야기도 이런 취지에서 좀더 이곳 무게에 진을 치고

싶어서 쥐어짜다 보니.. 겨우 생각이 나서.. 좀 살을 붙이고 해서..

올리는겁니다... 고로 이번 이야기는 좀.. 재미가 없심다... 결론도 없꼬...

단지 고론 무서운 상황만 이야기 좀 하다 끝날 것 같으니..

기대하시지 마세엽.. ㅎ하... 스키장 이야기는 이미 작성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소설같이 멋지게 써 버렸습니다...

이거 올리면 마지막 일꺼 같아서...

마음이 천근만근 같아서 쉬이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ㅋㅋ

이해해 주세요. 제가 스키장 이야기 올리는 순간이...

바로 무게를 떠나는 순간일껍니다.....

그동안 버티기 하려면... 뭔가... 이야기 될만한 기억이 없을까하고..

혼자 생각해 봐야겠지요.. ㅎㅎ..

아.... 한가지더 부탁드려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 글을 보시면 거의 욕이 심하게 나옵니다. 사투리하구요.

솔직히 경상도 오리지날 촌놈으로서 입과 몸에 베인 것이라서 그렇습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 각 지역별 수많은 인재들이라..

각 지역 사투리가 섞여서 몸에 베였습니다. 이것 저것 막 사투리가 나오는

부분이 그런 연유입니다. 욕은 말이죠. 친금감의 표시입니다.

우리네 나이 또래 친구들 만나면 이쉐리 저쉐리는 표준어 취급합니다.

물론 모르는분에게 그랬다간 주먹 맞겠지만 말이죠.

여기도 제 이야기이므로 그 속에 표현되어 지는 욕들은 정말 욕이 아니고

구수한 정감어린 표현일뿐입니다. 야이 가시나야.. 정도는 애교수준이고...

멍멍베이비도 표정만 담지 않으면 욕으로 안봅니다. 제가 그런 환경속에

살다 보니.. 솔직히 입에 욕이 달렸습니다만... ㅋㅋ...

거부감 좀 드시더라고 살짝쿵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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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살떨리네요.. 순간 온몸이 완전 경직되고.. 머리털이 쭈빗 솟아 올랐습니다.

 

니미.. 대걸래 거꾸러 꽂아 놓았네요. 그리고 사람이 한명도 없었죠.

 

문이 열릴 때 그걸 얼핏 보고는 나도 모르게 비명이 나왔다는...

 

가슴이 시립디다...

 

아놔.. 이떤 시방세가 시커먼 대걸래 거꾸로 꽂아서 물동이 안에 넣어

 

엘리베이터 모서리에 기대 놨네요.. 아.. 시밤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솓뚜겅보고 놀란다는 말이 이 말이네요..

 

놀란 가슴 진정 시키고 일단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게 한발을 문틈에 찔러 넣고

 

다리를 쭉 벌려서 물동이 꺼냈죠. 물동인 다른게 아니고 빠데통입니다.

 

버티라고 하죠. 빈 버티통입죠.. 거기에 시커멓게 때묻은 마대자루를

 

여러개 꽂아 두었느니 얼핏 보기에는 사람 머리처럼 보였거든요.

 

일단 그걸 엘리베이터 밖으로 들어 냈습니다, 멀찍이 밀어 두고..

 

이걸 타 말어.. 하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받쳤죠..

 

누가 스위치를 누르지 않았던지 엘리베이터는 1층에 계속 서 있습니다.

 

어쩌나 이사장 기다릴텐데...

 

뭐 사람도 소개시켜 준다고 했던 것 같은디.. 안올라 가볼수도 없꼬..

 

아까.. 본 .. 이미지의 정체가 머릿속을 헤집고 있는데..

 

3, 4층도 아니고 20층까지 기어 올라가야 하는디...

 

사람이 우째 한명도 안보이는고... 아.. 이런 .. .시밤바한 상황이라니...

 

도망치고 싶은 맘이 거의 80%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와중에..

 

“땡”하는 소리가 드리면서 화들짝 놀랍니다.

 

엘리베이터의 숫자가 위로 하나둘 올라가는 것을 보니..

 

위쪽에서 누가 눌렀는가 봅니다. 여기 엘리베이터는 총 4개가 있는데..

 

운행되는 것은 지금 이 한 대뿐입니다. 다른곳 엘리베이터

 

다 눌러 봤는데 작동되는 것이 이 한 대뿐인겁니다...

 

만약 사람이 내려오면 재빨리 타고 올라가야하며 기다려 봅니다.

 

입이 타고 바짝 마르면서 담배가 왤케 땡기는지..

 

아직 공사중이라 건물 내부에서 담배를 물고 있어도 상관 없기에..

 

그 자리에서 또 한 대 땡겨 뭅니다. 아놔 담배 좀 끊어야 하는데..

 

이놈의 팔자 때문에 하루라도 담배를 물지 않으면 견딜수가 없으니..

 

지금기억으로는 엘리베이터가 12층인가 13층에서 멈추더니..

 

숫자가 다시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만약 윗층에서 사람이 탔다면 1층에 내리겠네...

 

그 사람이 나오면 재빨리 타야지 하고 생각했죠...

 

엘리베이터의 숫자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려왔죠.

 

“땡”하면서 문이 열리는데...

 

아무도 없심다.. 텅빈 엘리베이터...

 

저.. 버튼 누르지도 않았는데요... 왜 1층에 다시 기어내려 왔을까여...

 

아.. 이건 도대체....

 

“띠리링.. 띠링... 전화 받으세엽....”

 

“여.. 여보세요.. 이사장님...”

 

“모하고 있습니까?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요...사무실 못찾겠습니까? 내리면

 

바로 보이는데..”

 

“아..네 지금 막 엘리베이터 탔습니다...”

 

 

무심히 휴대폰을 귀에 대고 얼떨결에..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접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20층 번호를 수십번 연타했습니다...

 

다다닥...

 

문이 스스륵 닫히고... 휴대폰에서는 통화가 끝나고 끊김음이 웅.. 웅.. 나오고 있고..

 

엘리베이터가 크고 좋아서.. 움직이는 느낌도 별반 나지 않은데...

 

움직이고 있습니다.

 

까짖거 아무일 없겠지.. 당연히.. 그렇겠지..

 

아까 내가 본 것 헛것이다. 그래.. 그렇지...

 

아놔... 그런데 이놈의 엘리베이터는 주위 사면이 다 거울입니다.

 

니미 무서워서 고개조차 틀지도 못하겠더군요...

 

거울에 머가 비칠 것 같아서.. 눈을 감을까 하다가...

 

그럼 더 무서울꺼 같아서.... 오직 바닥만 내리보고 있었심다.

 

이때의 심정이 어떨꺼 같습니까...

 

거의 식음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마른침이 꼴깍 꼴깍 거리면서 목을 타고 내려 가더군요..

 

바닥만 열라 보고 있는데요..

 

“땡”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스르륵 열리더군요..

 

잽싸게 튀어 내렸습니다.

 

“우아..” 순간 너무 어두워서. 감짝 놀랐습니다.

 

완전 시커먼 어둠이라서.. 너무 깜짝 놀라서.. 어리둥절.. 하고 있었습니다.

 

사방 통로가 시커멓더군요. 좌우.. 빛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뭐지? 뭐지?

 

아직 공사중이라서 불을 소등했나? 여기 사무실이 어디 있어?

 

그순간에도 사무실이 어디 있는지 훝어 보면 찾았죠...

 

이상하다 하고 뒤돌아서서 엘리베이터 숫자를 바라 보았죠..

 

“악” 13층(기억이 안납니다. 대충 짐작해서 13층이라고 해 봅니다.)

 

아놔.. 20층이 아니고 13층인겁니다....

 

어째 엘리베이터가 여기에 멈췄지.. 아이고 그 다음은 발버둥입니다.

 

니미 .. 씹할.. 막 닫히는 엘리버에터에 손가락을 찔러 넣고

 

벌릴라고 하는데 그냥 닫힙니다.

 

아놔.. 사람이 너무 긴장하면 헛지랄한다고 그냥 문여는 버튼 누르면 그만인데..

 

닫힌문 열라고 손가락으로 생쇼를 하고 있었으니..

 

소름이 그냥 쭉 쭉 올라오고. 다리에 힘이 빠지고 미치기 일보직전에..

 

머리 사고가 그냥 딱 정지된 겁니다. * 듯이 엘리베이터 벌려 볼려고

 

버둥되고 있었으니.. 그제서야.. 엘리베이터 열림버튼을 초고속으로

 

찔러 댔습니다.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찔러됐던지 손가락 부러지지 않은건만도

 

다행스런일이었지요..

 

“땡” 거리길래.... 한숨이 팍 나오면 문이 열리는것도 못기다리고 손바닥으로

 

마구 벌렸죠.. 헌데.... 니미.. 식팍.. 조옷됐따..

 

엘리베이터 위로 올라감다... 니미.. 아놔.. 씩팍..엘리베터..

 

아놔,. 사람살려... 엘리베이터 문을 손으로 쾅쾅 세리 두리렸지만

 

이미 떠난 엘리베이터는 말없이 위로 올라갑니다.

 

정말 그때의 그 기분은 어찌 글로 표현할수 있겠습니다.

 

세상이 다 정지 된 듯 한 느낌의 공포감은.. 이루 형용할수 없심다..

 

심지어 숨까지 가빠올정도로 심박수가 극을 향해 뛰고 있었죠..

 

그제서야 상황판단이 머릿속에 정리되자.. 다리에 힘이 쭉 빠지고..

 

머리뒷통수가 얼마나 시려운지.. 누가 차가운 입김을 뒤통수에다 대고

 

살살 부는 것 같은 느낌.... 우.. 엄마...

 

옛말에 이런 말이 있죠. 산속을 혼자 걷가가 여우한테 홀리면 답이 없다고..

 

호랑이를 만나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수 있다는데..

 

여우한테 홀리면 답도 없다고.. 더군다나.. 귀신한테 홀리면 그냥.. 시마이된다고..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라는 철없는 질문을 해봅니다.

 

일단 엘리베이터 문을 향한 자세로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담배한대 물었습니다 그 상태에서도 담배를 무는 재 정신력 대단치 않습니까..

 

그리고 크게 노래 부릅니다. 귀신은 큰 소리로 노래 부르는거 무지

 

싫어하는걸 알기 때문에. .밝고 즐거운 노래일수록 좋습니다.

 

처음에는 애국가가 튀어 나오더군요. 극박한 상황에서 노래하려니..

 

돌연 애국가가 튀어 나오더라는.. 누가 한국사람 아니랄까봐서..ㅋㅋ..

 

반야심경도 줄줄 외괴 다니는 마당에.. 애국가..ㅌㅌ...

 

그러다.. 다른 밝고 신나는거 막 부르니까..

 

이거 원 똘아이 엘리베이터 앞에 뒤돌아 앉아 노래 부르는거 같아서..

 

누가 보면 배잡고 웃다가... 기절할판...

 

그러나 무서움에는 장사가 없다고...

 

아무리 그런 존재에 대해 맘 편히 받아 들이는 입장인 저지만..

 

막상 이런 곳에서 혼자 되고 보니..

 

생각이고 뭐고 간에.. 어찌할바를 못찾겠더라는..

 

아.. 제발.. 조상님. 부처님.. 이순간을 극복할수 있도록 돠주십셔..를

 

속으로 꼽씹으며 노래를 계속 처 부르니까.. 맘이 좀 진정되더라는..

 

정말 공간과 어둠이 가장 큰 공포를 불러 오는 것을 이제 서야

 

느끼고 있었슴다. 도저히 뒤돌아 볼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한동안 앉아서 허연 엘리베이터문을 처다 보고 있었죠..

 

어서.. 엘리베이터야.. 열려라.... 하고 주문처럼 외고 있었음다..

 

그때였죠.. 이 무슨 모골을 송두리째 뽑아 버릴듯한 요상한 소리..

 

바람이 좁은 공간을 통과 할 때 나는 소리였습죠..

 

지금 밖에 바람이 부는지 안부는지 파악도 안되고...

 

세에~ 하는 소리가 복도 전체를 울릴정도로.. 들려 오고 있었죠.

 

먼가? 창문이 열려서 바람이 치고 들어오는듯한 소리...

 

아.. 이건 뭐 공포영화 촬영 셋트장도 아니고..

 

음향효과 까지 아주.. 죽어봐라 이겁니다...

 

“땡”소리에..화들짝 놀라..억지로 일어나서 고개만 처들고 엘리베이터

 

숫자를 봤죠..

 

20층에 선겁니다... 무슨 엘리베이터가 설때마다 땡 소리를 내는지..

 

본래 지층에 설때만 땡 소리 내는줄 아는데 이건 층층 설때마다

 

다 소리 지르고 지랄입니다.

 

아마도 제가 20층을 눌렀었기에 20층에 올라간 모양입니다.

 

잽싸게 버튼을 또 다시 연타 날렸죠..

 

엘리베이터 내려옴다.. 노래 꽉꽉 부르며 기대에 차게 기다립니다...

 

드뎌 “땡”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군요..

 

휴 하면서 뛰어 드는순간..

 

‘번쩍. 번쩍하면서... 엘리베이터안 조명이 깜빡입니다.

 

아놔.. 모골이 다 뽑힐지경입니다.

 

이거 뭐 귀신에 집 들어온것도 아니고.. 음향효과에 이은 조명효과까지..

 

이거 공포영화 찍습니다. 완전히...

 

멀쩡한 엘리베이터 조명이 지랄한다고 깜빡 됩니까...

 

 

“으아각...”

 

엘리베이터 천장에서 제 머리위로 사람 발 같은 것이 쓱 떨어져 내렸습니다.

 

거의 눈앞에서 말이죠.. 식겁? 노노. 기절...

 

정말 그 깜빡이는 조명빨의 사이로 뭔가 묵직하고 시커먼 물체가 죽

 

떨어져 내리는듯한 느낌이 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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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이 번쩍하고 들어왔는데 .. 환하게.. 거울속에 온통 제 모습이

 

비춰 보이더군요.. 제 몸은 엘리베이터에 걸쳐진 상태로 스톱모션인 상태였고..

 

다시 복도쪽의 어둠속으로 도망가지도 모하겠고.. 여기 이렇게 있지도

 

못하겠고.. 다리는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리고..

 

눈앞에 방금 번쩍 거리면서 내리온기.. 사람 발같은디...

 

발... 발.... 발.... 발....발....

 

머릿속에서 온통 발발발 거립니다...

 

긍데.. 어두운 복도쪽보다는 차라리 밝은 엘리베이터안이 낮다고 판단하고

 

잽싸게 올라타고 20층 버튼 또 다시 연타.. 타타닥...타닥...

 

노래 심하게 고레벨로 올려서 소리 막 지릅니다.

 

어짜피 사람도 한명 없는데 누가 듣지도 않을거고..

 

입에 거품이 물릴정도로 고함을 치듯히 막 불러 제켰습니다.

 

거기다가 심하게 놀란 가슴의 심박수가 * 듯이 상승하며

 

노래지르려고 한껏 부풀려진 폐와 합쳐저서 숨이 목구멍 바로 앞까지

 

들어찼습니다. 여기서 더는 고함을 지르다가는 정말 인생 하직할꺼

 

같았습니다. 이야.. 정말 이 엘리베이터 안의 공포감은 장난 아니였죠.

 

약간의 밀실 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최악의 상태였습니다.

 

숨을 쉴수가 없었거든요..

 

이정도쯤 되니.. 귀신이고 뭐고.. 숨이나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들더군요..

 

가슴이 너무 아파서... 숨을 몰아쉬니까... 좀 진정이 되더라구요..

 

아. 이놈의 엘리베이터.. 뭐가 이리 올라가는게 오래 걸려..

 

순간.. 훅 하는 생각하나..

 

시밤바.. 혹 멈추지는 않을까.... 혹.. 떨어지지는 않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러나.. 곧 이어.. 들리는 땡소리..

 

문이 열리고.. 밝습니다.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숫자를 보니... 20....니미... 무슨 엘리베이터 타는게 이리 힘드냐..

 

다리를 옮기는데 후달거려서.. 중심잡기도 힘들더라는...

 

정말 이러다 팍팍 늙겠다 늙겠어...

 

겨우.. 중심을 잡고.. 걸어 나오니... 유리에 a4용지로 무슨무슨사무실이라고

 

써 붙여 놓았더군요.. 어렵지 않게 찾아 가서.. 문앞에서 깊은 심호흡한번

 

때리고... 노크 합니다.

 

 

 

“어. 오서오이소. 하하..”

 

이리저래 인사나누고.. 사무실안에는 이사장님이랑 다른한분 계시고..

 

직원인듯한 남성분 해서 3명이 있었습니다.

 

“이야.. 일요일 늦게까지 일들 하시고 고생이 많습니다.”

 

“우리같은 노가다하는 사람이 일요일이 어디있습니까. 나와서 하라면

 

해야지 하하.“

 

 

 

좀전의 그 무서운 공포감은 순식간에 식어 들어가고...

 

이리저리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사장님과 함꼐 계신분이 바로 이곳 건설현장 소장님이시더군요.

 

굵직한 건설회사 간부라서 일부러 저한테 소개시켜 준다고 하셨군요.

 

일요일이라 청바지에 면티차림이라 벌쭘했지만...

 

죄송하다 그러고 인사 나누고 명함 교환하고 했습니다.

 

 

 

“어이. 조대리 아까 그 사람 내려갔나? 몇층에 있다고 그랬노?”

 

“네, 벌써 퇴근 했을껀데요.. 아까 퇴근 하다고 간 것 같은데...”

 

“그래?”

 

 

 

전 순간 생각했죠. 이 건물 벗어난 사람중에 남자는 없었다고...말이죠.

 

그래서 제가 말씀 드렸죠. 아까부터 밑에 있었는데 남자는 나간 사람 없다라고 말이죠.

 

“그래요? 이사람 도대체 어디있노 전화 한번 넣어봐라.”

 

 

 

조대리라는 사람이 전화를 해보니 뭐라 뭐라 합니다.

 

“에이 벌써 퇴근해서 집에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저는 순간 당황.. 분명 나간사람 아줌마들뿐이었는데...못봤나...

 

 

 

“0과장 잠시만 기다리면되요. 정리 다 돼가니까..”

 

“네 신경쓰지 마세여.”

 

 

 

전 소장이라는분과 이래저래 건축쪽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조대리는 무엇이 바쁜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이사장님은 내일 해야할 일들 정리해서 연신 전화기로 연락하고

 

있었죠. 자재파악하고 인부들 일거리 정리 하는 것 같았죠..

 

아까전 사무실 밖으로 나갔던 조대리가 다시 사무실로 들어옵니다.

 

“아씨. 엘리베이터 좀 고쳐놔라 했는데 아직 저 모양이고..”

 

조대리의 말에 소장님이 발끈 하시더니..

 

“아니 엘리베이터 아직 안고쳐 놨어요? 아까 멀쩡하더만...”

 

“지금 또 그런데요.?”

 

그때 제도 놀라서 물었죠..

 

“엘리베이터 무슨 고장입니까. 저도 아까 올라올 때 조명이 깜빡거리고

 

꺼지던데.. “

 

“네? 아니 무슨 엘리베이터가 지멋대로 섭니다. 사람도 없는데 중간에

 

한번씩 서고 말이죠...“

 

조대리의 말에 전 순간 아.. 했죠..

 

고..고장나서 그랬구나.. 내가 괜히 헛지랄을 했나 보네..

 

그런데 .. 그런데.. 그 이상한 물체는 뭐였지?

 

소장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 것을 보니....

 

“뭐라고요. 다 고쳐 놨다구요. 지금 엘리베이터 한번 보세요. 엉뚱한곳에

 

지멋대로 서는데. 조명도 꺼진다고 하구요.“

 

소장이 화가 났는지 언성을 좀 높이더군요..

 

낼 다시 고쳐 놓겠다고 하는군요...

 

이래저래 커피한전 얻어 마시고 노가리 풀다가 소장님은 일어나

 

가버리시고.. 이사장하고 조대리하고 편하게 노가리 깠습니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아주 편하게 노는 편이라...

 

서스럼 없이 농담도 주고 받고 놀았죠.

 

조대리가 서류정리 다 끝냈다고 하니 같이 술한잔 하러 가자고 합니다.

 

3명이 일어서서 사무실 문 걸어 잠그고 복도에 불끄고.. 나와서...

 

엘리베이터 누릅니다. 저야.. 엘리베이터에 관해.. 몹시 긴장타고 있었지만..

 

두사람은 웃고 농담주고 받습니다.

 

“땡”하고 엘리베이터 열립니다.

 

전 후우. 하고 숨한번 들이키고 올라탔습니다.

 

다른사람하고 같이 타니 약간 기운이 업되서.. 찬찬히 엘리베이터 안을

 

살폈습니다. 사방 유리거울에 천정에 조명까지.. 상세히..

 

살폈습니다....물론 천정을 뚫어져라 처다 봤지만.. 아무런 이상도 없이

 

그저 평범한 엘리베이터 천정입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1층에 사뿐이 내려 앉았고

 

전 될수 있는한 빨리 건물을 벗어 나고 싶었기에.. 빠른 걸음으로

 

건물을 빠져 나왔죠. 마지막으로 정문 걸어 잠그고 돌아 서는데..

 

“아차.. 차 열쇠...”

 

이사장님이 허리에 주머니쪽으로 손을 툭툭 치면서 그러더니...

 

차 키를 두고 왔다네요.. 사무실에.. ...아...

 

“아쿠, 여기 기다려요. 금방 차열쇠 가지고 올게.”

 

다시 문 열고 이사장님 혼자 후다닥 뛰어 들어 가십니다.

 

전 조대리랑 건물 밖에서 담배한대씩 나눠 피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죠.. 뭐 별일이야 있겠냐 하구요...

 

거의 담배한대 다 피웠건만 오실 생각을 안하네요..

 

이상타 하고 있는데... 조대리 전화가 울립니다.

 

“네.. 네.. 뭐라고요? 네?”

 

아.. 엘리베이터가 13층인가에 걸려서 꼼작 달싹 안한다고 합니다.

 

조대리랑 같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보니..

 

과연 엘리베이터가 13층에 걸려서 꼼짝 달싹 안하고 있네요..

 

버튼 연속으로 마구 눌러댔는데 말입니다..

 

“저 비상계단 없나요? 계단타고 내려오는수밖에...”

 

제가 그랬더니..

 

“그게 비상계단 다 잠겨 있어요. 열쇠 소장님이 들고 계시는데...”

 

사정이 이러니 어쩌 하겠습니까..

 

아까 퇴근하신 소장님께 다시 전화 넣어서.. 이차저차해서

 

열쇠 필요하다고.. 하니... 관리인 전화 가르쳐 줍니다.

 

관리인도 열쇠 가지고 있다고. 금방에 있으니 전화하면 금방 올꺼라고..

 

어.. 그러네요. 이정도 큰 건물이면 이제 거의 시공 끝나가는 시점에서

 

관리인이 상주해야 할텐데.. 관리인이 없다는 것이 이상했거든요..

 

이 이 오밤중에 왠 일이야...그것도 일요일 저녁에...

 

여차해서 관리인 오셔서.. 열쇠로 비상계단문 따고..

 

조대리랑 저랑 올라갑니다. 마침 관리인이 손전등하나 쥐어 주어서

 

그 빛 의지한체 말이죠. 저는 안갈라 그러다가.. 조대리 혼자 보내는것도

 

아니고 해서 따라 붙었죠.

 

“일단 13층에 엘리베이터 서 있으니 20층까지 올라갈 필요 없잔아요.

 

13층에 들러서 일단 엘리베이터 한번 보고 안움직이면 다시 올라가죠.“

 

“네? 아.. 네.. 그럽시다...”

 

13층까지 열라 뛰어서 올라가니 땀이 줄줄..

 

한여름의 열대아가 아주 미칩니다. 건물에는 에어콘은 아직 가동전이라..

 

땀을 뻘뻘 흘리고 겨우 13층에 오니 정말 20층까지 갈 엄두가 안납니다.

 

13층 비상계단문 따고 복도로 들어섰습니다.

 

손전등은 조대리가 들고 있었고....

 

조대리가 먼저 걸어가고 전 뒤따라 가는데...

 

막 코너를 돌아서 엘리베이터 쪽으로 가는데.. 조대리가 격앙된 음성으로 외칩니다.

 

“어. 저 사람 머꼬? 저기 머하노..?”

 

“머라구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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