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전쯤인가..... 대구밑에 거창(이근처였던걸로기억)으로 출장을 가게돼었어요. 출장을 자주다니는 회사라 월요일출장은
거즘 일요일 심야버스를타고 갔었죠. 주말에는 집에있어야 돼잖아요^^ 그때도 일요일 밤12시대구행심야버스를탔었쬬.
대구에 도착하면 거의 3시-3시반쯤돼요. 대구에서 사우나에좀 있다가 아침버스를 탈까 하다가 거창 터미널에도
사우나가 있겠지 하면서 새벽버스를 탔습니다.
거창터미널까지 안가고 거창가는 중간터미널에 내려야돼는데 나도모르게 잠이들어서 급히 다음정거정에 내리게됐어요.
이때 내가 뭔생각이었는지.. 내려도 봐가면서 내려야돼는건데 급히내리느라 주위를 보지도 않고 내렸거든요..
내려보니 시골마을이라 차는 한대도 안지나다니고 안개는껴서 무섭고 하더라고요.
어쨋든 왔던길을 걸으면서 터미널로 갔죠. 터미널에 와보니 시골이라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사우나는 커녕 주위에
불도 하나 안켜져있고 터미널조차 불이 다 꺼져있더라고요. 한겨울이라 너무춥고해서 일단 터미널로 들어가서
시계를 보니 4시반쯤 됐더라고요. 터미널의자에서 아침까지 버티다 업체에 전화하면 돼겠다 하고 앉았는데 이거...
너무춥더군요. 억지로누웠는데 이거 텅텅빈터미널에 춥고 어둡고해서 이거 못할짓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시내를 찾으려고 나왔죠.
그 터미널이 ㅅ 이렇게 시옷으로 된 삼거리에 가운데에 있었어요 한길은 제가왔던길 또한길은 산위로 가는길 나머지하나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는길. 이렇게 있더라고요. 일단 아래쪽으로 가봤죠. 그냥 논이더군요. 그래서 다시 산위로 올라가봤죠.
산위로올라가는 코너를 돌때 산중턱에 병원이 하나있더군요. 작은병원은 아니었어요.
속으로 '아 다행이다 병원안에서 버티면 돼겠다' 하면서 성큼성큼 올라갔어요. 근데 가까이가면서 장례식장이라는
문구가 맘에 안들더라고요. .
중간쯤왔는데 그거 알죠? 시골버스정류장보면 돌로 되있어서 움푹 들어가서 안에 앉아있을수 있게 돼있잖아요.
그 정류장을 지나가는데 그 구석에서 빛나는 눈이 보였어요. 그러다 할머니 얼굴이 보이더군요.
이 새벽에 버스도 안다니는 산중턱에 그 돌로된 정류장구석에 서계시더라고요.
아 진짜 이런거보면 영화에서는 소리지르고 기절이라도하던데 전 그냥 돌처럼 정지돼더라고요.
얼마를 정지했었는진 모르겠는데 정신차리고 속으로 생각했죠 ' 도망가야돼나,말아야돼나'...
도망가면 이거 산중턱이라 도망가다 미칠거같다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말을 걸었죠..
"시내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돼나요?" 제발 대답해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랬는데 손가락으로 방향만 가르쳐주더라고요..
휴... 어쨋든 그때 말하면서 다리가풀려서 병원으로 가긴했는데 그때 제가봤던 할머니가 귀신이었을지....아닐지 모르겠네요
다리하고 옷차림을 봐야하는건데 제정신이 아니여서 ㅡㅡ;
ps : 진짜 무서웠적은 따로있어요. 작년새벽에 여자친구랑 으슥한대가서 분위기좀 잡으러갔쬬. 도봉산 밑이었을거에요.
한참 분위기잡고 차를 돌리는데 절반쯤 차를 돌렷을까 반대쪽 주차된차량이 해드라이트로 인해 보이더라고요.
근데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있는데 90도로정확하게 의자세우고 꼿꼿하게 앉아있더라고요. 머리도 좀이상했었어요.
이거 처음에는 의자에 뭐 셋팅해놓고 내린건가 해서 계속보다가 사람인거같애서 여친보고 저게 뭐지했다가
여친은 보자마자 발광해대고 저도 긴장타고있다가 소리지르고 난리치는 바람에 같이 발광하면서 급출발로 도망갔네여ㅋ
이건 진짜 지금 생각해도 무섭다는.......
그새벽에 불다꺼진 곳에 사람이 90도 각도로 무표정으로 앞만 응시한체 앉아있덨다니...... 사람을 봤길 바랄뿐이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