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손가락절단 (본경험)

드럼쟁이영남 작성일 10.08.19 1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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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거의 눈팅 or 아주가끔 댓글 추천 만 남기는 유저였는데

 

 귀신, 무서운경험 그런것보다는..

 

 제 눈으로 보아온 것을 써보려 합니다..

 

 


 음,, 그냥 텍스트로 보기에는 하나도 무섭지 않을수도 있지만,,

 

 그 상황에 닥쳐던 저로써는 꽤나 으스스(?) 하고, 두렵기도 했던 기억이라..

 

 첨으로  글 남겨 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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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대략 2005년 11월정도??  (저는 04-12 군번이었습니다.)

 

 저는 22사단 2XX포병대대 운전병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주간정비(매일하는것.) 등을 하면서 수송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저는  두돈반 (일명 '육공') 2와1/2톤 적재함에서 이것저것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으아~~~~  으아 으아 으아~~~~~"

 

 그건 분명 비명소리였죠..;  제가 작업중이던 두돈반 차량에서 한,,,

 

 40~50미터 정도 떨어진곳에서   다른중대 아저씨가 지르는 소리였죠...

 

 


 전 하던 작업 멈추고 멍~~하니 적재함위에서 바라보고만 있었는데

 

 다른 고참이 그쪽으로 가더니 상황보고서 다시 우리쪽으로 와서 말해주는게;

 

 아저씨(다른중대)가 손가락이 잘렸다고 하더군요..  -ㅁ-;; ㅎㄷ..

 

 그 이유인즉슨...   겨울철이라, 시동이 잘 안걸리는 차량이 많이 있습니다.

 

 시동이 잘 안걸려서 본넷 열고 분대원들 본넷근처에 3,4명정도 붙어서 보고있었는데

 

 이 아저씨(정비병)가 차량에 올라가서 (이 차도 두돈반) 팬벨트를 만지는 순간..

 

 차량 운전석에 있던 병사가(같은중대) 시동모터에 손을 대는순간 바로 시동이 걸렸더군요..

 

 거기다 이 아저씨 장갑을 끼고있어서 더더욱 잘 빨려 들어가서 손가락 2개가 절단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제 기억으로 중지랑 약지였던걸로 기억됩니다..

 

 

 


 그 얘기 듣고 순간 섬뜩해서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 

 

 평소에 고어물, 공포영화 이런거 정말 잘 보는데,; 막상 눈앞에 그런상황이 발생하니;;

 

 근처에 가고 싶지가 않더군요....;

 

 

 


 수송부 행정실에 냉장고가 있어서 냉동고에 얼음으로 손가락 누르고 정비관 차량타고

 

 붕~~~  날라갔던 기억이 나는군요...   행정실 근처로 가보니,

 

 여기저기 핏자국이 뚝뚝뚝..;  사건 목격한 아저씨 말로는, 절단된 손가락에서

 

 물총처럼..  피가 뿅 ~ 뿅 ~ 뿅~  나왔다고 하더군요..;;;;

 

 

 무튼 그러고 1시간이내에  헌병대 레토나 1대랑 사제 헌병대차량 오고,,

 

 그랬던  적이 있네요....

 

 

 

 

 추후에 소식을 듣고 봤는데  손가락 접합(?) 수술은 잘 되어서 손가락 사용하는데 괜찮게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보다 1달먼저 입대한 아저씨인데 의병제대는 안하고 만기전역했더군요.

 

 그 사건이후로 취사반에서 음식하는거 조금 도와주고 어떠한 작업도 하지 않았다고 들었구요;;

 

 (제가 간부였어도 아무것도 안 시켰을듯;; =,=)

 

 소문에 의하면 강원도 고성에서 헬기타고 서울까지 가서 수술받았다는 소문이;; <-- 이건 뻥인듯?;;

 

 무튼 수술도 잘되고 정상생활 잘 한다고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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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 안 무서운 얘기라 ㅈㅅ =,=;;

 

 처음 글 남겨봐서 ㅎ ㅎ  어떻게 써야 할지 

 

 

 무튼  인생 살아오면서  섬뜩,,  좀 무서웠던  경험입니다;;  ㅎ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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