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 오면 먼저 오는게 웃게와 무게라죠 ㅎㅎ
퍅셔내님 글 올라와있나 항상먼저 확인해 보는데 ㅠㅠ 오늘도 역시 없네여
빨리 읽고 싶어요 퍅셔내님 ~
그건 그렇고 요새 시험 기간이라 공부도 안하고 이러고 있네여 ㅋㅋ
처음 글쓰는 거라 많이 어색하네여 // 평가보다는 그냥 친구들하고 어디 놀러가서 얘기듣는듯이 편안하게 들어주세여
시작할게요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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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음 임 체로 쓸게여
내가 고2때 4월정도니까 지금으로부터 5년전임. 아직도 생생함
보통 고등학생들이 그렇듯 여느 보통날과 다를 것 없는 하루인 줄 알았음
그날도 평소처럼 지각해서 오리걸음으로 상쾌하게 시작하고 지겨운 오전 수업이 끝나고
모든 고등학생들의 유일한 낙 점심시간. 모든 고등학교들이 그렇지만 남고는 특히 점심시간에
아드레날린 분비가 왕성함. 암튼 그때가 그립긴 하지만 여기까지는 아까 말했듯이 그냥 별 다를 것 없는
일상임. 그러고 모든 수업이 끝난 후 운동장에서 축구 한 게임 뛴 후 집에 갔음. 참고로 난 공부는 잘하지 않더라도
학교나 학원수업은 빼먹지 않는 나름 성실한 학생이었음. 근데 그 날따라 집에 왔는데 너무 피곤한거임.
그 때 시간이 저녁 5시 반 정도 되었을거임. 학원시간이 8시고 집과 5분거리에 있었으므로 2시간정도만 자고
가야지 생각했는데 자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고있었음.
근데 얼마나 흘렀을까? 자다가 벨 누르는 소리에 깻음. 그냥 무시하고 잘려고 하는데 계속 벨을 누르는 거임.
우리집은 아파트에 살았는데 문이 번호로 여는 거라 만약 우리 가족이면 번호로 문 열고 들어올 것이고
택배아저시나 반상회 아주머니면 벨 몇 번 누르다 가시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누르니까 짜증이 나는거임
그래서 오기가 생겨서 얼마나 누르나 보자. 거짓말 안치고 30번 이상 누르는거임
나는 잘 때 푹 못자고 그런식으로 깨면 짜증이 확나는 성격임. ㅋㅋ 그래서 열받아서 자리를 박차고 현관문 쪽으로 가니
벨이 거짓말 처럼 그침.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졸려서 다시 자고 있는데 갑자기 울집 강아지가 평소 짖는 것보다
다섯 배 ? 여섯 배? 정도로 미췬듯이 거실 주위를 돌며 짖는거임. 자다가 강아지가 이런적이 없는데 이러니까
아 설마 귀신을 본 건가? 어제 아버지가 가져온 달마 그림때문에 귀신이 있나?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조금씩 설마? 하고있
는데 계속 짖으니까 왜 얘가 이러는 이유라도 알고싶은거임. 그래서 솔직히 무섭긴 하지만 호기심이 반이었음
이참에 귀신을 보는구나 싶어서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음.우리 아파트는 베란다를 사이에 두고 이중창으로 되어 있는데
그림으로 그리자면 대충
------------------------------------------------------------------바깥창
베란다
------------------------------------------------------------------거실쪽창
저 베란다 사이에 거뭇거뭇한 물체가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거임. 그 순간 기분은 정말 경험한 사람만이 알 것임
인나자 마자 안경을 안써서 설마 진짜 귀신인가? 식겁해서 안경을 쓰고 다시 봤는데 움직이는게 사람같음.
순간 정말 딱 머릿속에 총 맞은 느낌. 그리고 나서 나도 모르게 그 알 수 없는 것한테 욕을 막 퍼부었음 미췬듯이
세상에 있는 욕 없는 욕 , 이 개xx야 씨xx아 등등 소리 막지르고 그러니까 그것이 이중창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거임
너무 놀란 나머지 주위에 있는 것들 조그마한 화분 던지고 부엌에 가서 칼 들고 오니까 이놈이 그제서야 베란다 밑으로 내려
가려는 거임. 솔직히 그놈 내려가기전에 붙잡으라 하면 붙잡을 수 있었음. 근데 나보다 키가 좀더 크고 그 상황에서
붙잡으려는 생각도 안남. 2층이라 그놈이 손쉽게 내려가고 있는데 마침 물김치 독이 베란다에 있었음. 너무 놀라고
열받으니까 물김치 독을 저놈 머리에 꽂을까 생각도 했지만 어디에서 줏어들은 건데 도망가는 도둑을 죽이면
과잉방어인가? 그걸로 감방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음. 정신차려서 그놈이 도망가려는데 밑에 다른 사람이 보이는 거임
아까 너무 소리를 질러서 목이 다 쉰 상태로 이웃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한테 저 새끼 잡아요 도둑이에요 막 소리쳤더니
그 사람은 안잡고 도둑 뒤를 천천히 걸어가다 도둑 뒤를 따라 뛰어가는 거임. 알고보니 망보는 놈이었음
그 순간 거실로 와서 인터폰으로 경비아저씨한테 아파트 앞문 뒷문 막으라고 막 소리쳤지만 결국 못잡았음
얼마나 놀랬는지 엄마 아빠 하고 친구들한테 다 전화하고 ㄷㄷㄷ 도둑이 어떻게 들어왔나 보니
아까 집에 왔을 때 4월이라 그런지 날이 안저문 상태여서 집에 불을 안키고 잔거임 그래서 불을 끄고 자다보니
도둑이 울집에 사람이 없는 줄 알고 혹시라도 누가 있나 없나 확인하려고 벨을 그렇게 수십번 누른거임.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아까 말한 물김치 독 . 엄마가 그거 안쉬게 한다고 창문을 약간의 틈을 두고 열어둔거였음
그걸 도둑이 며칠동안 지켜보고 이 날 범행을 실행에 옮긴 거였음. 그리고 더 놀란 건 아까 아빠가 집에 그날 처음
가져다 놓은 달마가 그려진 그림액자가 아빠 공장 전 날에 유리로 씌어 놨던 게 깨진거임. 유리 새로 갈아 끼운 후
걸어놓은 액자. 그리고 내가 그날따라 학원 가는 날인데 이상하게 피곤하고 가기 싫었던 이유, 그리고 우리 강아지 때메
내가 큰 일 안당하고 살 수 있었던 것. 이 것들이 모두 맞물려 지금생각해봐도 미스테리함.
평생동안 도둑이 한번도 안들었는데 어떻게 딱 이것들 때문에 도둑이 들었을까?
지금은 이걸 친구들하고 놀러가면 에피소드로 말해주기도 하고 웃으며 말하지만 그때 그 사건 이후로
거의 6개월동안은 창문을 못열어놓고 지냄. 지금도 항상 강아지가 짖으면 혹시? 나 하는 반사신경이 먼저 생김.
암튼 남들은 별게 아니라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이 사건 이후로 귀신보다 사람이 정말 무섭다 라는 생각에 공감 한표임
이 달마그림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또 이상한 일도 생김. 다음에 또 뭔가 쓰고 싶으면 써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