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할게없는데 방학을 해버렸네...난감하잖아."
난 15살의 중학생으로 단순히 호기심이 좀 많은 아이다.
그덕분에 어릴때 땅에떨어진 과자가 무슨맛일지 궁금해서 먹었다가
배탈난적도 있었고,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는데 '까진살은 어디로 갔을까'하고 그 주변을 뒤진적도 있었다.
지금생각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한심한 짓이었다.
물론 지금도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지만..참 하하..
"아~ 이런생각해봤자 아무것도 재밋는게 없잖아. 밤이라서 친구랑 놀수도없고."
잠깐..뭐였더라? 지옥에 가는 방법?
어떻게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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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루시드드림 자주할수있다고 했지?"
"어. 왜?"
친구가 뜬금없이 물어본다.
"너 지옥둘러보기알어?"
"지옥둘러보기? 그게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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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러니까 루시드드림상태에서...뭐였지?"
'지옥둘러보기' 루시드드림상태에서 아무문이나-닫혀있는-문손잡이를 잡고
"이 문의 저편은 지옥이다."라고 생각하거나 말하고 열면 지옥이 나온다.
지옥에서 현세로는 언제든지 돌아올수 있지만 거기서의 어떤음식이든지 먹으면 안된다.
또 황천을 건너도 다신 현세로 돌아갈수없다.
그 순간부터 이미 지옥에서 평생 타고 썩을것이다.
"그러니까 루시드드림 상태에서 문손잡이잡고 뭐라뭐라 말하고 열면 되는거였지?
그럼 일단 자야되는거네..에이씨"
할수없이 방석을 반으로접어 잠을 잤다.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고 곧 완전히 잠들었다. 물론 느끼진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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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드림인가?"
일단 확인을 해봐야했기에 왼손을 피고 오른손엄지로 꾹 눌러봤다.
엄지가 통과했다.
루시드드림이 분명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덥썩
문손잡이를 잡았다.
심장이 요동친다.
"이 문의 저편은...지옥이다."
-스윽
문이열리고 꾀나 강한 열기가 문틈으로 들어왔다.
"아 더워.."
뭐 몸이 녹을정도로 뜨겁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땀이 뻘뻘날정도로 더운정도다.
"환영합니다!"
"네?"
한 3미터앞에 검은양복을 입은 사람이 서서 소리쳤다.
"이곳은 불꽃의 놀이동산. 지옥입니다!"
"아, 네"
좀 혼란스럽지만 일단은 성공한 모양이다.
"그런데 오신 이유가 뭐죠? 죽으신건 아닌거같은데 하하"
꾀나 여유롭고 텉털한 성격같다.
"지..지옥둘러보기를 했는데요. 누구시죠?"
"하~ 지옥둘러보기라..많은 분들이 했었죠 하하하
아, 저는 이 지옥의 저승사자입니다."
"저승사자요??"
아 왠지 이름이 않어울린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당신은 죽지 않으셨으니까 돌아가실수 있습니다. 하하"
"아. 네.. 근데 지옥둘러보기는 이게 끝인가요?"
"물론 아니죠! 어서 따라오세요."
저승사자를 따라서 그 덥고 공포스러운곳을 5분쯤 걷자 짜증이 솟구쳤다.
"저승사자님?"
"네?"
"아무것도 않보이는데요?"
"아아 좀만 더걸으면 되요."
"몇분이나요?"
"한..3분?"
"하아...네"
저승사자라서 버럭 화도 못내겠고 답답하다.
덥고 짜증나는데 않덥게할순 없나..?
"죄송한데요, 저승사자님"
"네?"
"재가 익숙하질 않아서 상당히 더운데요, 않덥게는 할수 없는건가요?"
"아, 그걸 생각못했네요. 이걸 드세요."
저승사자는 나에게 구슬크기만한 경단을 내밀었다.
하지만 난 그냥 손을 내저었다.
분명히 지옥의 음식을 먹으면 현세로 돌아갈수 없다고 했다.
내가 속을줄알고?
"왜요? 하긴.. 지옥둘러보기를 하신분들중에 이걸 드신분은 얼마 없으니까.."
당연한겁니다.
"그럼 계속 갈까요?"
"네"
정말 그를따라서 2분쯤 걷자 마을같은게 보였다.
그리고 좀더 걷자 마을 문턱까지 이르렀다.
-여기부터 지옥
"여기부터 지옥이라뇨?"
"지옥이라구요."
"그럼 지나온곳은요?"
"거기는 그냥 세상과 지옥의 중간..이니까..연옥이겠네요 하하"
"네.."
지금까지 지나온게 연옥이었다니..참
"그럼 들어갈까요?"
"네"
그 지루한시간을 지나왔는데 여기서 그만둘까보냐
-쑥! 콰당!
"으아아.."
갑자기 땅이 쑥 들어가서 중심을 잃었다.
"아 괜찮으신가요? 여기부터 지옥이라는 표시입니다. 미처 말씀을 못드렸네요."
"괜찮습니다..계속 가죠.."
지옥으로 들어서자 정말 정신이 나갈듯이 더웠다.
입술이 바짝바짝말라왔고 더이상 입술에 바를 침도 없었다.
무엇보다 참기힘든것은 지옥의 관경이었다.
사람들이 불에타고 뱀에게 살을 찢기고 소리지르고 있었다.
너무 끔찍해서 도중에 두번 구토도 했다.
"저는 이만 가볼께요..너무 더워서 버티기가 힘드네요.. 하아 하아.."
"그러신가요? 근데 이를 어쩌죠. 못돌아가는데요."
"네? 그게 무슨소리에요. 전 지옥의 음식을 먹지도 않았고 황천을 건너지도 않았다구요!"
-낄낄낄! 멍청한새끼! 한명 또늘었네 킥킥!!
주위에서 날 욕하고 비웃는 소리가 수없이 들려왔다.
도대체 왜 못돌아간다는 것인가?
그때 저편에서 창을 들고있는 악마가왔다.
내가 악마라고 말할수있는 이유는 뿔도 달리고 이빨도 삐죽삐죽 삐져나왔기 때문이다.
잡히면 절대 못나갈꺼란 생각에 일단 지나온곳으로 달렸다.
-여기부터 연옥
아! 연옥이란 얼마나 멋진 단어란 말인가,
드디어 이 덥고 끔찍한 지옥에서 벗어나는구나!
-퍼억! 콰당
"으억!"
뒤에서 악마가 창으로 날 내리쳤다.
그덕분에 넘어지고 2명의 악마에게 양 팔을 붙잡혔다.
"이런 한심한놈. 넌 현세로 못돌아가."
"왜!!! 왜 못돌아가냐고!!"
"넌 황천을 건넜거든."
"난 그딴거 건넌적도 없...!!"
"이제야 눈치챘냐?"
"으아아아아!!!"
난 몸부림을쳐서 2명의 악마를 떨쳐내고 당장 이 지옥이란곳의 문턱에 다다랐다.
-퍼억! 콰당
다시한번 악마가 창으로 후려첬고 또다시 넘어졌다.
"이런 *놈들!! 니들이 짜고 날 엿먹여? 이 *새끼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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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분해서 푹신한 흙을 긁어냈을때는 이미 깨닫고 난 후였다.
단지 인정하기 싫었을 뿐이다.
흙밑에서 물이 스믈스믈 기어올라오는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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