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노는너야 작성일 11.05.28 08: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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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유 무서운 글터에서 다른분들 글만 읽다가 오늘 처음으로 제 경험담을 써보려고 합니다.

글 재주가 워낙없어서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렸을적에 귀신얘기를 듣는것을 좋아했었습니다.그러나 믿지는 않았죠 ,지금까지도 귀신형상 같은걸 본적도 없구요.

저희 부모님은 두분다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그런지 귀신얘기를 하는걸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어머니가 여우에 관해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이야기에 관련되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전이네요 제가 5살인가 6살인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국민학교 들어가기전쯤 이였으니까요.

저에게는 3살터울의 형이 있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외할머니댁에 갈건데 형하고 같이 사촌집에서 있을거냐 아니면

같이 외가댁에 갈거냐고 물어봤었습니다, 그때 저는 외가집에 간다고 했죠.사촌집에 있어봤자 사촌형들도 형하고만

놀아주고 그래서 별로 가는걸 안좋아했었습니다. 그렇게 충청남도 예산에 위치해 있는 외할머니댁으로 가게 됐죠.

그리고 이유는 생각이 안나는데 저녁에 집(서울)에서 출발 했었습니다.  외가집을 가는길에 상당히 시골길이고

어둡고 그러니까 차안이였는데도 약간 분위기가 이상하더군요, 그때 어머니께서 여우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옛날에는 여우가 사람을 홀려서 연못에 빠뜨려 죽이고 그랬다고요. 어머니한테서 처음듣는 이런 종류의 얘기였었죠.

하여튼 그렇게 외할머니 댁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마당에 있는 백구랑 좀 놀다가 심심해져서

논밭으로 놀러갔습니다, 그때가 겨울이였는데 논 가운데마다 볏집같은걸 잔뜩 쌓아놨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참을 이유없이 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냥 눈도 좀 쌓여있어서

온통 하얀 눈밭을 걷는것이 좋았던거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 걷다가 볏단이 쌓여져 있는곳주변에서 제 또래의 여자아이를 봤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하얀원피스를 입고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얼굴이 기억이 잘 안납니다.아마 꽤 예쁘장 했을텐데 그랬으니까

제 기억에 "아 말걸고 싶다" 라고 생각했던거겠죠. 그러나 어렸을때 부끄러웠는지 왠지 말은 안걸었고 그냥 나처럼  할머니

댁에온 아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볏단주변을 걸으면서 그아이랑 서로 조금씩 처다 보고 그랬는데. 그때 갑자기 저 멀리서

백구가 짖으면서 뛰어오는걸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항상 목줄을 매놓는 백구인데 어떻게 그렇게 온건지,, 저는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백구를 안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백구가 저를 지나쳐 그 아이쪽으로 달려가더군요 그러자 그 여자아이는 안색이 갑자기 창백해져서 도망가는데

저는 백구한테 안된다고 막 소리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던건 그 여자아이가 겨우 5~6살정도 되는 여자아이가 백구보다 빠르게 달려서

도망갔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바보같이 그때한 생각이 "와 정말 빠른애도 있구나 였습니다".그렇게 여자아이도 백구도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좀 있다가 백구만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백구한테 왜 그랬냐고 하면서 외할머니댁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어머니한테

오늘 정말 빠른 여자아이를 봤다고 이 얘기를 해줬는데 어머니가 여우라면서, 백구가 안갔으면 근천 연못이나 강가로 홀려갔을거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가끔 생각하는데 정말 그 여자아이는 뭐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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