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일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글이 삭제가 되있더군요
관리자님이 말머리 안적었다고 삭제 하셧나봐요
저는 대구 사는 28살 사내 아이입니다
아 물론 지금은 일때문에 경기도에 올라와 생활을 하고 있지요
제 이야기는 두얼달 전에 제 여자친구가 올린 글
"내 남자 친구의 실화" 란 제목의 글
저는 그 이야기 실제 주인공입니다
제 이야기 잘 적어준 여자친구한테 고맙긴 한데!!
글 솜씨 좋은 여자친구의 약간은 와전된 부분을 고치고자!!
아참 그리고후기도 있습니다 요거 적어놓고 반응이 요거 괜찮은데? 싶음 바로 달리도록 하지요
start!! (맞나-_-?)
2002년은 저에게는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28살이라고 소개를 했던 저이지만 빠른 생일이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일본 공동개최를 한 월드컵이 열리기도 한 해였고
처음 만난 여자친구랑 헤어지게 된 해였고 (ㅠㅠㅠㅠㅠ)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건강하시고 그렇게 멋쟁이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한해였습니다
아버지는 2002년 11월 경에 제 앞에서 어머니를 찾으며 돌아가셧었고
그 이후에...약간이지만 찝찝한 여자를 만난던 것 그리고 그 여자는
동네에서 소문이 아주 안좋은 정체 불명의 여자였다는 것
"아따야 오늘도 오지게 빡시네"
노동의 끝은 항상 달콤하고 상쾌합니다
오늘도 그 상쾌함을 유지한채로 하루 쌔~~~가 빠지게 벌어놓은 돈으로 두당 만원씩 모으고는
술집을 갑니다..네네 스무살에는 그저 당당하게 술 마시고 담배 필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립구나..-_-;;
오늘도 술 자리에 앉아선 민증검사를 합니다
당당하게 만증을 꺼내는 친구들 나도 민증을 꺼내는데
아차 빠른 84년생 전 인상으로 민증을 대신합니다
으흐~
술한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아부지 한테서전화가 걸려왔네요
"올때 맥주 두병 사온나이"
아부지는 맥주를 참으로 좋아하십니다
아부지의 영원한 동반자 하이트 ,에쎄 순, 서부영화
"예 사가께예~좀만 기다리고 계세예~"
오늘 일당 벌었는거 중에 만원밖에 안남네요 ㅠㅠ
집으로 들어가니 아부지 아이고 아들 고생했네 하시면서 눈은 봉지를 보고 계십니다
-_- 너무 하셧어요
여기서 약간의 아버지 소개를 하자면
저희 아버지는 형제가 많으십니다 5남2녀 중 둘째시고 차남이라고 하나요?
제일 큰 형은 그러니까 제게 큰 아버지 되시는분은 건달 이셧습니다 동성로쪽에서 "놀부"라고 하면 안다더군요
물론 주먹질이 자랑은 아닌지라 알아본적은 없습니다 ㅎㅎ
그 주먹질이 싫다던 저희 아부지도 대구시대회 주니어 벤텀급 3위까지 입상 하셧던 분이시구요
왜 이런말을 하냐면 저희 아부지 깡다구 쎄십니다~대들기도 무섭구요 -_-;;
뭐 사실 입상 경력만 들었지 실제 트로피나 상장 같은걸 본적은 없지만
아버지 친구분들이랑 대화하실때 보면 확실한것 같더군요 그런소리 듣고 확실했습니다
뭐 그냥 그런 분이시라구요 -_-;;;;;;;;;;;;;;
오늘도 어김없이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저는 영화를 봅니다
지금 참 아쉽지만 그때라도 아버지한테 애교한번 떨고 같이 술 한번 마셔볼걸 그랬군요
아버지는 제가 술 마시는걸 싫어하셧습니다
영화 두편이 끝나가던 시간 어머니는 다음날 근처 은행에서 모임이있는지라 김밥을 싸러 가셔서 아직 안오셧구요
동생은 이미 취침
담날 주말이라 할것없는 아버지와 저만 큰 거실에 배 깔고 영화를 봅니다
사실 전 재미 하나도 없습니다 아버지 혼자 보면 밤에 무섭다고 하시더라구요 -_-
사람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때리시는분이
"지이이잉~"
비디오 넣은 소립니다 세편째가 들어가는군요 ㅠㅠ
시계를 보니 2시가 넘었네요
영화가 시작되고 30분이나 지났을래나
벨이 울립니다
띵동~띵동~
"들어왔으만 문열고 들어온나 머 벨을 누르고 앉았노"
아부지 어머니 신줄 알았나보네요
근데 어머니 오실시간이 아닌데?
화면을 무심코 보니 사람이 오면 불이 켜지면서 인터폰에 회색빛으로 화면이 뜹니다
그 화면으로 누군지 알수 있죠
근데 회색빛으로 떠야하는 화면이 검습니다 불이 안켜져서 그런가 보다했죠
근데 어머니 안들어 '오시네요 어머니가 아닌가 봅니다
3분여 지났을까 또 벨이 울립니다
띵동 띵동~
"아부지 누가 장난치나 보네예"
"시간이 몇신데 장난을치노 쫌있다 또 카만 쫓아내뿌라"
화면은 여전히 검습니다
어떤 겁없는 양반이 아부지한테 죽을라고 장난을 치는지 불쌍합니다 ㅠㅠ
하지만 이때부터 위화감이 조금씩 생기더군요 뭔가가 이상하다 라는 느낌?
또 벨이 울립니다
평소 같으면 벌떡 일어나서 확인해보실 아부지
아부지도 뭔가 이상하다 느끼셧느지 자꾸 저보고 나가보라고 합니다
아버지랑 저랑은 공통점이 참 많습니다
생김새 성격
터프하고 쿨하고....죄송합니다;;
겁 많은것 까지 저랑 아버지는 많이 닮아있습니다
아버지도 즉 겁나신단 거지요 ㅎㅎㅎ 나이 50다된 양반이 귀신 ㅎㅎㅎ
근데 저도 무서워요 -_-;;
어? 이번은 뭔가가 쪼금 틀립니다
검기만 했던 화면의 회색빛이 점점점 넓어지면서
무언가 형체가 보입니다 뭐지? 뭐지?형체가 움직입니다 천천히
상..하..좌..우...빙글빙글..
조용히 제방에 가서 야구 배트를 챙겨왔습니다
하지만 나가기는 무섭더구뇽
벨이 또 울립니다
조금씩 더 넓어지는 회색빛 뭔지 알거 같은데...뭘까 뭘까..저게 뭐야...
또 한번 벨이울립니다
!!!!!!!!!!!!!!!!!!!!!!!!!!!!!!!!!!!!!!!!!!!!!!!!!!!!!!!!!!!!!!!!!쌍욕이 터져나옵니다
아버지 벌떡 일어 나십니다
저번 글 읽은분도 계실테고
예상 하셧던분들도 계시겠지만
눈입니다
눈 맞습니다
"아부지 저거 눈 맞지예?"
누군가가 인터폰 화면에 눈을 밀착시키고 알아볼때까지 장난을 치고 있나 봅니다
아부지 쿨하게 한마디 하시네요
"나가바라"
후.........나가기로 했습니다
벨이 한번더 울리고 심호흡후...저는 문을 박차고나갔고 '아버지는 경비실에 신고를 하셧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대구 성서에 있는 주공 아파트로 주공 아파트 1단지 2단지를 제외하고는 아파트가
전부 복도식이 아닌 계단식입니다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복도식은 한창에 옆으로 주~~~욱 집이 있는 형태고
계단식은 내려가서 두집 내려가서 두집 이렇게있는 형태입니다
문을 열고 눈에 들어오는...이쁘다? 라고까지 하고 싶은 몸매의 여자가 뒤를 보고 서있습니다
얼굴은 안보이네요
그 여자..그렇게 잠깐 서있더니 그 높은 힐을 신고 뛰어 내려갑니다
악.ㅠㅠㅠㅠㅠㅠㅠ 무섭습니다 ㅠㅠㅠㅠㅠ
잡아야 겠다고 느꼇죠 귀신이 아닌이상 사람인데 뭐
따라 내려갑니다 참고로 저는 고3때 공식 측정 100m 11.8까지 찍어본 나름 준족입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따라 내려갔는데 간격은 좁혀지지 않고 어느순간 내가 따라가는건가
내가 쫓기는건가 생각까지 드네요
그러다가 무언가 제 앞을 콱 막습니다
저 정말 그때 기절 하는지 알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경비 아저씨를 3층에서 만났습니다
경비 아저씨를 보는순간 안심이 되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네요
근데 번뜩드는 생각..
그 여자는?
여자 어디갔지? 아저씨도 모른다고 하십니다
여자...여자...
저희 동네는 유난히 사건 사고가 많았습니다
한~~참 전의 이야기지만 개구리 소년 5형님들 실종사건이 있던 동네구요
유골도 근처 산인 와룡산에서 나왔었죠
그리고 남녀 부부싸움후 황산을 뿌리고 17층에서 동반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죠
또 가스가 폭발했었는데 다들 멀쩡한데 갓난애기 둘만 죽는 사고가 일어도 났었구요
흔한 일이라면 흔한 일이지만
개구리 소년 사건을 제외한 작고 큰 사건의 작은 실마리엔
그 여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와전된 얘기겠지요 사실저도 이런부분 믿지 않습니다
믿고싶지도 않구요
그래도
찝찝하긴 엄청찝찝 하네요
무슨 쌍팔년도 망태 할아버지도 아니고
................
같은 해 그 건강하시던 저희 아버지가 어머니 품으로 강하게 파고 들며 돌아가십니다
손하나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어
3개월을 후두암에 괴로워 하시다가 마지막에 무언가를 본것처럼 화들짝 놀래시며
자존심 강하던 아버지 어머니 품으로 숨듯 돌아가시고
저는 그 다음부터 이 얘기를 친구들에게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 이렇게 이 이야기는 끝이났지만
저는 아직 찝찝한 에피소드가 하나 더있죠~후후
저는 귀신 안믿습니다
근데 무서워요 -_-;
이제 슬슬 더워지려 합니다!
슬슬 무서운거 땡길때가됐죠~누구 괜찮으시다면 저랑 여자친구랑 공포영화 한편 콜?ㅎㅎ
마무리는 항상 어렵습니다!!
끝 -_-;;;;;;;;;;;;;;;
퍼온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