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12선(퍼온글)

헬로고스트 작성일 11.12.23 11: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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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오늘도 퍼와봐여 ㅎ

출처는 여기엥여

http://gerecter.egloos.com/3515931


***


1.
(일단 이미 제가 공개해 드린 적이 있는 이야기를 하나 꺼내 드리면서 시작합니다. 일본에서 "원몽"이라는 제목으로 유행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약간 잔인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취향이 아니신 분들은 2.로 건너 뛰시기 바랍니다.)

나는 꿈을 꾸다가 그게 꿈인지 깨닫는 일이 종종 있다. 즉 자각몽을 자주 꾼다.

어느 꿈에서, 나는 유원지와 같은 곳에 있었다. 거기서, 나는 그런 곳에 종종 있는 어린이 들이 타고 도는 장난감 기차 같은 것에 타게 되었다. 거기에는 몇사람의 안색의 나쁜 남녀가 앉아 있다. 기차가 얼마간 달리더니 기묘한 차내 방송이 흐른다.

"다음은 싱싱한 회 만들기~ 싱싱한 회 만들기~"

무엇인가 이상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기차의 제일 마지막 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로부터 비명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면, 조그마한 크기의 사람처럼 생긴 것들이 남자에게 달라붙어서, 남자의 몸을 문자 그대로 싱싱한 회로 만들고 있다. 즉, 산 채로 죽지 않게 해체하고 있다. 그 참극을 다른 승객은 전혀 깨닫는 기색도 없이, 침묵을 지키며 그냥 기차에 가만히 앉아 있다.

다음 차내 방송은 "도려내기" 였다. 이번에는, 내 바로 뒤에 앉아 있는, 뒤에서부터 2번째 앉아 있던 여자가 참살된다. 죽이는 방법은 역시 방송 대로 "도려내기". 조그마한 사람 같은 것이 달라 붙어, 여자의 눈, 코, 입을 톱니모양의 가위 같은 것으로 도려내 버린다.

나는 대단한 공포를 느끼지만, 이것을 꿈이라고 알고 있으므로, 나를 지목하는 차내 방송을 들으면 눈을 뜨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 나의 차례. 방송은 "다진 고기" 였다. 나는 눈을 뜨려고 하지만, 이런 때에는 왠지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다. 겨우 꿈으로부터 깨어난 것은, 고기 다지는 전동 기구가 곧 몸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을 때였다.

그런 꿈을 꾼지 4년 후. 완전히 이 꿈을 잊고 있었을 때, 다시 악몽은 시작되었다. 그 날 밤, 갑작스럽게도 같은 꿈이 "도려내기" 장면으로부터 다시 시작 된다. 그 후의 전개를 알고 있는 나는, 곧바로 눈을 뜨려고 하지만, 좀처럼 눈을 뜰 수 없다. 나의 몸에 고기 가는 기계가 코 앞에 다가 왔을 때, 나는 간신히 눈을 뜰 수 있었다. 하지만,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떨고 있는 나의 귀속에, 왠지 꿈속에서와 같은 방송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 도망칩니까~ 다음에 왔을 때는 최후예요~"



2.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유행한 이야기가 건너온 것으로 여러가지 변형판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비교적 현실적인 판본, 동시에 별로 안알려진 판본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들어보신 분들은 이야기 중간에 어떤 이야기인지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 퇴근하던 Y씨는 버스 뒷좌석에는 우산 하나가 놓여진 것을 보았습니다. 방금전에 그곳에 있던 여자가 도중에, 비가 멈추어 버렸기 때문에 잊고 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어디서 내렸는지까지 봐 버린 Y씨는, 여성의 집까지 따라가 우산을 갖다 주기로 했습니다.

여자의 방의 앞에 도착한 Y씨는 초인종을 울립니다.
그러나, 방금전의 여자는 나오지 않습니다.
커튼으로 창은 가려져 있습니다만,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딘지 모르게 Y씨는 문의 엿보기구멍을 통해서 방안을 보려고 했습니다.
역시, 바깥쪽으로부터는 잘 보이지 않고, 그저 방안 전체가 온통 붉은 색을 하고 있다는 것 밖에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악취미인 방이다···)
라고 생각해서, 우산을 문 손잡이에 걸쳐 두어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귀가 도중, 배가 출출해서 Y씨는 라면집에 들어간 공복을 채우기로 했습니다.
주인 혼자서 경영하고 있는 가게인 듯 한데 그다지 큰 가게는 아니었습니다. 주인에게 라면을 부탁하다가 별 생각없이, 단지 잡담이라는 생각으로 방금전 경험한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대충 이야기를 끝내니 주인이

"이런 이야기는 알고 있어?"

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주인에 의하면, 그 길 가에 있는 아파트는 정신병, 장애자등이 반격리되는 형태로 입주하고 있는 "시설" 이라고 합니다. 그 시설은 집세가 매우 싸기 때문에, 환자의 가족이 일괄로 입주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환 환자중에는 선천적으로 몸의 색소가 약해서, 눈동자가 토끼와 같이 새빨갛게 되는 병을 가진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3.
(유대인 민화 라는 말도 있고, 유럽의 환상 동화라는 말도 있는 비교적 오래된 전설입니다. 교훈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제패한 왕이 있었다. 그는 오직 신의 영화만이 겨룰 수 있을 만한 화려한 궁전을 건설했고, 온 세상의 갖은 기이한 보물과, 온갖 아름다운 음식을 마음껏 즐겼으며, 그의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사랑스러운 미녀들 또한 그를 흡족하게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들면서 그는 서서히 근심이 늘어가게 되었다. 그 근심이란, 그토록 위대한 그였지만,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에는 사소한 근심이었으나, 날이 갈 수록 점점 심각한 고민이 되었으며, 마침내 그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여 그 모든 쾌락이 잊혀지고, 육신이 썩어 없어져 버린다는 사실에 두려워 잠을 못잘 정도로 덜덜 떨게 되었다.

마침내, 그는 죽음을 막을 방법을 모색하기로 하였다. 그는 온갖, 학자, 모험가, 주술사, 떠돌이들을 불러 죽음을 막을 방법을 구하였다. 그는 죽음을 막는 비책을 알고 있다는 사기꾼을 수백명을 만나야 했으며, 죽음을 막기 위해 그 많던 재물의 대부분을 쓰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씩조금씩 서서히 옥죄어 오는 듯한 죽음 때문에 더 초조하고, 더 두려울 뿐이었다.

결국 그는 죽음을 막을 수 있는 작은 울타리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고야 말았다. 그는 그 작은 울타리로 다 가려지는 조그마한 동굴 속에 들어가 동굴 입구를 울타리로 철저하게 막았다. 그리고, 그는 그 동굴 속에 갖혀 숨은채 살기로 하였다. 그는 수십년의 시간을 오직 그 좁은 동굴 속에서 살았으며, 혹시나 울타리가 망가져 죽음이 침투할까봐 항상 겁내며 지냈다.

그러나, 결국 그가 노경에 이르자, 동굴 속에 숨어 있는 왕에게 죽음의 신이 찾아오고 말았다. 왕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죽음의 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울타리를 통과한 것입니까?" 그러자, 죽음의 신이 답하였다.

"나는 저 울타리를 통과한 것이 아니라, 수백만년전부터, 이 동굴 안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4.
(외국 웹사이트에서 읽은 경험담을 직접 번역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반전은 아니지만, 상황을 따져보면 극적인 역설이 여운을 남기며 이어집니다.)

언젠가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가 비슷한 속도로 달리고 있는 옆 차선의 차를 본 적이 있다. 차 안에는 한 여자가 나를 쳐다 보고 있었는데, 그녀는 무척 아름다워서 나는 한 동안 그녀를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 그녀도, 왜인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가만히 나를 보고 있었는데, 그 무표정하면서도 미소를 짓는듯한 표정이 무척 묘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 순간, 옆차선에서 급작스런 충돌사고가 나버려서, 옆차선의 차는 거대한 트럭에 완전히 짜부라지고 말았다. 그 때 나는 그녀의 얼굴이 피투성이로 변하고, 깨어지고, 뭉개지는 모습을 마치 느린 동작처럼 똑똑하게 보고야 말았다.

나는 한동안 충격으로 정신이 나가 버릴 듯 멍했다. 이후 나는 그 때의 정신적인 충격으로, 아직까지도 아름다운 여자나 정말로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을 보면, 그때마다 그 모습이 겹쳐져서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소름이 돋아 제대로 상대방을 대할 수가 없다.



5. (그림동화집에서 발췌, 요약합니다. 이 이야기는 1857년판 그림동화집 101번 이야기로 수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톨릭 기독교/천주교 문화에 젖어 있으면 더 빨리 이해 됩니다만, 아니라도 상관 없습니다. )

군대에 입대한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총알이 비오듯이 쏟아질 때에도 언제나 앞장 서서 용감히 싸웠습니다. 그는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만사가 잘 풀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자, 그는 전역하게 되고 먹고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절망하여 들판을 떠도는 청년에게 한 초록색 옷을 입은 절름발이가 걸어와 물었습니다.

"앞으로 7년 동안 세수를 하지말고, 머리나 수염을 깎지도 말고, 손톱을 자르지도 말고, 주기도문을 외우지도 말게. 그리고 내가 저고리와 외투를 줄테니 항상 그걸 입고 다니게. 만일 자네가 7년 안에 죽는다면 자네의 영혼은 내것이 될 것일세. 그러나 살아 남는다면 자네는 평생을 자유롭게 살면서 엄청난 부자로 지낼 수 있을 것이네."

절름발이는 악마였습니다. 청년은 전쟁터에서도 살아난 사람이었으며, 지금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기에 악마의 제안을 받아 들였습니다. 악마는 곰가죽을 외투라며 청년에게 입으라고 했습니다. 그 주머니에는 손만 집어 넣으면 항상 금화가 가득 나온다고 했습니다.

청년은 곰가죽을 입은 차림으로 마구 돈을 쓰며 돌아다녔습니다. 즐거운 일만 찾아 다녔고, 좋은 것만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씻지도 머리를 자르지도 않고 지내는 동안 모습은 점점 추해져 갔습니다. 처음 1년동안은 그래도 사람 같은 모습이었으나, 2년째부터는 괴물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4년째가 되던해 부터는, 어느 여관에서도 그를 재워 주려고 하지 않았고, 금화 한줌을 내밀어 여관 주인을 혹하게 하여 헛간에서 비를 피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곰가죽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게 된 청년은, 7년을 버티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밤, 한 할아버지가 멀리서 울고 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빚 때문에 자결하려고 하는 중이었습니다. 곰가죽은 할아버지 앞에 나타나 돈을 자기에게 얼마든지 있다며, 옷에서 꺼낸 금화로 할아버지를 도와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감격하여, 자신의 세 딸 중 하나를 아내로 삼으라고 하였습니다.

할아버지의 세 딸은 하나 같이 아름다웠습니다만, 곰가죽을 보자 모두들 놀리거나 저주할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가장 마음씨 착한 셋째딸이 곰가죽이 마음씨 착한 사람이니 결혼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언니들은 셋째를 놀려댔습니다. 곰가죽은 셋째딸에게 증표로 반지를 주고는 어디론가 떠나버렸습니다.

이후 남은 시간 세상을 떠돌며 가난한자들을 도와주던 곰가죽은 마침내 7년을 다 채워, 외투를 벗고 머리카락을 자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악마가 나타나자 곰가죽은 악마에게 얼굴을 씻겨주고, 머리카락을 잘라달라고 했습니다.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좋은 옷을 입자, 청년은 7년전보다 훨씬 더 잘생긴 훌륭한 장교처럼 보였습니다.

청년은 네 마리 백마가 끄는 마차를 타고 할아버지의 집앞에 나타났습니다. 훌륭한 왕자님 같은 장교가 나타났다고 생각하여, 할아버지의 딸들은 모두 들떴습니다. 청년은 할아버지에게 딸들 중 하나와 결혼해도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알아보지 못한 첫째와 둘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으려고 다투어 침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청년은 당연히 막내딸에게 청혼했습니다.

옷을 갈아 입고 나타난 언니들은 그제서야 청년이 곰가죽임을 알아챘습니다. 그 날로 청년과 셋째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부는 행복에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언니들은 배가 아프고 분해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견디다 못해 바깥으로 뛰쳐나갔습니다. 한 사람은 우물에 몸을 던졌고, 한 사람은 나무에 목을 맸습니다.

그날 저녁이 되자, 누군가 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신랑이 문을 열었더니, 거기에는 악마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별 일은 아니네. 하지만 자네 목숨 대신에 두 사람의 영혼을 얻게 되었지 뭔가."



6.
(일본웹에서 소개된 이야기를 봤습니다만, 여기서는 유명한 http://thering.co.kr 블로그에 소개된 번역을 대거 참조하여 옮겨온 판본을 올립니다. 일전에 소개해 드린 "나폴리탄 이야기" 계열의 애매한 이야기 형식을 갖고 있기는 합니다만, 암시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아직이야?"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미사코야, 왜 이렇게 요란이니!"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
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붙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

아내가 내 목 주위를 가지런하게 해 주었다.
목이 약간 조이는 것 같아.

"뭐야, 갑자기."
"왜~ 부부잖아"

아내는 시선을 내리며,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갈까?"
"응 여보."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아직이야?"

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
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

"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미사코야, 왜 이렇게 요란이니! 미사코야, 왜 이렇게 요란이니! 미사코야, 왜 이렇게 요란이니!"

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
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붙을 붙였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

"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
"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

아내가 내 목 주위를 가지런하게 해 주었다.
목이 약간 조이는 것 같아. 목이 약간 조이는 것 같아. 목이 약간 조이는 것 같아.

"뭐야, 갑자기."
"왜~ 부부잖아"

아내는 시선을 내리며,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

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러면 이제 갈까?"
"응 여보."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7.
그림동화집에는 민간 설화를 채집하면서, 음유시인의 노랫말이 그대로 보존되어 기록되면서 기이한 기록, "동화"와는 거리가 먼 기록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음유시인 노래의 추임새가 그대로 이야기에 붙어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독일어 언어유희가 들어 있어서 번역판을 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그림동화집"의 이상한점 중에 유명한 것은, 요즘에는 충분히 널리 이해되고 있는 잔혹한 묘사들입니다. 예를 들어, 1857년판 그림동화집 9번째 이야기 "열두 왕자"의 끝부분은 이렇습니다.

"왕은 왕비에게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평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그리고 심술궂은 마음보를 가진 왕의 어머니는 왕궁마당에서 끓는 기름과 독뱀들로 가득한 통 속에 갇혀 끔찍한 고통을 겪다가 죽었습니다."

유명한 백설공주의 마지막 부분은:

"연회장에 들어선 계모는 백설공주를 알아보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두 발이 얼어 붙어 도무지 떨어지지를 않았습니다. 누군가가 뜨겁게 달군 쇠신발을 부젓가락으로 계모 앞에 가져 왔습니다. 계모는 시뻘건 쇠신발을 신고 죽어 넘어질 때까지 춤을 추어야 했습니다."

기이한 것으로 따지면, "한스와 그레텔"의 마지막 부분이 단연 이상합니다. "한스와 그레텔은" 이야기 줄거리도 마녀가 아이들 씹어 먹으려고 하는 이야기라서 공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만, 마지막 서술은 이야기 본론과는 상관없이 그 자체로 묘합니다:

"한스도 주머니 속에서 진주와 보석을 계속 끄집어 냈습니다. 이제 그들을 괴롭히던 온갖 근심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그들은 더할 수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저기 쥐 한마리가 달아나고 있군요. 저 놈을 잡는 사람은 그 털가죽으로 큼직한 모자 하나를 만들 수 있을 테지요."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제가 가장 이상스럽게 생각하는 이야기는 1857년판 그림동화집 150번째 이야기인 다음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전체에 숨겨진 암호가 있는지, 혹은 어떤 사건, 현상을 상징하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그냥 서정적인 노랫말 같은 이야기가 실린 것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써놓겠습니다:

거지 노파 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노파는 동냥을 해서 하루하루를 살아 나갔는데, 동냥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복 받으세요."

이 거지 노파가 오늘은 친절한 개구쟁이가 집안의 난롯가에서 불을 쬐고 있는 어느 집 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거지 노파가 문 앞에서 떨고 서 있자, 소년이 그녀에게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들어와서 몸을 좀 녹이세요."

거지 노파는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난로에서 너무 가까이 갔기 때문에 노파의 남루한 누더기가 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거지 노파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그대로 서서 지켜 보기만 했습니다. 소년은 당연히 불을 꺼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까이에 물이 없었다면, 자기 몸 속에 있는 물을 눈물로 짜내기라도 했어야겠지요. 만약 그렇게 했다면 두 줄기 물이 솟아 났을테고, 그 물로 불을 끌 수도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여기서 끝납니다.)


8.
(짤막짤막한 도시 전설들 몇가지 소개)

- 지하철에 보면, 선로에 거울이나 거울 역할을 하는 은빛 금속판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서서 기다리다 보면 자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는 것이다. 이것은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지하철 선로로 뛰어들려고 하는 경우, 자신의 모습이 거울에 비치는 것을 보면, 추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여 반성이 되어 자살을 멈춘다는 것이다.

- 모 도시에 지금도 임대 중인 셋방에 사람이 이사를 오면 항상 1주일을 견디지 못하고 이사를 가버린다. 이 셋방에서 잠을 자고 있으면, 어디선가 멀리서, 스산한 노랫소리가 들리는데,

"한 계단 올라섰다, 일곱 계단 다 오르면 함께 놉시다."

라는 동요가 밤새 들린다고 합니다. 하루가 지나 갈 때 마다, 두 계단, 세 계단 다가 오므로, 무엇이 나타날지 공포심에 질린 입주자는 결국 1주일을 못채우고 이사를 가게 된다는 것이다.

- "돌고래 다리"는 정체불명의 일본 도시 전설로, 형태는 보라색거울 http://hehehe.co.kr/msul/wkct_-BA-B8-B6-F3-BB-F6-B0-C5-BF-EF.htm 과 비슷한 부류입니다만, 훨씬 더 의미나 의도가 모호한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무척 간단해서, "돌고래다리" 라는 말을 20세까지 (혹은 15세까지) 기억하고 있으면, 20세 되는 날, "돌고래에 다리가 있을까?" 라고 묻는 전화가 어디선가 걸려온다는 이야기 입니다.

돌고래섬 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있고, "돌고래" 라는 말을 계속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있고, 변형은 많습니다만, 어느 하나 명확한 전설의 의미는 없습니다

- 두 사람이 같이 자취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자취방이 자꾸만 어질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서로 상대방이 어질러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둘 다 아니었다. 책상이 엎어져 있다거나, 옷가지가 흐트러져 있다거나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두 사람은 물건을 치워 놓고 나면, 다음날 외출 후 돌아온 뒤에는 다시 어질러져 있곤 하였다.

두 사람은 도둑이라도 있는가 싶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놓기로 했다.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외출한 뒤 돌아온 두 사람은 무슨 일이 있는지 보았다. 감시카메라 비디오 테이프를 보았을 때, 두 사람은 경악했다.

아무도 없는 방의 옷장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산발한 사람이 나와 미친듯이 사방을 헤집으며 뭔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은 곧장 그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고 한다.


9.
(이전에 소개해 드린 사람들이 꾼 악몽 경험담의 요약 발췌본. 1.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 잔인한 묘사가 있습니다. 슈퍼쌤통님의 제보를 덧붙였습니다.)

-나의 악몽
지금까지 제일 무서웠던 꿈은, 정체불명의 이상한 보라색 손에 목이 졸려지는 꿈.
깨어났을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

-나의 악몽
어제 꾼 꿈이 싫었다.

허술한 한 일본식 집에서 자고 있다.
옆에 자고 있는 살찐 여자가, 오늘 밤 누군가에게 살해 당하는 것임을 나는 왠지 알고 있다.
살인자가 온 듯하여, 나는 무서워했고, 자는 체 한다.
옆에 자고 있는 여자가 살해당한 모양. 나는 자는 체 하고 있다.
살인자는 떠나지 않는다.

어깨에 슬쩍 닿는 무엇인가의 젖은 감촉.
살해당한 여자의 잘린 목 단면인 듯 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얼굴 위에 무엇인가 축축한 것이 칠해지는 감촉.
여자의 피를 칠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깨어났겠지?" 라고 살인자가 속삭이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눈꺼풀을 비집어 억지로 눈을 뜨게 하지만, 나는 보지 않는다. 살인자는 떠나지 않는다.

-나의 악몽
간신히 태어난 나의 아이는 쌍둥이 였다.
신체가 역해서, 태어난 직후부터 스스로 생존이 불가능 했다.
나는 어떻게든 살리려고,
머리만 떼어내어 생명유지 기계에 연결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수술을 하도록 했다.
세월이 지나도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았다. 웃지도 않는다.
나는, 두 명의 두개골을 열고, 직접 뇌속에 전극을 연결해 주고,
표정을 짓도록 신호를 보냈다.
두 명은 완전히 꼭 닮게
맥도날드의 도날드와 같은 미소를 띄웠다.
초점이 맞지 않은 눈. 아이 앞에 나는 없다. 아무도 없는 그냥 벽이 있을 뿐.
머리에서부터 조금씩 피가 흘러나와, 뺨을 붉게 만든다.

첫사랑이 깨진 후 2주일 정도 지난 뒤에 꾼 꿈이었다.



***


2번 6번 완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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