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사이트에 밤낚시 경험담입니다.
ID : FishingScience
2년전 강낚시를 조금더 중앙에서 하고자 겁도 없이 둑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강에 있는 둑은 아시다시피 폭이 80~100Cm 정도뿐이죠 앞으로는 수심이 4~5m 뒤로는 가파른 콘크리트 구조물....
그곳이 워낙 메기가 잘 잡히는 곳이기에(채집망을 넣어두고 2~3일 지나면 35~50Cm 정도의 메기가 채집망에 두세마리정도)
좋은 포인트에 진입을 하고자 둑에 앉아서 낚시를 즐기다 그만 깜빡 졸았습니다.
눈을 뜨고 찌를 바라보니... 6대의 낚시대 중 3번과 4번 사이에 뭔가 시커먼 것이 물위에 떠 있더군요.
뭐지???
이 생각을 하며 다시 찌를 바라보다 깜빡 졸고 다시 눈을 떠보면 이번에는 2번과 3번 사이에 다시 눈을 감고 숫자 열을 마음속으로 세고 눈을 뜨니 이번에는 1번과 2번 찌 사이에 꼭 저승사자의 형태처럼 생긴것이... 물위에 떠있더군요.
워낙 그런쪽으로 안 믿는지라 근처에 가로등이 내가 눈을 감고 있어도 내 눈에 피로를 주어 밝은 부분이 더 밝게 보여 주위가 어두워져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며 다시 낚시를 즐기던 도중 3번의 입질을 받고
(그때까지도 계속 1,2번 사이에 떠 있음)
다시 한번 깜빡 졸았는데 눈을 떠 보았는데 이번에는 안보이더군요.
역시 착각이였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살림망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나 확인을 하려고 왼쪽으로 돌아보는 순간 제 바로 7시방향(전방이 12시라고 생각하면) 에 서서 절 내려다 보고 있더군요.
물론 얼굴도 보이지 않고 단지 저승사자처럼 검은 도포에 삿갓을 쓴 형태만 보이는데, 낚시를 접고 집에 가려고 하였지만 숨은 턱턱 막혀오고 온 몸은 떨리고 그렇게 한 시간 같은 1~2분이 지난 다음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더군요.
낚시대고 뭐고 다 놔두고 집으로 냅다 달렸습니다.
다음날 직장 동료와 가서 낚시대와 살림망 접으면서 어제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그래서 여기는 잘 지나가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미!친!듯!이! 메기 매운탕에 수제비를 띄우고 싶을때는 2명이상 출조한다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다시는 그곳에 가지도 않았고 2년이 지난 지금 다른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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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악마에잡고기
낚시하시다귀신본일있으세요?
저는 있습니다.
4년 전에 충남쪽에서7월 밤낚시하다는데 갑자기 몸이 주체못할정도로 춥고 떨려서 이상하다 하는데 텐트 밖으로 전방으로 날아가시는 여자분(?) 하고눈이 마주쳤습니다.
목이 한없이 돌아가서뒷모습인데도 얼굴이돌아서 눈을 계속처다보던데요.
전방으로날아가서 물버들 숲으로사라지더군요.
무서워서도망갔다는분들 대단 하세요.
전그냥 그자리에서 후라시키고한시간쯤울다가 겨우차로가서 울고있었습니다.
사고날까봐 운전은꿈도 못꿨죠.
아직까지밤낚시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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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cupidon
몇 년전 일입니다.
너무 기억이 많이 남아서 그쪽 자리 근처에는 낚시를 갈 엄두가 안나네요.
그 자리는 거의 절벽에 가까운 자리라 오르 내리기 힘이 듭니다.
길도 미끄럽고 험합니다.
제가 독조를 즐기는 편이라 그 날도 혼자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밤 11시 넘어서 12시가 다 되어 갈때 쯤입니다.
이상한 갑자기 이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누가 내 뒤에서 나를 쳐다 보고 있다는 느낌이 갑자기 느껴집니다.
뒤돌아 볼 용기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가 갑자기 뒷 목이 싸늘해지는 듯한 느낌... 찬기운이 뒤 목을 스쳐갑니다.
그러면서 머리 카락과 온 몸의 털이 쭈뼛하게 일어 납니다.
온몸이 경직됩니다. 그리고 몸서리 쳐지는 이상한 기운...
예전에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많이 사용하시던... 분냄새... 화장품냄새...
요즘은 그런 화장품도 없을 겁니다.
그 냄새가 찬 기운이 스치면서 코를 스쳐 지나 갑니다.
그 냄새를 맏는 순간 저는 갑자기 얼음이 되었습니다.
한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이 자리에서 빨리 나가야 겠다는 생각... 귀신에게 홀리는건 아닌지?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다리가 후들거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냄새도 사라지고...그 찬 기운도 어느 순간인가 없어지네요.
그래서 바로 낚시대 빨리 접고 가방 챙기고, 순식간에 짐을 모두 챙기고 후다닥 도망쳐 나오는데...헉... 무엇인가 울러맨 가방을 무엇인가 뒤에서 턱 잡아버립니다.
순간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온힘을 다해서 확 뿌리치고 줄행랑.
그 미끄럽고 험한 절벽 같은 길을 한 방에 올라왔습니다.
차에 도착해서 짐 대충 마구 던져넣고, 빨리 시동 걸고 줄행랑 치는데 빨리 차를 몰고 나가야 되는데, 다리는 왜 그리 떨리는지...
클러치며 액셀을 밟아야 하는데... 다리가 떨려서 제대로 밟지도 못하겠고... 그져 빨리 나가야 겠다는 생각만 났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온 몸이 떨리고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나중에 가만히 생각 해보니 나도 답답한 것이...
빨리 몸만 먼저 빠져 나오고 다음 날 아침에 가서 낚시대 가져 될 것을..ㅋ
저도 한심한 놈인가 봅니다.
낚시대도 중요 한지라 챙겨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나 봅니다.
지금도 그 생각하면 조금 무섭기도 하고 저의 행동이 우습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 후론 그자리 근처에는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나중에 친구 녀석과 애기를 나누던 중에 놀라운 애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앉았던 자리 못 건너편에서 낚시를 한 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 시기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못 거너편 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데...제가 낚시를 했던 자리 근처에서 여자가 흐르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몹시 슬프게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허거걱!! 제 느낌이 정말이었나 봅니다.
그 친구도 여자 울음 소리 듣고 놀라서 바로 철수하고 돌아 왔다고 하네요.
다시는 그 자리는 근처에도 안갑니다.
사람이 급한 일이 생기면 초능력이 생긴다고 하더니, 제 그랬나 봅니다.
그 절벽같은 길을... 미끄럽고 험한길을... 가방, 의자, 삐구통을 다 들고 한 방에 올라 왔다니 참 신기 합니다.
지금에서야 웃고 애기 하지만 그 때의 그 느낌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