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상한 이야기 16선(퍼온글)

헬로고스트 작성일 11.12.29 12:00:40
댓글 4조회 3,868추천 4

안녕하세여 오늘도 몇개글 퍼와여

출처는 게렉터님 블로그

http://gerecter.egloos.com/4689276




***


1. (한 외국 블로그에서 떠도는 이야기라면서 올라와 있는 글을 다시 옮깁니다.)
1998년 즈음인가, 대학교 3학년 때지 싶은데, 길거리에서 한두살 정도 나이가 적어 보이는 한 여자애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그녀의 말인 즉슨, 그녀의 꿈속에서 나를 몇 번이나 만난 적이 있고, 꿈 속에서는 꽤 친해졌다 어쩌고 하는 이야기 였다.

꿈에 나오는 사람이 실제로도 있다니, 깜짝 놀랍고, 또 너무 기뻐서 이렇게 말을 건다고 했다.

나는 이게 무슨 해괴한 장난인가 싶기도 하고, 그때 서서히 유행하던 무슨 종교 단체의 포교 수법이나 뭔 사기가 아닌가 싶어서 도망치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무슨 밴드를 하고 있었고, 공연 리허설을 하는 날이라고 해서 구경하러 한 번 오라고 하기에, 나는 찾아가서 연습하는 모습을 봤다.

그러다가 권유에 따라 공연도 몇 번 구경을 갔는데, 그 이후로, 갑자기 그녀가 접근하기 시작해서, 번호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집에 전화를 걸어 오는가 하면, 대학 강의실이나 학과로 찾아오기도 했다.

너무 지나친 행동 아닌가 싶어서, 불러 놓고 차분히 따졌더니, 그녀는 미안하다고 했고, 그 이후로 그런 행동은 없어졌다. 그리고 점차 그녀와 만나는 기회도 없어졌고, 그녀와는 멀어져서 연락도 끊어지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다시 떠오르게 된 계기는 10년이 넘게 흐른 바로 지난주 일요일.

아내가 학창시절 자신의 앨범을 보기 시작하더니, 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소개해 주고 있었다.

사진 중에는 하이랜드 파크 인지 뭔지 하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 있었는데, 대학 1학년 때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했다.

그 중에 한 장에, 아내와 아내의 친구의 사진 뒤의 배경에 있는 많은 사람 중에, 단 한 명의 사람이 정확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 얼굴은 다름 아닌 옛 그녀였다.

아내가 말했다.

"우리가 사진 찍으려고 하는 딱 그 때, 뒤에 지나가던 사람들 중에 이 여자가 갑자기 홱 돌아보기에 그대로 이렇게 이 사람은 꼭 일부러 찍은 것처럼 그대로 찍혔어. 좀 무서운 표정 아닌가?"

그리고나서 사진을 넘기는 데, 나는, 마치 시간의 저편에서 그때 그녀가 나를 정면으로 쳐다보는 듯 해서,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기만 했다.



2.(널리 퍼져 있는 "학교에 갇히는" 이야기 입니다만, 사진부실 판도 있고, 미술실판도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컴퓨터실판을 골라봤습니다.)

한 학생이 방학실날 늦게까지 컴퓨터실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만 컴퓨터 실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모르고 바깥에서 문을 잠가 버렸다.

학생을 문들 두드리면서 소리치고 울고 불며 난리를 쳤지만,

해가 지고 다음날이 밝을 때까지 아무도 철문이 굳게 잠긴 컴퓨터실 안의 학생이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학생은 철문에 기대어 문을 두드리며 하루, 이틀 버티는데, 점차 힘은 빠져가고, 배가 고파 굶어 죽기에 이른다.

개학을 하고, 비참하게 굶어 죽은 학생의 참혹한 시체가 발견되자, 모두들 경악했다.

학생은 죽어가면서,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허망하게 죽어가는지, 무슨생각을 하다가 죽어가는 지 하는 내용을 글로 컴퓨터실 벽에 남겼다.

그 마지막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었다.

"배고프다... 춥다.... 고통스럽다...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날마다 열쇠 구멍으로 들여다보는 경비 아저씨의 눈이다."



3. (이 이야기는 에도가와 란포의 한 단편 소설 줄거리를 요약한 것입니다.)

나는 내 친한 친구이기도한 피아니스트의 수술을 맡게 되었다. 친구는 심한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살기 위해서 나는 그의 오른손과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만 했다.

친구는 의식을 깨자마자, 희미한 정신인데도 "내 손은 괜찮아? 회복되면 다시 연주할 수는 있겠지?" 라는 말부터 중얼거렸다. 차마 제대로 의식도 차리지 못한 환자에게 오른손을 잘랐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어서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점차 의식이 돌아온 친구는, 아직 고개도 제대로 돌리지 못할 정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이렇게 말했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도록 팔을 고정한 것을 좀 느슨하게 해 줘. 벌써 한 며칠 누워 있었던 것 같은데, 혹시라도 사고 때문에 피아노 치는 것을 잊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연습해봐야겠어."

나는 하는 수 없이, 팔을 좀 느슨하게 해주고, 신경진통제를 조금 주사해 주었다. 이렇게 하면, 당분간은 팔목이 절단된 것은 느껴지지 않고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느낌이 들게 된다.

친구는 눈을 지그시 감고, 손가락을 놀려 피아노를 치는 연습을 하려한다. 입으로 흥얼흥얼 곡조를 소리낸다. 나는 차마 애처로운 광경을 더 볼 수가 없어서 병실에서 나왔다.

그런데, 그 때 옆방에서 간호사의 앙칼진 비명 소리가 들렸다.

뛰어가 보니, 수술실에는 잘라서 병속에 담아 놓은 친구의 손이 방부액 속에서 마구 퍼덕거리며 그 손가락이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4. (익명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리되어 있던 귀신에 관한 목록 중에서 하나를 발췌한 것입니다.)

새벽 3시에서 5시사이에, 원래는 잠을 잘자던 사람이 가끔씩 이상하게 계속 잠이 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 옆에 귀신이 누워서 빤히 지켜 보고 있기 때문이다.



5. (1990년대 중반부터 유행한 이야기로, 일본에서 너 널리, 오래 퍼진 이야기로 보입니다.)

5, 6년전쯤에 여름 휴가철에 관광지 지역에서 버스가 끊기는 바람에 예기치 않게 하룻밤 묵어 가야할 일이 생겼다.

휴가철이라서 좀 멀쩡해 보이는 숙소는 만원이었고, 어쩔 수 없이 좀 허름한 외따로 떨어져 있는 한 여관에서 자게 되었다. 기분 나쁜 냄새가 감도는 여관 이었지만, 그래도 워낙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상황이라서, 그 곳마저 빈 방이 많이 남아도는 편은 아니었다. 나는 어차피 다른 수도 없을 것 같아서 그곳에서 묵기로 하였다.

방에 짐을 풀고 자리에 누워 보니, 벽지 무늬에 어울려 잘 보이지 않게 되어 있지만, 벽에 아주 작은 구멍이 하나 나 있는 것이 보였다.

"엿 보는 구멍이구나."

나는 여관 수준을 알만하다고 혀를 끌끌 차면서도, 구멍에 눈을 댔다.

구멍을 통해서는 방 건너편이 환하게 넘겨다 보였다. 옆 방에 누가 묵는지는 모르겠지만, 잘하면 흐뭇한 구경거리 꽤나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방에 사람이 지금 있나, 없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구멍에서 눈을 떼고는, 다시 자리에 누우려는데,

구멍에서 눈을 뗀 그 순간. 그 구멍으로 날카로운 송곳이 마구 찔려나왔다.



6. (이 이야기는 일본 인터넷에서 유행한 이야기로, 우리나라에도 인터넷을 통해 최근 널리 소개 되었습니다.)

생일날. 나는 친구들과 내 방에서 정신없이 즐거운 파티를 즐겼어.

음악을 틀어 놓고 신나게 춤추면서 놀다가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그만 이상한 것이 나와 있더라고.

장롱 뒤의 틈에서 새하얀 얼굴에 새빨간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이쪽을 노려보는 모양이었어.

두 시간 사이에 찍은 사진에 계속 같은 위치에 같은 모양으로 사진이 그대로 나와 있어서, 우리는 너무 무서웠어. 우리는 사진분석 전문가를 찾아다가 그 사진을 보여 줬어.

한참 살펴 보던 사진분석전문가가 말했어.

"이 사진은 심령사진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귀신 사진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라고 하지 뭐야.

에이- 괜히 깜짝 놀랐잖아.

에이......



7. (기이한 이야기를 모아 놓은 한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을 기억해 써 봅니다.)

나는 늘 생각했다.

왜 모두가 지혁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지.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지혁이는, 웃기는 소리를 잘하고 광대짓을 잘해서 쉬는 시간에 지혁이를 보면서 다들 낄낄거리고 웃던 일이 많았는데.

올해가 되자, 모두 까맣게 지혁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고, 한 번도 본적도 없다.

왜 그런걸까.

그래, 녀석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전학을 간 것일까?

그런데 전학을 간 것이라고 하기에는, 인사도 없이 어느 날 아침 책상 통째로 없어졌다.

그리고 누구도 그런 일이 생겼다는 것도 모르는 것 같다.

마치 처음부터, 지혁이가 없었다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나는 도저히 견디지 못해서 어느날, 가장 친한 친구 형진에게 다 털어 놓았다.

형진은 이런 말을 했다.

"나도 계속 생각했어. 너는 3학년 때 어느날 아침 갑자기 학교에 오기 시작했지. 그리고 오래전부터 알아온 친구인 것처럼 모두들 행동했어."



8. (익명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리되어 있던 귀신에 관한 목록 중에서 하나를 발췌한 것입니다.)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다가 갑자기 귀신 생각이 나서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고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것은 진짜로 귀신이 화장실에 와서 잠시 뒤에 서 있기 때문이다.



9. (이 이야기는 9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짧은 무서운 이야기책들에 실려 있던 내용 중에 뽑아 본 것입니다.)

혼자 사는 나는 깊은 밤 늦게 빈 집에 돌아 왔다.

아무도 없는 어둡고 적적한 집이 서늘한 것이 싫어서, 나는 텔레비전을 켰다.

텔레비전에는 귀신처럼 분장한 사람이 앉아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나는 무슨 벌칙을 받는 것이거나 분장에 대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그 모습 덕분에 더 무서워져서, 나는 텔레비전을 껐다.

텔레비전을 껐는데도, 그 여자는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10. (한 국내 익명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작 되어 최근 퍼진 이야기 입니다.)

한 여자가 밤길을 혼자 걷고 있었어요.

여자는 이제 인적 없는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야 되거든요.

여자는 점점 무서워 지는 데,

그 때 한 남자가 여자 혼자 밤에 다니면 위험하다고

집까지 같이 가주겠다고 하는 거에요.

여자는 남자가 너무 고마워서 좋았죠,

그래서 두 사람이 같이 가서 집까지 왔어요.

여자는 집에 도착해서 다시 생각해보니,

남자가 너무 맘에 드는 거예요

여자는 다시 나가서 남자가 잘 가는지 가는 모습을 보려고 했어요.

여자가 나가서 보려는데,

대문있죠? 

그 데려다준 남자가 대문 밑으로 고개를 내밀고 빤히 쳐다 보고 있었다.



11. (널리 퍼져 있는 고전적인 미국 도시전설의 배경을 변형한 판의 이야기로,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세 명의 친구가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중 뒷좌석에 탄 두 명이 잡담을 하다가 갑자기 별로 웃기지도 않은데, 큰 소리로 껄껄거리면서 웃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앞좌석에 탄 친구는 별로 웃기지도 않은데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고

그저 계속 큰 소리로 떠들면서 웃기만 하였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다가, 택시를 내리고 나서, 물어 봤습니다.

"야, 너네 왜 그때 그렇게 웃었어?"

친구 중 하나가 정색을 하고 설명했습니다.

아까, 택시 트렁크 쪽에서, 여자 목소리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택시기사가 못듣게 하려고 괜히 큰 소리로 웃고 떠들고 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택시기사가 들었으면 아는 사람들 다 죽일테니까.



12. (한 외국 단편 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입니다.)

한 아이가 친구에게 말했다.

"가지 말라는 강가에 같이 놀러 가자."

두 아이는 강가에 놀러 간다.

강가에는 어른들이 경고 했던대로, 갑자기 발이 빠지는 곳이 있어서, 물에 빠져 버린다.

아이는 정신 없이 허우적 거리다가 겨우 물 밖으로 기어나왔지만, 친구는 마구 울부짖으며 계속 물 속에서 괴로워 하고 있다.

살려줘. 날 살려줘. 울부짖는 친구의 목소리가 너무나 무서워서 아이는 정신 없이 도망갔다.

도망가면서 멀리서 울부짖는 친구의 목소리가 계속 아련히 들려온다.

점점 멀어지면서 계속해서 들려온다.

아이의 친구는 죽었다.

세월은 흘러 흘러, 아이는 어른이 되었다.

긴 세월 지나는 동안 아이는 무서운 기억을 잊고 결혼도 하고, 자신과 꼭 닮은 아들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아주 오랫만에 그는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옛 친척들에게 인사했다.

다음날 혼자 옛 생각을 하면서 이곳저곳 동네 어귀를 산책하던 그는,

우연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발걸음이 강가로 향하게 된다.

그는 점차 그날의 무서운 기억이 되살아 난다.

죽음의 공포.

원망하는 듯 무섭게 울부짖는 죽어가는 친구의 목소리.

그러자, 희미하게 멀리서 그 때 그 소리가 다시 들려온다.

살려줘. 날 살려줘.

그는 공포에 발작을 일으킬 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온힘을 다해 달려 도망쳤다.

돌아와 보면,

사색이 된 아내가 아들이 이제껏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하면서 엉엉 울고 있다.

그제서야 깨닫는다.

강가에서 들리던 소리는 귀신의 소리가 아니라, 몰래 놀러나갔다가 죽어가는 아들의 소리.



13. (한 외국 블로그에서 인터넷을 통해 퍼진 이야기라면서 올라와 있는 최근 읽은 이야기를 요약, 번역 해 봤습니다.)

직장 동료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여동생이 집요하게 "나도 내 방을 갖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하고 있었다.

당시 여동생은 나와 둘이서 방을 쓰고 있었다.

나이가 들 만큼 들어서 인가, 싶기는 했는데, 그래도 어쩐지 동생의 모습이 이상했다.

부모님께서는 "때가 되면" 이라고 하시는데, "아니, 지금 당장 내 방을 갖고 싶다"고 계속 우겼다.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자기 방을 원하는지 궁금해서 여동생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다.

여동생이 나를 노려 보면서 말한다.

"언니 때문이야!"

왜 그런가 싶어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내 잠꼬대 때문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잠꼬대가 심하기는 하다.

흥얼흥얼 노래를 계속 부르는 때가 있는가 하면, 어쩌다가는 갑자기 "어서 오십쇼!"하고 이불 덮은 채 크게 인사연습을 잠꼬대로 할 때도 있고, 심하기는 하다.

그 때 여동생은 나와 함께 2층 침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문득 여동생은 밤에 깨었는데, 내 잠꼬대 때문에 또 잠을 깨었다고 짜증을 내는데,

잠꼬대 소리가 평소와는 달랐다.

굵직하고 섬뜩한 낮은 음습한 소리.

동생은 깜짝 놀라서 일어나 허겁지겁 나를 보았다.

다행히 변태나 강도가 몰래 들어온 것은 아니고, 그냥 내가 새근새근 곱게 자고 있을 뿐이었다.

다만 입만은 계속 우물우물 움직이면서 무엇이라고 말을 하려고 하는 모양이었다.

어떻게 해서 그런 무서운 소리를 내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가만히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건지, 동생은 귀를 기울였다. 그랬더니.

"이 방은 저주 받았다. 너는 아직 늦지 않았다. 빨리 도망쳐라."

이렇게 끝도 없이 계속 말하고 있었다.

얼어버린 여동생은 하얗게 밤을 새고 아침을 맞자마자, 부모님에게 방을 바꿔 달라고 했던 것이다.

덧붙여서, 지금도 나는 그 방을 사용하고 있다. 자다가 갑자기 가위에 눌릴 때가 가끔 있고, 저녁에 아무도 없어야 할 방에서 깔깔거리는 웃음 소리가 들릴 때가 가끔 있거나 방에 있는 인형의 얼굴 각도가 어느 새 변하거나 하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후로 방이 특별히 크게 바뀐 점도 없고, 잘 쓰고 있다. 히히히히히.



14. (한 국내 익명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작 되어 최근 퍼진 이야기 입니다.)

화장실 칸 안에서 볼일 보면서 네 모서리를 한 순서대로 차례로 보면 마지막 모서리를 볼 때 거꾸로 선 귀신과 눈을 마주치는 법이다.



15. (2ch.net 을 배경으로 하는 소위 로어 시리즈라는 이야기 중에서 한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1994년, 루마니아에서 오즈로라는 남자가 오른쪽 눈에 각막 이식을 받았다.

1995년 오즈로는 자살한 채로 발견 되었다.

경찰이 조사하러 가 보니, 그의 집에는 유리창, 거울, 텔레비전 화면 등등 반사되는 것은 모두 마구 깨어지고 부서져 있었다.

책상에서 그의 일기가 발견되었다.

일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수도 없이 계속 적혀 있었다.

오른쪽 눈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오른쪽 눈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오른쪽 눈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오른쪽 눈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오른쪽 눈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오른쪽 눈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오른쪽 눈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오른쪽 눈이 나를 노려 보고 있다......



16.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유행한 것으로 최근에는 2ch.net 에서 다시 한 번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겪은 일이다.

내가 살던 동네에는 산자락으로 올라가는 곳에 버려진 집 한 채가 있었다.

2층 건물이었는데, 소위 말하는 흉가 분위기의 건물로 벽재가 뜯어져서 부스러져 나올 정도로 오래된 것이었다. 유리도 대부분 깨져 있고, 멀리서 보면 어두컴컴한 실내가 검게 비칠 뿐이라서 그야말로 흉가 같은 곳이었다.

덕택에 그 집에는 대낮에서 사람이 근처에 가는 일이 드물었다.

귀신이 나오니, 살인이 일어난 곳이니 어쩌니 소문도 많은 곳이기에, 한번은 친구와 재미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좀 꺼림칙 하기는 했지만, 벌건 대낮이었기에 친구와 나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한낮이었지만, 집안은 어두침침했다. 집안에는 양말, 비닐봉지 따위의 잡쓰레기가 먼지가 보얗게 앉아 뒹굴고 있었고, 돌멩이나 흙부스러기가 바닥에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1층에는 별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 2층에 올라가는 계단을 돌자 한 방문 앞에 이런 글자가 씌여 있었다.

"나는 이 방에 있다"

삐뚤삐뚤한 떨리는 손으로 쓴 듯한 큰 글씨 였다.

무섭기도 했지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 우리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안에서 뭐라도 와락 튀어 나올까 싶어, 천천히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의외로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썰렁한 빈 방이었다. 

빈 방.

그냥 돌아서려는 데, 벽에 같은 글씨체로 또 글씨가 씌여 있는 것이 눈에 뜨였다.

"나는 옆 방으로 갔다."

그러고 보니, 방안에는 옆 방으로 통하는 작은 문이 하나 있었다.

문득 소름이 끼쳤다. 그렇지만, 문을 열어 본다. 문은 오랫동안 꼼짝 않고 닫혀 있었는지, 잘 열리지 않았지만, 힘을 주자 열렸다.

문 안의 벽에는 좀 더 큰 글씨가 씌여 있다.

"머리는 이쪽, 몸은 이쪽"

친구는 그걸 본 순간, 이상한 소리를 내며 발걸음을 주춤주춤 물러서며, 도망가려 한다.

나는 용기를 내어 조금 더 주변을 살펴 본다. 글씨 아래에는 무어라고 작게 또 적혀 있는 것 같다.

나는 용기를 내어 다가 서서 본다.

화살표와 글씨. 아래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와 함께 적혀 있는 말은,

"내 몸은 이 아래 있다."

화살표를 따라 바닥을 보자 거기에는 마구 휘갈겨 쓴 미치광이 같은 커다란 글씨가 온 방에 크게 씌여 있다.

"이 방으로 내 머리가 오고 있다. 뒤 돌아 보지 마"

그 글자를 보자 나는 머리털이 쭈뼛서서 마구 소리를 지르면서 창 밖으로 뛰어내려 마구 내달렸다. 몇번 넘어지면서 뒹굴었지만 아픈 줄도 모르고 정신 없이 달렸다.

나는 그 후 다시는 그 곳 근처에 가까이 가지 않았다.




***


이해를 못해서 그런지 오늘은 크게 와닿는 얘기는 없네여 ㅜ.ㅜ

헬로고스트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