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방맹이(제 실화 입니다)

개미핥기삼 작성일 12.01.09 18: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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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 적어 봅니다..ㅎ

제가 올해 28살이니 벌써 7년전 있었던 일 입니다. ( 글재주가 많이 없어요 ㅜ)

 

(일병 ㅇㅇㅇ 이라크 정비병 합격)

군대 가기전부터 이라크 를 꼭 가고 싶었던 저는 합격 소식에 너무나 기뻣습니다.

이라크 파병 소집 훈련 가기 몇일전 전 부대에서 포상휴가를 나왔습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아직도 그때 합격 생각을 하면 설레여 옵니다.

휴가 전날 밤 잠을 자는데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누가 정비병 아니랄까봐 꿈에도 차가 나옵니다. -_-;

수리가 끝난 차 테스트 운전하는 꿈으로 기억 합니다.

기분이 왜이럴까요.. 등골이 오싹해 지는 기분과는 다른 (남자분들 소변보시면 부르르 떨리는 그런느낌?)

찝찝하며 서늘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위병소를 나왔습니다. 서울행이 아닌 춘천행을 택했습니다

이유는 서울까지 너무 오래걸리고 춘천 친구를 만나 옷을 갈아입고 렌트카를 빌린후 여기저기 이동할 생각

이였습니다.

사실 저를 좋아하던 누나를 만나러 (여자가 없어서...ㅜ)대전을 가야하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가면 100%니까 ㅎㅎ

친구에게 옷을 빌려입고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춘천역 앞에있는 ㅇㅇ렌터카 입니다  사장님이 정말 재미있게 생기셨습니다.

친절하고 값도 싸게 잘해주십니다.

차를 보여 주십니다

"c발"

나지막히 욕이 나왔습니다. 꿈에서 본 그차 같았습니다.

사장님께선 못들었는지 차상태를 이리저리 보시고 계십니다.

"사장님 이차말고 다른차로 해주세요"

" 왜 맘에 안들어?"

" 다른차 없어요?"

" 구형 뉴이엪으 가 있는데 그걸로 할텨?"

"네 차라리 그걸로 주세요"

누구나 렌터카 빌릴때는 신형으로 빌리고 싶고 키로수 얼마 안된차로 타고 싶잖아요?

그차 보는순간 꿈에서 그차다 싶은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냥 전 제직감이 아닌건 안합니다. 가끔 이럴때 있습니다.

그렇게 차를 빌리고 꿈을 다시 더듬어 봤습니다..

꿈에 끝이 기억이 안납니다.

대전을 가는 동안 생각을 해도 안납니다.

기분전환이나 할겸 라디오를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악이 나와서인지 이내 꿈은 잊혀졌습니다.

 

대전 도착.

 

누나가 반깁니다.

먹고 싶습니다.   -_-;

후딱 방부터 잡고  한타임 끝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오늘 하루종일 한끼도 안먹었더군요..

몹시 배가 고파서 누나에게 밥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밥을먹으며 술을 한잔 먹었습니다.

배부릅니다.

방에갑니다.

세컨 타임 끝났습니다.

잠이 들었습니다.

눈떠보니 오후 1시 입니다.

방빼달란 전화가 옵니다.

후다닥 준비하고 누나와 나왔습니다.

밥먹고 영화보고 이러다 보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집에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누나한테 말했습니다

아쉽답니다.. 술한잔 먹고 한숨자고 내려 가랍니다.

아랫도리가 몽실 합니다 이라크 가면 외박도 없습니다.

방잡습니다.

...........(중략)

일어나 보니 새벽1시 조금 안됐습니다.

누나는 내가 일어나니까 자기도 집에 가야겠다며 일어납니다

전 누나테 잘갔다 오겠다는 말을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전화 했으면 난리가 났었겠죠..휴가 나왔는데 빨리 집에 안오냐며..)

그렇게 전 집으로 출발 합니다.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없었습니다.

꽤 밟았습니다. 신나게 음악도 들으면서..

두시간뒤 원주쯤 도착 했습니다. 집까지 한시간이면 도착 할듯 싶습니다.

잠이 부족 했던 걸까요..

긴장을 안해서 그런것 일까요..

잠이 너무 미치도록 쏟아 지는 것이였습니다.

속으로 "아..다왔는데 자고가기엔 시간이 너무 아까운데.."

참 미련한 짓이죠.. 그래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참고 갔습니다.

졸다 깨고 졸다 깨고..

담배피고 졸다 깨고....( 참 미련하죠..)

살짝 졸아도 정신력 때문인지 그럭저럭 갈만 했습니다..

이번엔 정말 오래 졸은것 같습니다..

화들짝 놀라 깹니다 앞 시야가 보입니다.

무언가 제 얼굴 정면을 세게 칩니다..

"퍽!"

한손으로 얼굴을 부여잡고 갓길로 차를 댑니다..

"c발....뭐야.."

룸밀러를 봤습니다.

얼굴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서운 마음에 뒤자석을 봤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언가에 맞은것이 분명 합니다..

아직 얼얼 합니다..내려서 차를 확인했습니다. 이상없습니다.

다시 차에타 생각했습니다 "핸들에 부딫혔나.." 생각 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3시가 한참 넘었습니다.

무서운것보다 시간을 보니 짜증 밖에 안났습니다.

다시 밟습니다.

집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자는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창가에 동생을 불러 깨웠습니다 한참 불렀습니다

동생이 문열어 줍니다.

저에게 욕을 합니다

"아이씨 빨리빨리 안다녀? 근데 휴가 나온거야?"

"응..미얀미얀..ㅋ 얼른자"

"형 오늘 무슨날인지 몰라?"

"몰라 왜"

"됐다 으휴,, 일어나면 형 혼날꺼야 아마.."

동생은 다시 잠듭니다.

피곤했는지 금방 잠이 들더군요

출출합니다.

주방에 갔습니다.

저온다고 또 각종 전이며 과일이며 한상입니다.

이걸 준비했을 어머니를 생각하니까 욕정에 눈이먼 제가 한심스럽습니다.

 

 

가만....

이거 제삿밥인데....

그러고 보니 전 집에 제가 온다고 말도 안했습니다..

 

 

오늘은..

형 기일입니다..

 

순간 머리속이 멍해집니다.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날 깨워준건 ...

형인가...

아니면...

전 그날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피곤하지만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담배를 하나 물었습니다

거울을 봤습니다.

얼굴에 마치 손자국이 나있는거 같았습니다. 그냥.. 느낌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아침이 밝아 오는줄도 몰랐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아들이 와있고 다시 부대로 복귀 한다는 저는 부모님께 엄청 혼났습니다.

뜬금없이 자고 일어나니 와있고 와서 한다는 소리가 위험한 이라크를 간다는 저이기에..

부모님을 잘 설득하고 춘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차를 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춘천에 도착했습니다.

사장님이 별일 없었는지 물어봅니다.

"예 없습니다"

사장님은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재미있게 생기셨습니다.

근데 표정이 안좋습니다.

왠지 느낌이 듭니다. 제가 처음에 빌리려고 했던 차가 안보입니다.

물어봤습니다.

그차는 어제 렌트를 해줬는데 춘천 소양로에서 이유없이  전봇대에 들이 받았다고 합니다. 사고자와 대화를 했겟죠..

크게 다치친 않았지만 수리비가 만만치 않게 나왔답니다.

혹시 이상있었던거 알면서 다른거 빌린거냐.. 왜 말안해줬냐 따지듯이 얘기 합니다

사장님..제가 알턱이 있습니까.. 

그냥 싫었어요..그래서..

전 더이상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잘못은 조금도 없으니까요..

휴가는 오늘 저녁 까지 복귀 였지만..

전 일찍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부대로 가는 버스안에서 전

그동안에 상황을 정리 했습니다.

내가 만약 그차를 타고 사고가 났으면...

(군인은 휴가 나왔을때 운전을 하면 안됩니다. 그게설령 운전병이라도.. 사고가 나면 굉장히 골치 아파지죠..)

그리고 졸음운전을 하는 절 때린건 형이라는 느낌을 잊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얀해..형...

그리고 고마워.. 

 

 

공교롭게도 저는 전공을 살려

청주에서 자동차 수리및 타이어 판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어달만 있음 형 기일입니다.

형이 보고 싶어집니다...

 

재미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글재주 없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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