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쭈구렁탱이 작성일 12.01.09 12: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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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생님과 N군의 상담 


「N군,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지금 굳이 이런 짓 하지 않아도 되잖니...」 
「...」 
「네 의대 진학은 거의 결정된 거나 다름없었는데...」 


선생님은 조용히 울기 시작했다. 
















2. 
A, B, C 세 사람이 사이코 살인마에게 잡혔다. 
사이코 살인마는 
「너희들에게서 오른팔 하나와 왼팔 하나를 받도록 하겠다. 주지 않으면 전원 죽여버리겠어」라고 세 사람에게 말했다. 

A 「나는 싫어! 너희들 중에서 알아서 해!」 
B 「그럼 내가 왼팔 자를게」 
C 「난 오른팔」 


이 중 두 사람은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지만, 한 사람은 과다출혈로 죽었다. 











3. 
어느 부부가 집안일을 한 후, 키우고 있는 금붕어에게 먹이를 준 뒤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부부「요즘 들어서 집에서 키우고 있는 금붕어 숫자가 빨리 준단 말이지」 
친구「먹이는 제대로 주고 있는거야?」 
부부「아, 그러고보니 벌써 일주일 째 안 줬어」 

집에 돌아온 부부는 이제 다섯 살 난 딸에게 밥을 차려준 뒤, 집안일을 했다. 
그 날 이후로 이틀 쯤 금붕어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금붕어의 수는 줄지 않았다. 








4. 
어제 내 소꿉친구이자 단짝친구가 자살했다. 자살 방법은 소위 말하는 리스트 컷이라고 했다. 
왼손목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났다고 한다. 

그와는 정말로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그가 키우던 강아지가 사라졌던 날에도 같이 해가 질 때 까지 찾아다닐 정도였다. 
뭐 결국...발견은 못했지만. 

내가 생일선물로 주었던 만년필도 정말로 소중히 사용해주었다. 


그는 그의 친척 대부분이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초등학생 무렵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그 이후로 쭉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와 매우 친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별거하게 됐을 때는 큰 소리로 엉엉 울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자라서 엄청난 주당이 될 거라며 농담을 해왔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그의 어머니가 「일기장이 발견되었으니까, 보러 와 줬으면 좋겠어」라고 전화를 걸어왔다. 
나는 황급히 그의 집으로 향했다. 집 문을 잠궜는지 어땠는지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의 집에 도착하자 그의 어머니가 슬퍼 보이는 듯한 얼굴로 나를 맞아 주었다. 
그의 어머니가 내어준 홍차를 마시고, 불단에 기도를 올리고는 그의 방으로 향했다. 

그의 방은 피투성이가 되어 있던 것이 사라졌다는 것 말고는 변한 것이 없었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던 일기를 읽어 보았다. 별 시덥잖은 내용 뿐이었다. 

야구부에서 활약했다, 아버지의 말장난이 너무 재밌었다, 역 플랫폼에서 고생했다, 같은 일들. 


일기를 보고 있던 나는 그제서야 눈치채고 말았다. 하지만 덮쳐오는 졸음을 이길 수 없었다. 











05. 
나는야 규중 처녀. 

태어나고부터 한번도 집 밖에 나가 본 적이 없어. 
부모님이 날 소중히 지켜주는 것은 참 기쁘지만 내 방엔 거울조차 없어서 치장하는 것도 힘이 들어. 

적어도 한 번 쯤은 바깥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 


그래서 어느 날, 어머니가 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 잊은 날 살짝 문을 열어 보았더니 
웬걸, 문 앞에 흉물스러운 모습을 한 괴물이 하나 서 있는 거야. 


우리 부모님은 이 괴물로부터 날 지키기 위해서 날 여기에서 못 나가게 했구나. 
엄마, 아빠. 고마워요. 











06. 
어떤 여자아이가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정육점 아저씨에게 편지를 전해주려 했다. 

여자아이는 언제나 엄했던 아버지가 오늘따라 수상할 만큼 친절하게 구는 것이 신경쓰여 편지를 한번 읽어 보니 
「오늘 분」이라고 쓰여 있었다. 

2일 후, 그 아버지는 부자가 된 후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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