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방에서 티비를 보던 백수 A의 핸드폰이 울렸다. " 여보세요? " 저 너머에 들려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 " 택배인데요, ㅁㅁㅁ동 ㅁㅁㅁㅁ호 맞으시죠? " 엊그제 주문했던 물건이 오려나보다. 받으러가기 귀찮은데..그냥 경비실에 놓고 가라고 해야겠다. " 지금 집에 계세요? " 택배기사가 말했다. " 아니요 지금 잠시 나와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경비실에 맞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예 알겠습니다 " 전화를 끄고 다시 티비 프로그램에 집중하는데, 또 전화기가 울렸다. 아까 그 번호다. " 여보세요? " " 지금 집에 계세요? " 집에 없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는거야? " 아 글쎄 밖이라니까요.. " 그러자 택배기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