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처음으로 일본에서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마나나펜 작성일 12.02.28 02: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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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눈팅족으로 살다가 문득 1년전에 일본에서 신문배달하며 유학 생활을 할 적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알다시피 우리집이 부자가 아니라서 신문배달하며 받는 월급을 아껴쓰면서 학비대며 공부를 했었죠.

여름, 배달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데 누군가 버리려고 폐기처리 스티커 (일본은 대형 쓰레기는 폐기딱지사

 붙혀서 구청서 가져갑니다.) 마침 식탁이 필요했던 저는 아침이라 사람도 없겠다 싶어 얼릉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같이 살던 일본인(야마모토)도 좋아라 하더군요. 물론 저는 자존심이 있어 어디서 구해왔다고만 하고요 ㅋ

문제는 그 날 저녁에 일어났습니다.    

앞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여지껏 귀신을 본 적도 없거니와 믿지도 않고 가위에 눌린적도 없었습니다. (모

태신앙) 아니 슈발 그런데 그 날 따라 자꾸 자다 깨고 자다 꺠고 하다가 (제가 사는 집은 투룸이라 야마모토방 하고 제방이 마주 보게되어 있음) 더워서 문을 열어둔 문 밖으로 어떤 형상이 야마모토 방을 기웃기웃 거리고 있는 겁니다. ㅋㅋ 아놔 슈발

물론 처음에는 '어라? 야마모토가 목이 말라 물이라도 마실려는거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봐도 야마모토 보다 키가 훨씬 크고 그 형상의 실루엣이 도저히 남자라고 생각되지 않는 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머리카락 길다란 것 까지 해 요.... 시계추 규칙적으로 까딱 까딱 거리는 보신 적 있으시죠? 그 형상도 규칙적으로 야마모토 방을 까딱 까딱 거리며 기웃거리고 있었어요. 슈발 아놔 도둑인가? 뭐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몸에 이상한 느낌이 와서 움직일려고 했는데그 때 딱 알아챘어요. 한 번도 눌려본 적은 없지만 어디서 보기만하고 듣기만 했던 바로 '가위'에 눌렸다는 것을요.

지금이야 아놔 ㅋㅋㅋ 그 때 기분 더러웠지 라면서 그냥 생각하고 넘어가지만, 그 때 생각만해도 어휴...

말 그대로 패닉 상태였습니다. '어? 어? 어? 어? 아!! 아!!!! ' 목소리는 안나오지 눈도 안 감기지 손가락 하나 안 움직여지지..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그 형체?(귀신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귀신이 야마모토 방을 보다가 갑자기 저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것 같았어요. 실루엣이 움직이는 것을 봤으니... 3초정도 저를 보면서 몸 전체를 까딱~ 까딱~ 하다가 잡아먹을 듯이 저

향해 양팔 휘적휘적 기리면서 부왁 뛰어는 겁니다 와 슈발!!! 얼굴 딱 맞대고 (1cm만 더오면 뽀뽀할 듯 말듯한 거리) 제

눈을 향해 막 노려보는대 (다행이 그 귀신의 눈이 보이진 않았어요. 어두워서)그 떄 숨소리가 무슨 가레 100만년낀 10km력질주한 사바나의 사자의 숨소리와도 같았어요...

쿠훼에우아악..쿠웨훼엥욹어우어욱. (못따라 쓰겟따 ㅋㅋㅋㅋ) 아오 지금 생각해도 소름끼치네요.  아무튼 저는 막 눈감으려고 하고 고개돌리려고도 하고 발버둥 치면서 어버버버 거리는 와중에 가위가 딱 풀리는 것입니다. 풀리는 순간에지금 내가 꿈에서 꺠어는 건지 아직도 꿈속인지 모를 기분에 몸에 덮고 있던 얇은 이불을 얼굴 전체까지 확 뒤집어 썼어요. 심장은 쿵쾅쿵쾅 뛰고 식은땀 비오듯 나고 머리속으로는 '뭐야 뭐야뭐야뭐야 슈발 뭐야 '이생각 밖에 안났어요.

갑자기 이불에 무게감? 같은게 느껴지더니 왜 그 있잖아요. 손바닥이나 솜방이 같은걸로 수십명이 제 이불을 투닥투닥 거리더라고요. 물론 아프진 않았는데, 그 떄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 때 때마침 자명종에 알람 소리가 났는데 알람 소리(조낸 큼 찌리리리리리링~!!!!!)가 나는 동시에 귓가에 수십명의남성의 목소리로 와아~~~~~아아아~~~~~!! (꽤나 하이톤이었음) 가 귓가를 떄리더군요. 정신이 들고 조심스레이불에 얼굴을 빼꼼 내밀었는데 와...다행히도 야마모토가 일어나서 불을 켜는 겁니다. 출근하는 시간이라...

그 때 습관적으로 일어나서 옷갈아 입고 나갈려는 그 순간까지도 불을 끈 제 방을 돌아보지 않았어요. 그 귀신이 거기에서서 저를 노려보고 있을까봐요. 덜덜 거리는 몸으로 신발을 신고 도망치듯 집을 나왔어요. 일마치고 같이 야마모토하고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 말했었죠. 사실 그거 주워 온거라고 바로 근처였기에 저~~ 기서 주워왔다. 그 뒤로 어제 저녁에귀신을 봤다. (제가 일본어가 능숙하지 않아서 떠듬떠듬 그 때 상황을 말했었죠.) 야마모토는 날 빤히 쳐다보다가 너 테이블 가져오기 몇일 전에 그 집 앞에 엠뷸런스하고 경찰차가 있는 것을 봤었는데. 그거랑 관련있는거 아니냐.

라고 하더군요. 뭐 지금 같으면 그 집 찾아가서 무슨 일인가 추적60분 찍듯이 조사해보고 싶었지만 그 때는 마냥 무서워그냥 내다 버렸습니다. 편의점에서 폐기 딱지 사서 ㅠㅠ (괜히 주워와서 돈 날렸음)

그래서 끝난 줄 알았지만 한국에 돌아온 지금도 그 이후로 가위에 눌리고 있습니다. 귀신은 보지 않지만 가위에 눌립니다.

 

 

짱공 형님들!!

 

어떻게 하면 가위에서 풀리고 안눌리게 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가위 눌릴 때 마다 미쳐버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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