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태준이 작성일 12.03.28 07: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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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몰라도, 자주 가위에 눌리게 되더군요.

 

그냥 지어낸것 전혀 없어서... 필력도 없고.. 재미없읍니당.

 

첫번째 가위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알아먹지도 못하는 수업을 6시간 마치고 집에서 잠을 자는데, 뭔 라디오 주파소 맞출때 나는 치지직 이런 소리가 나더군요.

일어나볼려고 했더니 몸이 움직이지도 않고, 한 몇초후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누군가가 제 발을 잡아당겨 침대에서 떨어뜨리려고 하더군요.

솔직히 침대에서 떨어지는건 아프지도 무섭지도 않았지만, 누군가의 손이 제 발을 만지는 느낌이 무섭고 정말 기분이

더럽더군요. 한 몇분간 그렇게 방 이리저리 끌려 다니다가 언젠가 가위에서 풀려있었죠....

 

그 날을 경계로 계속 거의 1주일에 5번은 가위에 걸리게됬죠.

뭐 공포는 이제 짜증으로 바뀌었을 때죠.

 

근데 수일 후에 눈치를 채(체 잇가..?)게 된게 이 자식이 점점 몸 위로 올라오더군요.

첫날엔 발목이었고 무릅,허리,가슴 이렇게 점점... 그러면서 그 부위 잡고선 방 주위를 돌아다니더군요

전 계속 끌려다녔죠 끝날때까지. 저항도 못하고..

(아무래도 가장 짜증났을때는 옆구리 쪽이었음, 왠지 민감한 부위라...)

 

그 후 마지막 머리까지 올 무렵엔, 머리를 만지는 감각은 없었고, 그냥 마비가 되었죠.

특이한건, 왠 머리 옆에 의자가 있고 그 위에 작은 아기가 있더군요. 남자애기..

 

솔직히 기억나는건 의자위에 얼굴없는 사람이었고 (얼굴이 지워진건 아니고 그냥 기억이 안남)

남자이고 아기라는것은 왠지 모르게 제가 그렇게 인식했죠.

 

그 후론 한동안 막 저를 끌고 댕기는 가위는 안꾸더군요.

언젠가 제 친구가 와서 제 비밀금고를 보더니 거기에 아기시체라도 있는게 아니냐고 하더군요...

제가 당신 살고 있던집엔 구석에 있는 그림을 빼고 벽을 누르면 비밀금고가 나오는데, 집주인이 아닌지라

열쇠가 없어 열지 못하던 금고가 있었죠. 거기에 뭐가 있는지는 5년동안 살았지만 모른다는..

 

뭐 그 외에도 가위는 수도 없이 눌려봤습니다만, 이렇게 이어지는 가위를 걸린건 그 때가 처음이라 끄적여 봣습니다.

 

아, 한가지 짱공인들중 가위 자주 눌리는분들께 묻고 싶은게 있는데..

 

제가 가위를 하도 눌리다 보니, 자기전에 머리가 조여지는.... 즉 지금 자면 가위를 눌릴거라는 신호가 오더군요..

이거 오면 100% 걸림.. 물한컵 마시고 이불들어가도 걸리더라고요.

님들도 저 신호가 오나요? 오면 어떻게 가위 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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