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白
春風의 그윽한 風味가 느껴지는 어느 조용하고 조졸한 아침녘.
세상 아로 새긴 마음의 다짐에 가늘게 눈을 뜨고 紙筆을 잡으니
思考는 마음 깊은 우물 속에서 솟아나 손끝으로 모여들고
긴 잠 여운은 속내를 비추이지 않고 부드러이 물러가더라.
靜寂의 香臭가 이리도 비릿한 孤獨을 담고 있었던가.
痛覺의 깊이 팬 골이 정녕 이내 마음의 쓰라림이구나.
믿지 못하는 눈빛을 접하거나 입에 담기 힘든 이상한 일들을 경험했을 때도
그런 것들은 호승심에 떠벌리고 다니지 않았다.
믿어 달라는 의미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아니라서 말이다.
아마도 그것은 감칠맛이 휘돌고 군침이 스르륵 맺히게 만드는,
아주 잘 익은 술과 멋진 벗이 될 만한 그런 풍미를 가지는 훌륭한
안주재료이기 때문이다.
웃고 떠들고 사나이 호기를 즐기는 호탕한 풍류가 그리워
케케묵고 손때 묻은 두루마기를 뙤약볕 아래서 털어 대는 것이리라.
고개 들면 눈이 부시을터이고 숙이면 없는 살림 더 없어 보이는 형국이라.
이래저래 느는 것은 헛기침과 눈칫밥뿐이더라.
단지 하나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라는 것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서도 아니고,
차라리 ‘소설 속 이야기를 대신 들려주는거다’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요.
무게에 처음 글 올린 것이 언제던가, 참 오래 되었지만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써 올 수 있었던 것은
무게라는 특이한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지워 버리고 싶은 글도 있고 철없이 뵈고 저따위 쓸데없는 글을
왜 올렸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글들도.
웬만하면 지워 달라고 할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다 추억이고
언젠가는 스스로 없어질 글들이라…….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절 이상한, 요상한 취급을 했다면 더는 이런 글을 올리지 못했겠지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왜 유독 제 주변에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라는 생각은 접은 지 오래 됐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정도뿐이지요.
이런 저런 것들 때문에 삶이 생각보다 심하게 꼬인 것은 분명합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풀긴 풀어야 하는데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네요.
보통 사람처럼 그저 평범하게, 많은 것도 바라지 않고…….
포근한 가정 꾸리고 조그만 웃음이 끊이질 만 않으면 좋으련만…….
단지 그뿐인 걸 말이죠.
신은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려고 이리 만든 것인지…….
제 성격 탓인가? 성격도 그리 모질지 않은데 말이죠.
왜 인연의 끈은 저한테 오면 다 끊어지고 마는 것인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모조리 끊어져 나가고 있네요. 차라리 이것 자체가 무서운 공포가 느껴지는
이야기일수도 있겠네요.
운명은 ‘내 스스로 개척하는 거다’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요즘 들어 이런 조그마한 가치관마저 지쳐간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겠지요? 어찌 맨날 우는 날만 있겠습니까?
인생사 살다 보면 웃는 날도 반드시 오겠지요?
1년 365일 울면서 살지는 않겠지요?
웃고 살고 싶은데 삶은 나를 참 힘들게 하네요.
슬픈 영화의 주인공 보다는 행복한 영화의 주인공이고 싶네요.
푸쉬킨 -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 순간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은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또 다시 그리움이 되리라
지금 듣고 있는 노래가 M.C The Max의 ‘행복하지말아요’
맥스노래 즐겨 듣는 편인데
이수의 보컬이 참 매력적이고 제 귀에 잘 맡기 때문이죠.
나얼은 기교가 뛰어 나지만 한두 번 들으면 왠지
뭐랄까 잠시 쉬어 가면서 들어야 되는 것 같고…….
그래도 귀로만은 반복해서 들어요. 가사가 워낙 짠하고 리듬의 흔들림 속에서
가슴속 깊숙이 감성적으로 젖기에 좋은 곡이라서요.
범수는 보이스가 참 깔끔한데 너무 깔끔해서 그렇고.
여러 가수 노래 다 모아 놓은 플레이 목록 죽 들어가며 작업하다보면
다른 노래는 귀에 간간히 들어오는데 우리 범수 노래는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그냥 흘러 가버려요.
효신은 너무 깊숙이 들어와서 작업 하면서 들으면 왠지
걸리적거린다고 해야 하나, 조금 부담이 되요.
그런데 이수는 부담이 덜하네요. 날카롭지도, 음역대가 심하게
변하지도 않고 특히 고음이 털털하면서 힘이 덜 들어가는 것 같은
부드러움이라 작업 하면서 듣기에는 꽤 괜찮네요.
근데 이수 이노마가.... 쯧쯧. 내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남자는 자고로 두가지를 평생 조심해야 되는거라.
그것은 세치혀와 가운데 물건이니..
이수가 거시기 하는 바램에... 이미지 완전...ㅠㅠ...
요즘 다시 재기 하려는 모양인데 그 좋은 목소리 놔두고 한방에 훅 갈 뻔 했으니...
모쪼록 앞으로는 거시기할때는 더욱 주위를 잘 살피고 몰래 몰래 하기를 부탁하네..
참. 절대 미성년자는 아니 되네. 그건 몰래 해서 될 사항이 아니라네..
자네 목소리 격하게 좋아하는 사람으로써의 부탁일세.
자고로 예부터 영웅은 호색이라 했지만, 어디까지나 옛이야기일 뿐이라네..
“진정으로 한 여인만 사랑할 줄 아는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고
그런 남자를 만난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다.”
옛날엔 들국화를 참 좋아 했었지요..
혼자하는 여행을 무척 즐기는편인데 작은 배낭하나 그리고 워커맨...
옛날 워커맨 시절에 카세트테입 단골이 들국화였죠....
기차소리 칙칙폭폭대면서 나오는 첫 소절.
‘긴 하루 지나고 언던 저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진짜 지는 저녁노을 처다 보면서 담배 한 대 입에 물고 들으면...
정말 쩔어주죠.. 쩐다..쩔어..
그리고 또 한곡...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캬~ 쇠주가 절로 나를 부르네요...그저 삼겹살 구워서 쇠주 한잔.. 으메.. 죽것네..
그리고 최성원(들국화 맴버)의 이별이란 없는 거야...
그니까 얼마전 나가수에서 조규찬이 불러주었던... 그땐 정말 감회가 새로웠었는데...
제 목소리가 조금 허스키 보이스라..
한때 노래방에서 주 18번이었던 노래...
이 노래 부르면 분위기 깬다고 맨날 다굴 당했던 추억의 노래...
손성훈의 고백.... 신대철 작사작곡인 그 고백이죠..
이걸 가요방에서 부르면 그냥 다굴이라능...난 좋기만 한데...
‘아픔이 지나가버린 그많은 흔적들속에 나는 여전히 묻혀 버렸지..’ 캬.. 좋다...
그리고 두 번째 18번... 이거 부르다 친구가 캔맥주 던져서 맞았다는...
가사가 너무 좋아요. 이런 좋은 노래를 불렀는데 친구가 캔맥주 던졌다능...ㅠㅠ...
최성수의 ‘tv를 보면서....’
‘tv를 보면서 눈물이 흐르네 사람들은 어디에 기대어 살까
아마도 당신은 알것만 같아서 사랑은 또다시 나에 편인걸
혼자뿐인 식사는 이미 식어 버렸네~~‘
이 좋은 노래를...ㅠㅠ... 그이후로는 가요방 끊었다는..... 절대 안간다능...ㅠㅠ..
아 어디 노래 링크 된다면 걸고 싶지만..
분위기 완전 후덜덜하게 만들꺼 같아서..
안 그래도 여긴 무게인데.. 이런 노래 부금으로 깔면 ㅠㅠ..
잔잔하고 고독끼 팍팍 묻어 나오는 노래 좋아하신다면 한번 찾아 들어 보시라능...
감격이 울컥 치민다능...ㅠㅠ..
이문세?옛사랑, 소녀/이정석-사랑하기에/티삼스-매일매일기다려/김동환-묻어버린아픔/
장호철-그때그날로/김광석-거리에서/다섯손가락-새벽기차/여행스케치-별이 진다네/
장필순-어느새/조하문-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최호섭-세월이가면/신성우-서시/
푸른하늘-눈물이나는 날에는/김종서-대답 없는 너/김규민-옛 이야기/
전원석-떠나지마/김성호-회상/이오공감-한사람을 위한 마음/
김태영-혼자만의 사랑/유익종-그저 바라 볼 수만 있어도/박기영-시작/
뱅크-가질 수 없는 너/윤도현-사랑two/이덕진-내가 아는 한가지/
이주원-아껴둔 사랑을 위해/sky-영원/ <--- 물론 본인이 좋아 하는 노래들임.. ^0^;;
!!!!!!!
모하는겐가? 이런 쓰잘머리 없는 이야기 읽으러 여기 온 것은 아니잖은가?
헐. 전 성격상 첫 글 시작하다 보면 감성에 훅 빠져서 그냥 막 써갑니다잉...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계속 뒷전으로 밀려 버린다능...ㅠ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입시다..
아 물론 늘 말씀 드리는건데 이야기 전개가 마치 딱 아귀가 맞아 떨어지면서
서술형으로 쭉 진행되고 그런 존재와 맞부딛쳤을때의 상황적인 묘사가 세밀하다
하시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반드시! 전해 드립니다.
현실은 어떠냐 하면 놀라거나. 갑작스런 시각적 이상에 따른 환영이 아른거린정도로
뭐지? 뭐였지? 니는 봤냐? 후아 놀래라. 뭐가 지나갔나?
이런 형식이 된다는 겁니다. 분명히 뭔가 이상한 기분이나 분위기가 잡혔고..
잠시 뭔가 눈앞에서 번쩍 했는데 긴가민가한 수준이 대부분이란것이죠..
솔직히 그런 장면을 사진으로 누구나 볼 수 있게 딱 현상해서 제공하지 않는 이상
누구도 믿지 못할 현실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물론 저 포함해서 말이죠.(?)단지
그런 느낌에 어느 정도 살을 가져다 붙이니 정말 그런갑다라는 것이 된다는 것이죠.
솔까말 말씀 드리는 것은 제가 남들과 다른 특이체질이다라고 쓴 것도 단지..
그런쪽으로 주위 사람들이 말해 주는것들 ‘너는 정말 이상하다’..
‘야, 너 정말 신기있는 것 같다.’ ‘임마 일전에 내가 해준 꿈 해몽이 맞는거 같다.’등등으로
제가 살아오면서 이런류의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들었던 것은 확실히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이 너무 안풀리고 할 때 좀 유명하다는 무당이나 이런분들 찾아 뵈어도
거진 듣는 말이 ‘너는 신이 내리면 팔자 바꿔야 한다’라든가...우리랑 비슷한
계열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또한 상당수 되기에 아 내가 그런갑다라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그런 상태에서 이상한 현상들.. 오금이 저리는 특이한
사황을 몇 번 경험하다 보니 정말 그런갑다라고 생각하게 되버린다는 것이죠.
제가 듣거나 보거나 직접 경험했던 그런 뼈대 위에 살을 마구 붙이니
타인이 보기에는 정말 요상한 사람일수도 있구나 하는 착각에 빠집니다만.
전 정말 보통 사람하고 똑같이 생긴 건실하고 튼실한 청년입니다만...
이런 경험이나 이야기들이 매번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라는겁니다.
제가 눈만 뜨고 길거리 나가면 그런 존재들이 보인다거나 달라 붙는다거나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는것뿐입니다.
그런일은 일생 살아오면서 손에 꼽을 정도이고.. 또 어떤 것은 제가 살을
많이 붙여서 술안주꺼리로 만들었을뿐이지 실상은 별반 마른안주 값어치도
안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급적 그런 점들은 감안해서 보시면 좋겠구요.
100%허구라고 공갈치지 마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솔까말 어느 정도의
경험이 뒷받침 안된다면 허구로라도 이런 글들은 쉽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정도의 글짓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죠.
혹자는 제가 글을 좀 써본 사람 같다라고 하시는데 그건 절대 아니구요.
정말 글쓰시는분이 제 글의 구성을 보신다면 코웃음뿐이 안나올 글이 전부구요.
평생 동안 제대로 된 글 한번 써 본적이 없는 일자 문외한이 저입니다.
그냥 현실체라고 해야하나 막 머릿속에 생각나는 대화체 형식으로 써나가다
보니 이상하게 아귀가 맞아서 조금 읽을만하다라는 느낌이 잔존할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니 당부 드리건데...
무게에서 읽은 이야기는 무게로 끝나야지 밖으로 나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무게안에서는 퍅셔내지만 무게 밖으로 나오면 퍅셔내가 아니란거죠.
남들이 안해본 조금 이상한 경험 한두번 해본것에 살좀 붙여
이야기꺼리 되도록 만든 것이 무게에서의 퍅셔내였단 말이죠..
그러니 저를 이상 망측하고 해괴한 인간으로는 보지 마세요.
나중에라도 직접 대면할 인연이 있다면 이상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전혀
발견하지 못하실겁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아하. 그러고 보니 옛날 일 하나가 생각나네요. 언제 였든가. 오래전 이야기인데..
아직 제가 철 없었을 때 이야기인데.. 막 그런 경험담을 안주삼아 늘어 놓곤
할때였죠. 누구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저보고 귀신 보여 줄수 있으냐?
정말 그걸 믿는다는 것은 아니겠지라고 윽박 질렀던 사람이 있었죠.
솔까말 호승심에 어쭈구리 한번 되질라게 골탕이나 먹일까 하고..
더불어 정말 난 그런쪽에, 어떤 뭔가가 정말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가지게 되었고 말이죠.
겸사 겸사해서 진짜 소문난 귀신이 있다는 장소를 몇 번 제발로 찾아가본적이 있더랬죠.
귀신을 봤냐구요? 귀신은 개뿔 쥐색끼 한 마리도 못봤습니다..
이런것들은 제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살다 보니 이런저런 생기게 되는
조그만 이야기꺼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죠..
솔직히 제가 멋 때문에 이런 이상한 글들을 계속 올리는 거죠?
그것도 한심한 눈초리까지 받아가면서?
솔직히 까라고 하면
아마도 자기만족 때문이고 스트레스 푸는 저만의 한 방편이고......
제 글 읽어주면서 몇 분들이 우와~ 우와~ 해주니까. 괜히 우쭐해가고.. 쩝..
네..네..생각하는 것도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한명의 놈일뿐이란 거슬...
달리 할말이 없네요. 쿄쿄쿄....어짜피 이러다 이 글 끝나면 사라질터이고..
한명의 이상한 방문객정도로 기억되것지요...그 뿐인거슬..
마지막으로 제 글에 유독 욕지꺼리가 왜이리 많아요? 귀나 그런 영적인 존재들도
솔직히 표현하기도 그렇고 그런 존재들인데 왜 년이나 놈따위를 마구 남발하나요?
라는 지적도 받았는데.. 뭐 편하게 말씀 드리자면..
제가 사는 동네는 놈1새1끼나 이!년, 저!년 정도는 욕이 아니고 애교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노가다쪽이라서 생활 언어자체가 욕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다 보니 당연히 욕이 생활의 일부분처럼 녹아 들어서..
현실에서 생활 언어 구사할때도 지금도 욕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ㅠㅠ..
물론 상대방도 그걸 욕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일상대화 치부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제가 쓰는 글 자체에도 욕이 난무하지 않을수밖에 없는 상황인겁니다.
이부분도 아무쪼록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리옵니다....
아놔 무서운 이야기 이어가야 하는데 분위기 완전 다운돼 버렸네..ㅋㅋ...
감정이 안살어...ㅋㅋ..
다음편으로 넘길까? 욕들어 먹겠지? ㅋㅋㅋ..
아. 괜히 쓸데없는 소리 해 버리는 바람에 감정이 하나도 안 살어...ㅠㅠ..
잠시 숨고르기 좀 하공....
무서운 그림 보면서 조금 분위기 만들어서 가야징...
요고 봐랑..
요 그림 보면서 잠시 느낌 좀 끄집어 내고 가입시더~~~~~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오라질 그 핸드볼공이 데구르르 구를때마다...
제 심장은 벌컨으로 뚜들겨 맞은거 마냥 바람구멍이 숭숭나고 있었죠...
몸도 찢어지게 아픈데다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거하게 받으니...
제 영혼이 더는 견디지 못하고 유체 이탈의 증상을 보이면서..
무너져 가기 시작했죠....
제 얼굴은 바닥에 납작 붙어 있었으니 그냥 그것과 눈높이도 일치한 상황에서
눈앞으로 데구르 굴려 오니.. 그 공포야 말로...
그런 상황을 접하게 되면 보통 멘탈붕괴 된다고 그러죠..
멘탈붕괴는 개뿔...
일단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호흡 곤란 증세..
너무 놀라서 대량의 공기가 한꺼번에 주둥이속으로 쏟아져 들어오기에..
이걸 내 폐가 용량 초과로 다 소화 시키지 못함..
그래서 호흡이 꽉꽉 막힘 더군다나 뿜어줘야 하는데 계속 들어오기만 해서
뿜어줄 타이밍이 잘 안잡힘...
일생일대의 위기상황. 머리는 이미 백지상태로 로우포멧진행중...
이대로 가다가는 내일 신문 일면을 장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인간은 쉽게 안죽죠. 아무리 어렵고 괴롭고 힘든 상황에 처해도..
솟아날 구멍은 분명히 존재 하는법..
그 구멍을 찾는 것이 정말이지.. 관건이긴 한데...
그때까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 하나가
뇌리를 ‘빡’하게 세리고 지나가는 겁니다.
극악의 공포로 뒤덮힌 상황에서 어찌 그런 순간적인 ‘이거다’가 떠올랐는지..
전 허리춤에 섹을 차고 있었더랬죠. 물론 지금도..
재빨리 몸을 바로 뉘이면서 섹의 지퍼를 0.1초도 안되는 모션으로
잡아 찢듯이 열러 젖혔습니다. 그리고 손에 감기는 염주...
108염주가 딸려 나오더군요..
그걸 손에 감아 쥐고는 그 핸드볼공을 향해 미친 듯이 집어 던졌죠..
오옷... 치열한 전투 공방중 총알이 다 떨어져서 적군이 코앞까지 접근했는데..
마침 발 앞에 탄창하나가 떨어져 있는걸 발견한!! 기분이 딱 고겁니다...
재빨리 장전하고 바로 냅다 갈겼죠.. 용기승천. 갑자기 뜨끈한 기운이 확 치솟아
오르면서 .. 있는 힘껏 집어 던졌습니다.
아...!!
그러나.. 너무나...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그 염주는 제 길을 나두고..
엉뚱한 곳으로 패대기치듯이 튕겨져 나가더군요..
손에 너무 과하게 힘이 들어가서..
염주가 바로 제 앞에서 원코 따고 따다닥 하면서 방바닥에 쓰리쿠션 때리더니..
오른쪽으로 히네 묵고 확 꺽여져 버리는 겁니다...ㅠㅠ..
헉!!! 헛바람 한번 집어 삼키고...
처다 보는데.. 이게.. 염주 냄새를 맡았나.. 지도 조금 쫄았나...?
움직임을 딱 멈추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쉐끼가 후딱 또 굴러 오는 겁니다.
이번엔 느리게 한바퀴 뒹구는데.. 뒹굴때마다..
그 머시기.. 머리카락이 방바닥에 축..척.. 풀어지면서..
오나전.. 있는 공포 없는 공포 모두 쏟아 내더군요..
전 첫발이 빗나가서 두발째를 장전하고 있었죠..
두 번째는 좀 작은 손목염주..
이건 좀 작아서 정확히 겨냥하지 않으면 안되서..아예 바닥에 깔아서..
던지지 않고 쭉 밀었습니다. 그 핸드볼공을 향해...
웃뜨.. 이번에 힘이 너무 덜 들어갔어요.. 가다가 슥 멈추더군요..
이전 그림 보시면 방 가운데 솟아나온 기둥이 양쪽에 있는데..
그 기둥도 채 미치지 않아서 멈춰 버린 겁니다...
하지만..일단의 한숨이 나오는건 녀석의 진로예상지점에 딱 위치해서..
그나마 다행인겁니다...
다음 세발째는 십자가 목걸이..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나무 향나무로 만든 십자가 같았습니다. 향나무는 냄새가 독특하니
기억이 나긴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다 휴게소에서 구입한 녀석들인데...
108염주(합장주, 무슨 씨앗같은걸로 만들거로 기억함)-손목염주(향나무재질)-
십자가 목걸이(향나무와 끈으로 된)-조금 굵은 염주(염불 욀 때 손으로
돌리는 염주)이렇게 4개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108염주는 빗나갔지만 손목염주는 불행중 다행으로 진로는 막은 듯 보였죠..
벌써 제 손에 세발째 총알인 십자가 목걸이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으로는 반야심경을 마구 쏟아내고 있었죠. 진작할걸..
씨1바! 다이다이 한번 까보자는 심정이었죠. 이때쯤 되니까...
조금 공포가 걷히면서.. 덩달아 목소리도 막 커지고..
남들이 본다면 혼자 지!랄발!광하는 딱 고 수준입니다.
물론 심장은 어마어마하게 마구 뛰고 있었죠. 엔돌핀이 그냥 폭포수 터지듯
쏟아져 나왔을겁니다. 평생 쏟아낼 엔돌핀 그날 다 개워 낸 듯..
2탄창을 다 갈겼는데도 이놈은 꿈쩍을 안하는 듯... 또.. 움직이는듯한
제스처를 보이더군요.. 심호흡 집중해서 이번에 정말 딱 노리고
던졌습니다. 허공에서 길게 포물선을 주우욱 그리며 날아가는 십자가를
처다보면서 미친 듯이 ‘옴치림’ 진언을 되뇌였죠..
초 집중해서 던진거라지만.. 힘도 좋고 방향도 좋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이 너무 가벼웠다는거...ㅠㅠ..
녀석은 그 핸드볼공 위쪽을 훌쩍... 넘어서는 뒤에 툭 하니 떨어졌다능...
허걱...
전 마지막 남은 염주를 손에 꺼내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놈이 근접할 때 냅다 후려치기로....
와라.. 이놈.. 와봐라..
눈은 이미 커질때로 커진 상태고..
놈과 나 사이에는 작은 손목염주 하나뿐...
지금 내가 아픈 사람인지.. 방광 터지기 일보직전인 사람인지...
아무런 느낌도 없었죠.. 오직.. 초긴장 상태...
그때.. 바바박 하면서 그 녀석이 갑자기 속도를 내면서
뒹굴기 시작하는 겁니다....
시커먼 머리켤 허공으로 풀풀 날리면서 굴러오기 시작하는데..
이 씨...!밤...쉐!끼가 와서 확 깨물면 전나...아프겠지..
이 순간에 그 생각이 딱 들더군요..황당하게도..
염주를 잡은 손아귀에 바짝 힘이 들어가면서..
마른침이 꼴깍 넘어가더군요..
그때.. 핸드볼공이 갑자기 방향을 확 틀더니..
불룩 솟아난 기둥쪽으로 급회전을 하면서 들이 박듯이 굴러 오더군요..
순간.. 놈이.. 손목염주를 피하기 위해 선회한다고 생각했죠..
와...와라.. 녀석이 일단 염주를 무서워 피한다고 생각한 저는
가일층 손에 쥔 염주에 힘을 줬습니다. 사정거리 내로 접근하는 순간
그냥 내리 찍어 버릴테세였죠..
헌데...
놈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 솟아난 기둥에 와서는..
마치 헤딩하듯이 들이박고 뒤로 튕겨나서는 다시 들이박고...
이건..뭐.. 자동청소기가 위치 에러 나서 기둥에 계속 처박는 모양새와 같이..
그런 동작을 계속 해대는 겁니다...
기둥에 계속 처박고 있었죠..
혹.. 녀석이 방향감각을 상실했나. 했을 정도였죠..
정말.. 수초간 지켜 봤는데.. 계속 기둥뿌리밑에 처박기를 반복...
염주를 쥔 오른손은 부들부들 떨려 왔죠..
저러다가 저 10baby가 확 달려 들것 같았죠..
그때였습니다. 절체절명의 그 순간...
복도를 울리는 구둣발자국 소리가 탁탁 들려 오는 겁니다.
누가 밖에 사람이 있다.. 라고 내심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문고리가 거칠게 두르륵 두르륵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확 하고 열리는 겁니다....
앗.. 하면서 그쪽을 처다보는 순간.. 누군가 거칠게 훅 하니
방안으로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팍 하면서 전등불이 들어왔고...
잠시 눈이 부셔서.. 꿈뻑 꿈뻑...
그걸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니 모하노? 아프다메? 괜찮나?”
들어온 것은 한 덩치 자랑하는 깡다구 사장이었습니다.
아..반갑다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 할지 정말 복잡한 심정이었죠.
깡다구는 제쪽을 처다보면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죠.
전 당연히 기둥쪽을 처다봤지요.. 물론 있을리 만무. 언제 사라졌는지..
이미 깔끔한 상태.. 저기 여기 흩어져 있는 108염주와 손목염주, 십자가만이
방금 있었던 치열한 대치 상태를 말해줄뿐...
깡다구는 제가 아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제방으로 온거였죠.
물론 뒤따라 뺀질이와 뚱이도 같이 들어 왔습니다...
니미.. 눈에서 불뚱이 튕기는데.. 정말 깡다구 아니였으면..
바로 기립해서 빰때기 세리 갈겼을겁니다.
진짜.진짜..애써.. 처 올라오는 격동을 억눌렀죠..
녀석들은 저랑 눈도 안마추칠려고 하더군요..
오나전 멍멍이베이비들!!
절대.. 추호도.. 나에게 자비를 바라지 마라...
앞으로 너거들 인생은 졸 꼬일꺼다..
깡다구가 제 안색을 살펴 보더니..
꾀병이 아닌 진짜로 아픈거란걸 알아 차렸죠..
제 얼굴은 세면하고 물기를 안닦았을때와 같이 땀을 흘리고 있었거든요.
그냥 축축하니..
“약은 묵었나?”(깡다구)
“여기 무슨 약이 있노.. 미안하다 놀러와서 괜히 아프기까지 해서..”
“뭐. 어쩌겠노. 재수 없다고 봐야겠지..”
저 그와중에도 두 녀석을 도끼눈 뜨고 째려 보았죠..
물론 그 10세들도 제가 왜 그런지 눈치 까고 있는 듯 했죠..
“어쩔수 있나 좀 푹 쉬라...”(깡다구)
“근데 이게 다 모꼬?”
깡다구가 방바닥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염주등을 발견하고 건넨 말이었죠.
“아니다. 그냥 흘렀는거다. 야! 빨리 주워와!!”
제 말에 뺀질이가 재빨리 염주랑. 십자가 목걸이 주워서 가지고 왔습니다.
전 다 받아서 허리섹에 다시 우겨 넣었죠..
분이 쉬이 가시질 않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깡다구만 아니라면..
다 대가리 박아 시켰을겁니다.
깡다구는 어제 있었던 일을 잠시 이야기했습니다.
전소장님 아시는분이랑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필 받아서
밖에 나가 좋은데 갔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파서 상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대충 이야기 했더랬죠.
오늘밤만 넘기면 내일 내려가니까. 오늘만 참자 이생각이었죠..
“마. 내 생각인데 내일 그분 또 만나서 이야기 잘 되면 우린 여기 며칠
더 있을까 생각중인데.. 그쪽분도 그렇게 했으면 하는 눈치더라...“
허...허...ㅎ...ㅎ..햐...하..
“조대리한테 전화해 놔서.. 올 새벽에 출발해라 했으니 차 끌고 올꺼다..”
“잘 됐지 않냐? 저쪽 팀들 눈치 보느라고 너거들 잘 못놀았잖아. 뭐 한 이틀정도는
눈치 안보고 확실히 놀면 되는데 니가 아파서 걱정이다.하필 놀러와서 아프노...“
와.. 미티고 환장하것네..
깡다구 고집상 조대리까지 차 끌고 올라와라고 한걸 보니 이미 결정난 일을
그냥 이야기 하는 겁니다.
“글면. 우리 이 방 말고 다른방 좀 옮기면 안되나?”
“와? 무슨 일인데?”
“응. 이방 보일러가 좀 이상타.. 조절이 안되서 불편타..”
“그래? 글면 낼 한번 다른방 알아 보자...”
“참 낼 전소장 가면 니도 우리랑 같이 있을거네..”
“당연한거 아이가..”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 되었죠..
일단은 어쩔수 없이 여기 며칠 더 있게 된 것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방을 벗어 날 수 있다는 것이죠..
“올 마지막이라고 은행팀들이 술한잔 하러 오라고 하는데 전소장님도
오실꺼고.. 내가 보니 넌 도저히 안되겠고 그냥 여기 푹 쉬고 있어라.“
“그. 그래.. 어디서 마시는데?”
“몰라. 일단 은행팀쪽에서 이야기 해 주겠지..”
그러면서 일어서는 깡다구.. 그에 따라 잽싸게 같이 움직이려는
뺀질이와 뚱이..
“야. 너거들 둘 잠시 남아봐라...”(본인)
“왜?”(깡다구)
“아. 잠시 일마들 한테 할 이야기 있어서. 먼저 올라가라. 금방 보내줄게..”
“알따..”
깡다구 발자국 소리가 완전히 멀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전 차마 입에 담지 못한 최고의 찐한 욕짓거리를 한꺼번에 다 쏟아 냈습니다.
아. 정말 몸이 이토록 아프지만 않았다면 두 놈쉐1끼들 완전히 개1아작 내는건데..
몸살이 두 사람을 살리는 군요..
차마 이 지면을 빌어서는 그때 제가 한 욕을 도저히 적지 못하겠습니다..워낙 쌍욕들이라..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이상의 각종 욕을 다 쏟아냈던 것 같습니다.
경상도 촌놈 욕빨 장난 아니거든요.. 서울 사람들이 들었다면 금방이라도
살인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면 확실히 그정도일겁니다.
이 두녀석 그런 욕은 태어나서 처음 듣을 듯 싶었습니다. 물론 지은죄(?)가 있기에
이렇다할 변명도 못하더군요..
저를 이방에 데려 온 것은 아주 간단한 이치..
저들 귀찮아서였다는 지극히 단순한 사실...
사람 아파서 기절해 있지.. 일단 방에 눕혀야 하는데...
솔직히 인간의 감성이 백분의일이라도 있었다면 어떻게든 은행팀에게
핑계대고 그쪽 방에 저를 눕혔을겁니다. 솔직히 은행팀쪽에 쓸만한 핑계꺼리도
없고 또 귀찮고 하니.. 둘이 궁리할 것도 없이 그냥 이방에 저를 눕혀 놓고
줄행랑 친거였습니다. 아. 정말.. 인간이 밉네요...차라리 귀신이 좋습디다..
그 순간에는...
그 사건이후로. 뺀질이와 뚱이와의 감정선은 확실히, 완전히 정리해 버렸습니다.
더는 저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더랬죠. 지들이 먼저 그렇게 나왔는데..
전 한번 틀어지면 평생 안돌아 봅니다. 결단코...
“야 화장실 문 열어!”
“예?”
“야. 씨1발!baby야 못들은척 하지 말고 문 열라고 멍멍이베이야!!”
원래 평소 조용하고 착한 사람이 한번 터지면 거나하게 터집니다.
보통 저 같은 사람이.. 한번 터지면 제 자신도 컨트롤이 안되죠..
긴장이 풀리자 방광이 거의 터져서 폭발하려고 하는겁니다.
격하게 고함치니 뺀질이가 우물쩡 우물쩡 화장실 문을 열었습니다.
“에이. 씨1이!발~~”(뚱이)
제 욕찌꺼리에 화가 났는지 뚱이 과장이 씩씩 거리면 일어 서더니
현관문을 열고는 그냥 나가 버립니다.
그래 이 거시기같은 baby야 그게 니 본모습이지? 이 가식적인 놈!!!
나는 나가는 뚱이 뒤통수에 대고 또 거나하게 욕한바가지 쏘아 붙입니다.
그래도 분이 안풀리네요..
일어서기도 벅찬 상태였지만..화가 억수로 치민 상태라.. 힘이 팍팍 들어가더군요.
화장실가서 션하게 볼일을 봤습니다. 그리고 뒤도 안돌아 보고..
다시 기어 나와서는 마침 앞에 떨어진 리모콘 까지 챙겨 오는 센스도 있었죠..
제가 다시 자리잡고 이불속에 기어 들어가자..
뺀질이가 다가와서는 이리저리 핑계를 대기 시작합니다.
상황이 그랬냐는둥.. 불가피하게 됐다는둥.. 여기 있고 싶은데.. 깡다구 전화와서..
우리끼리 따로 논다고 하도 윽박지르고 해서 어쩔수 없었다는둥...
그만 화 풀라는둥.. 오만가지 감언이설로 ...하지만..
이미.. 배는 떠났고.. 돌아선 제 마음은 이미.. 다시는 못건널 강을
건너 버린 후였습니다.
“됐고.. 그냥 쉬고 싶으니까 니도 나가봐라.”
“과장님 여기 혼자 있을라고예? 그라지 말고 저하고 같이 위층 갑시다.”
전 또다시 도끼눈으로 녀석을 째려봤죠.
“짐. 약올리는거냐? 두 번 말하기 싫다! 나 쉴테니까. 꺼지라고..!!
내가 죽던 말던 니들이 상관할바 아니잖아!!”
아까의 무서움 보다 지금의 배신감이 훨등히 앞서 있었습니다.
씨1발 귀신한테 당하면 당했지.. 그래도 이 두녀석만큼은 용서하기 싫었습니다.
제 고집을 익히 아는 터라. 뺀질이도 더는 뭐라 말을 못하고..
한동안 우두커니 있더니 아무말 없이 나가더군요..
허...가찮은 멍멍이baby들..
다시 혼자 남았고.. 방의 불은 다 켜진 상태고 심지어 화장실 불도 켜놓았고..
tv 오락프로 크게 틀어 놓았죠.. 다시 킁킁 대기 시작했죠..
긴장이 풀어지자 아픈 고통이 완전히 뼈속까지 느껴 지더군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왁자지껄한 tv소리가 시간마저 집어 삼킨 듯
했습니다.
“똑...똑..똑..”
경쾌한 타격음에 잠시 혼미했던 정신이 후딱 차려 지더군요...
한참 뭐지하고 있는데 다시 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누군가 문을 노크하는 소리 같았습니다.
전 겨우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네”하고 말했죠..
그러자 문이 삐끔 열리면서 얼굴을 들이민 것은 배줌마 였습니다.
“저기 많이 아프세요? 아이고 우리 초롱이도 아파서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여기 과장님도 똑 같네요. 마지막 약 남은거 가지고 왔는데..“
“어쿠.. 그절 저 주시면 어떻게 합니까? 초롱양이나 주시지..”
“초롱이는 저녁분까지 먹었고요. 우리는 어짜피 낼 움직이니까.. 가면서
약 지워 먹으면 되요. 과장님은 여기 더 계신다면서요..“
“아.네..”
배줌사는 성큼성큼 들어와서는 약봉지를 건내 주면서 센스있게 물병도 같이
가져 오셨더군요. 전 고마움에 그 자리에서 약 한봉지를 틀어 넣었습니다.
뭐 알약이라 그냥 물 한모금에 꼴깍 삼키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배줌마가 나가고.. 잠도 깨서.. 머리가 욱씬욱씬 했지만. 사실
오늘 하루종일 잠을 푹 잔 상태라.. 쉬이 잠이 오질 않는 상태가 되었죠..
이불 폭 뒤집어 쓰고 고개를 빼꼼 내민 상태에서..
tv만 뚫어지게 처다 보고 있었고. 절대 화장실쪽으로는 고개도 틀지 않았죠.
물병은 이미 잽싸게 비워 놔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말이죠..크...ㅠㅠ..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조바심이 계속 온몸을 지배했지만..
미칠 듯이 tv에 몰두 하고 있었죠.
시간이 완전히 멈춘 듯.. 정지된듯한 기분이었고..
진짜.. 지금 비유하자면 사이언트힐의 그 마을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었다라고 할수 있겠죠..
시간은 계속 흘러.. 미치곘더군요.. 아침은 먹는둥마는둥했죠..
점심, 저녁 입에도 대지 않은상태의 빈속에 몸살감기약까지 먹었으니..
뱃속도 쓰리고.. 약기운이 확확 올라서. 안면이 달군 쇳덩이마냥
화끈화끈 거렸죠..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그 상태로 몇시간을 더 버텼는데..
거진 9시가 훌쩍 넘고 10시 가까이 될을 무렵인가..
밖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고.. 문고리 덜커덩 거리는 소리와 함께..
얼굴이 달덩이 같이 붉힌 깡다구가 확 들어오더군요.
술을 많이 마신 모양이더군요 얼굴에 술기운이 완전히 올라 붙어 있었죠.
헌데 단지 술기운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더 있는듯한.. 굉장히
화난 얼굴표정이었습니다 그 뒤에 우물쭈물 되며 따라들어오는
뺀질이와 뚱이.. 그 전만한 새1끼들 얼굴 보니 또 발정난 숫캐마냥
열이 쭉 올라 오더군요..
“야.. 삐리리들아. 너거들 도대체 무슨 일이고 엉!!”
깡다구는 방에 들어오자 마자 일단 욕부터 쏟아 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건축쪽 하는 즉 노가다 판 애들이 입담이 좀 많이 걸쭉 합니다.
전 대충 상황 판단이 섰습니다.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필경 뺀질이나 뚱이과장이 초를 친게 분명했습니다.
대충 깡다구의 욕찌거리를 들어보니 초를 친 것은 뚱이과장이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깡다구는 노발대발 발광을 떨어대고..
참고로 깡다구사장은 내 친구입니다. 지금 시행사의 대표이사직함을 맡고 있죠.
대학 동기이자 정말 친한 친구입니다.
음... 일전 이야기로 보면 주차장의 광녀편에서 저 한테 운전 가르쳐 주던
그 친구가 바로 깡다구입니다.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편에서의
회사때는 이사직으로 있었고 그 전에 잠시 헤어졌다가 지가 시행사 차리고
저를 불렀죠. 딱 그때까 타로카드이야기 시점이었습니다 타로 카드 이야기때
이 친구 회사로 들어왔죠. 그러니 저에 대해 알만큼 다 알고 있는 녀석입죠.
뺀질이는 깡다구 고등학교 직계 후배구요. 깡다구 추천으로 입사한 케이스.
뚱이과장은 정식과정으로 입사한 친구고. 여튼 분위기 초친 뚱이과장 때문에
깡다구는 머리끝까지 화가난 상태였고. 그 자초지정을 설명해야 하는데..
할 수가 없었죠.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참...
그러니 욕만 얻어처먹고 있는 거겠죠. 물론 저는 입도 뻥긋 하지 않았어요.
괜히 나섰다가는 나한테도 불똥이 튕길까봐는 개뿔. 너무 고소미해서였죠..크
고소미 고소미 맛나게 먹고 있는데 뺏들어 먹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말씀..
그런데 도처히 견디기 힘들었던지.. 뺀질이가 이실직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아무말 없이 모든 정황을 새겨 듣더니..찬찬히 새겨 듣더니...
“에라이 미친것들 오뉴월에 개 헛소리하고 앉잤네. 별 미1친것들이..
참 가지가지로 지1랄들 하네“
에효. 그말이 틀린말은 아니었습니다. 당연한 반응이었겠지요.. 뭐.. 달리..할말이..
“좋타. 너거들 씨1발 내 여기 잘테니까. 귀신이든 뭐든 안보이기만 해봐라..
니미..삐리리 삐리리들이..!!“
솔직히 삐리리 소리 들으려고 꺼낸 이야기니까 당연히 삐리리 소리 듣겠죠..
전 못들은척 하고 뒤집어 자는 시늉...^0^;;
뭐 상황은 간단히 정리 됐습죠. 누가 깡다구의 저 공포스런 포스에
감히 맞대응할수 없거든요..
뺀질이야 그렇다 치고 뚱이이 이 녀석은 계속 못마땅 한 듯 한쪽 벽에 척 기대서는
뭐.. 1시간도 안되서리.. 코고는 소리가 온 방안을 울립니다.
깡다구도 어제오늘 피곤했던지 며칠 연속으로 술을 먹었던게 피곤했던지..
코까지 드렁 드렁 골면서 잠자기 시작..
전 tv소리 낮춰주고.. 대충 보니 뺀질이랑 뚱이도 자리잡고 졸기 시작..
둘다 어제부터 잠을 못잤으니..
12시가 넘어가자.. 완전히 다들 산송장이 되어 퍼질러 잘 자는 겁니다
이것들이 자포자기했나.. 아니면...여튼. 저야. 혼자 자나 싶었는데..
방안에 사람이 가득 들어차니.. 훨.. 나았죠...
저야 낮동안 푹자나서리.. 그리고 보일러 풀인 상태로 한동안 푹 땀을 뽑았더니..
아까보다는 휠씬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약빨도 좀 받고 하니..
야.. 아무리 그래도 설마.. 또.. 나타 날 리가..
무신 tv만 틀면 얼굴 내미는 유재석도 아니고 지가 또 나올 리가 없겠죠?
어제, 오늘 연짝 3일을 논스톱을 기어 나오고 있는데. 설마.
마지막 그날까지 또 기어 나올리는 정말 없겠죠. 사람이 4명이나 들어 앉아 있는데.
지가 무슨 강심장도 아니고. 핫바리 귀신주제에..저도 이젠 준비물(?)도
확실히 인식했겠다.. 별반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이게 완전 미친 똘아이 귀신이 아니고서야 지금 분위기에 또 머리통 내밀지는 않겠죠..
당연히.. 진짜 똘추 아니고서는 그러지 못하곘죠. 지아무리. 막나가는 귀신일지라도..
혼자 그렇게 tv를 보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시 졸았죠...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뭔가. 찌릿한 아니 몹시 꺼림직한 기분이
들어서 살짝 눈을 떳습니다.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와 tv소리가 어우려저
화모니를 연출하고 있었고.. 누가 불을 껏는지 방안은 이미 어둑어둑했죠.
물론 화장실 불도 커져 있더군요. 누가 화장실 볼일 보러 갔다가 나오면서
한꺼번에 다 정리 한 듯 보였네요..
일단 제 옆에 바로 깡다구 자고 있었고.. 깡다구 머리쪽 벽에 붙어서 뚱이가
tv선반 옆쪽에 뺀질이가 모로 누워서 자고 있었고..
방안은 코고는소리와 tv소리빼고는 별반 이상한 것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 감각속에는 무언가 불길한 무엇이 꿈틀 거리고 있었죠..
몹시도 이상한 기분에.. 이 뜨거운 방안에 오싹하게 만드는 한기는...
어라.. 참 어렵게 유추한건데. 물론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한가지 이상한 것이. 눈에 밟혔습니다.. 지금 방안은 보일러 온도가 풀인 상태라.
제 등이 후꾼후꾼 거릴정도의 열기였죠.. 그러니 온 방안이 덥다고 봐야 하는데..
옆에 자고 있는 깡다구의 입에서 뭔가 아지랑이 같이 것이 숙숙 올라오고 있엇습니다.
처음에는 잘 못봤나 했지요. 지금 불빛이라고는 tv화면 뿐이니 말이죠..
그런데 화면이 밝은 장면이 뜨면서 불이 좀더 환해지자. 그때서야 보이더군요..
뭔가 입에서 뿜어지것과 같이 아지랑이처럼 피워 오를고 있었죠..
뭐내? 뭐지? 제가 팔을 펼치면 딱 닿을 위치라. 팔을 펼쳐서..
깡다구의 얼굴위로 손바닥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이미 잠은 확 깬 상태고..
엇...!!
next!!
이야기 진행은 한개도 없고 그냥 장면 묘사에 이 만큼 써 버렸네요...
아이고 묘사가 너무 도가 지나쳤나 몰겠네요..
겨우 이런 장면 표현하는데 한편을 다 써버리다니...
고민되네. 아직 진도 나가려면 멀었다는..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책 한권 쓸지도 모르겠네요.. 이딴식으로 나가다가는 50편도 더 나올 것 같음.
심히 생각을 좀 해 봐야겠네요.
이번편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워낙 장면 묘사할게 많아서...
참 고민되네요..
간단히 쓰려면 맛이 덜 나고.. 그렇다고 상세히 하려니 진도가 너무 느리고..
어떤 것을 위주로 해야할지. 고민되네요.
상세 묘사 필요없다. 진도 뽑아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곘습니다.
원하시는대로..할테니..뭐라 말해주시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갈수록 이상해 지고 있네요.. 헐. 글빨이 잘 안서네요..
이번에는 길어서 후딱 올리고 싶은데. 또 맘이 잘 안서서...
또 이지랄 떨다가 훅 사라지면 이번에는 여러분에게 너무 미안해질 것 같고..
다른때는 별반 미안한 기분이 덜 들었는데 이젠 아무말 없이 훅 잠수타려니...
좀 미안한 기분이 슬슬 들기 시작하네요..ㅠㅠ..
아. 이젠 맘대로 잠수도 탈수 없을 듯 하네요..
<<주위 네타 ^0^;;>>
참고로 아직 극초반이라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줄 잡아 몇 개월 분량이 더 남아 있습니다.
시작은 스키장에서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대미는 다른 곳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가장 큰 네타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우연이 사람잡네’ .. 이번 이야기에서 핵심은 우연임...
모든 것이 시작되고 진행되서 끝나는 것도 다 이 우연이 관계됩니다.
필연적 우연이겠죠.
그리고 ‘말이 씨가 된다’는 기막힌 사건도 보시게 되겠고..
마지막 네타 아닌 네타는
우리나라에서 대개로 가장 유명한 지역 중 한곳이
바로 이 이야기의 모든 것을 쥐고 있는 핵심이 되는 곳이죠..
네타가 너무 심했나..ㅠㅠ.. 걍 심심해서 왠지 이짓거리 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 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