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5년전에 겪었던 일입니다.
그때 고2였는데 스트레스가 많아 종종 자다가 가위를 눌렸었죠
가위에 눌린 경험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위에 눌리면 의식은 있는데 몸이 안움직이고 온몸이 저리면서 무거워져
숨쉬기도 힘들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근데 저는 굉장히 신기한 경험을 한번 했었습니다.
자다가 가위에 눌렸는데 역시나 온몸이 움직이지 않고
숨쉬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눈은 떠져서 제 주변을 살펴 볼순 있더라고요.
그때 당시 저는 시력이 0.3정도되서 (지금은 라식했습니다.)
보통 안경을 안쓰면 버스번호도 잘 안보이고 그렇습니다.
근데 그날은 가위에 눌린상태에서 안경없이도 주변이 매우 또렷히 보이는겁니다.
특히 벽시계가 디지털 시계였는데 새벽 2시 몇분이라고 아주 또렷히 보이는겁니다.
"아 이상하다 원래 안보이는건데 가위눌리니까 잘보이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느라고 안경을 쓰지도 않았으니 제 평소 시력으로는 시계가 절대보일리 없어야 했습니다.
그런대도 너무나도 또렷히 보이는겁니다.
저는 "아 꿈이겠지?" 라고 생각을 했고 겨우겨우 가위에서 풀려 바로 시계를 봤는데
시간이 정확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허겁지겁 안경을 쓰고 시계를 보았는데 가위 눌렸을때 보았던 그 시간이 정확히 일치하는것입니다.
그걸 발견하고 너무 소름끼쳐서 그날은 다시 잠자기가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결론적으로 가위 눌리면서 시력이 좋아졌던 괴이한 경험을 했었네요.
가끔 가위에 눌리면 귀신목소리도 들리고 주변 소음도 들리는 경험은 했지만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시력이 좋아진 경험은 그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