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겪은 이야기

sfjn 작성일 12.06.19 04: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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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25살이니까. 때는 4년전 21살의 가을 이었지... 난 운좋게도 강원도에 있는 육군 항공부대에 승무원으로 전입을 가게 됐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항공기 승무원은 땡보인데다. 부대 분위기도 좋아서 가혹행위같은건 없었어... 외각 근무는 옆부대 특공부대에서 파견와서 대신 서줘서 근무라고는 한달에 많아야 두번정도 서는 긴급대기나 후속대기 정도 밖에 없었어...(여기서 긴급대기,후속대기는 산불이나 응급환자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언제라도 출동 할수 있게 헬기를 준비하고 격납고에서 밤세 대기하는 건데 대부분 아무일 없이 지나지만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정말 더러운 꼴을 보지.... 대부분 자살이거나 총기사고 또는 지뢰사고라서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유혈이 낭자한 꼴을 보거든...) 뭐 어쨌던 군생활은 정말 좋았어... 그러다 내가 첫 긴급대기 근무를 서던 날이었어 내 사수와 함께 과자나 까먹으면서 노가리 까고 있었지 그때가 세벽 3시 쯤이었을꺼야 비상벨이 울리더니 응급환자 발생이라며 출동하라는 거야... 일진 더럽다고 생각하고 조종사들을 깨우고 항공기를 준비했지 그라운드 컨트롤에 지시에 따라 활주로에 나가서 하버링을 하려고 항공기를 띄우는데 이상하게도 7피트 이상 항공기가 안뜨는거야 항공기 점검이 제대로 안됐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 그런데 그라운드컨트롤에서 급하게 무선교신이 오더니 당장 다운하고 후속대기 항공기가 출동하라는거야... 명령에 따라 항공기를 격납고에 집어 넣고 지휘통제실로 들어갔지. 거기에는 계류장에서 초병을 서던 특공 병사가 있았는데 그 병사가 말하기를 우리가 출동을 하려고 이륙하려는데 항공기 스키드에 검은 형상이 매달려서 항공기를 당기고 있었다는거야 지통실병사도 그 보고를 듣고 확인하고 당직사령에게 보고해 우리가 출동하지 안았던거지... 상황종료 후에 항공기를 점검하러 갔지만 스키드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결국 보고에는 항공기 결함으로 올라갔지만 조종사들 사이에는 자살한 병사의 원혼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고 결국 그 항공기는 외주정비업체에 맡겨져서 내가 전역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어... 그건 뭐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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