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이루는밤

KRRRR 작성일 12.06.29 17: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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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욕실사진이고 왼쪽 샤워기가 말썽인듯 합니다.>

 

 

짧지만 아직도 소름이 돋는듯한 느낌이라 한번 올려봅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올리려고 로그인하려는데 아이디와 비번을 까먹어서 새로만들었네요..-_-;;)

 

불과 며칠전일입니다.

업무차 출장간 창원에서 지사 직원분과 가볍게 한잔하고, 미리 잡아두었던 모텔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정말 가볍게 잔으로 파는 맥주 두잔만 마셨기에, 술이 좀 부족해서 캔맥주 큰거 한캔과 육포도 좀 샀습니다.

새로생긴 모텔이라 시설이 많이 좋더군요. 넓고 깨끗하고, 큰 티비도 있고, 컴퓨터도 있고, 화장실과 욕실 별도에

2인용 월풀욕조까지 있더군요. 물좀 받아서 뜨건물에 좀 담그고, 들어가서 거품목욕도 좀 하니 피로가 싹풀리는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가볍게 미지근한물로 헹구고, 가운만 걸치고 침대에 기대어 누었습니다.

아까 사온 캔맥주와 육포를 해치우며, 티비를 봤습니다.

방구조는 침대가 있고 왼쪽에 소파, 측면벽에  컴퓨터책상과 냉장고등이 있고, 정면에 출입문, 화장실, 욕실,

우측은 막힌벽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침대 정면에 위치한 욕실은 가운데는 티비가 있고 좌우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안이 일부 보이는 구조입니다.

 

자려고하다가 창문도 없고해서 너무 어두운지라, 컴퓨터는 그냥 켜놓고, 취침등이 따로없고, 등 전체를 껐다가 키는

스타일이라, 욕실 등만 켜놓은 상태로 잠을 청했습니다. 욕실벽이 투명해서 은은하게 조명이 비춰지는 상태라

스르르 잠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뜩 이상한 느낌에 잠을 깼습니다. 핸드폰을 들어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30분.... 그런데 욕실이 컴컴합니다.

분명히 등을 키고 잠들었는데... 버튼이 눌렸나.... -_-;; 맥주도 좀 마셨기에 착각을 했나보다하는 순간!

욕실에서 물소리가 납니다. ㅠㅠ 샤워기에서 물떨어지는 소리....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아무도 없어야할 욕실에서 물소리라니.... 그냥 꼭지가 느슨해서

물이세는걸꺼라 생각도 하고, 별생각이 다들더군요.

 

멍한 상태에서 잠깐 고민하다 리모콘을 들어 불을 켜려는 순간, 물소리가 멈췄습니다.

아.. 글을 적고 있는 이순간에도 소름이 살짝 살짝 돋는군요....-_-;;

 

일단, 불을 켰습니다. 전체 조명,,,, 환합니다. 그리고 일어서서 욕실로 걸어가 안을 봤습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 거립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우연히 물이 틀어질수는 있겠지만, 다시 멈추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저절로는? ㅠㅠ

 

정신을 가다듬고 싶었지만, 종일 운전했고, 술도 마신상태라 너무 졸리더군요.

전체등은 너무 밝아서 껐습니다. 컴퓨터는 그냥 놔두고, 욕실등은 다시켜고, 대신 티비를 틀었습니다.

한 50인치쯤 되는 거라 꽤 밝더군요. 그리고 좀 티비를 보다... 스르르 잠들었습니다.

 

다시 이상한 느낌이들어 깼습니다. 시간은 3시쯤....

 

또 욕실불이 꺼져있습니다. ㅜㅜ 불을 키려고 리모컨에 손을 뻤는데... 또 들려오는 샤워기 물소리....

와.. 미치겠습니다. 혼자자는데 왜 샤워기 물소리가 들리는지...

불을 키려는데 물소리가 멈췄는지, 불을 키고나서 멈췄는지는 정확치 않습니다만, 불을 켜고 정신을 차리니

더이상 물소리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_-;;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였습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물소리와 불꺼짐...

이후 전체 등을 켜놓고, 꼬박 뜬눈으로 밤을 세웠습니다.

다행히 유로2012를 하더군요. 중간중간 깜빡 졸기도 했지만.... 그이후 다행히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세웠습니다. -_-;;다시 운전해서 서울로 올라와야하는 상황이기에

따뜻한 물로 샤워라도 해서 피로를 풀려고 했습니다. 좀 무섭긴했지만, 욕실에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뜨거운물로 좀 샤워하니 피로가 풀리더군요. 그때가 아마 5시정도되었을겁니다.

샤워하고 물기를 좀 닦아내고, 머리를 말리려고 헤어드라이기가 있는 화장대(?) 비슷한 책상에 앉아

드라이기를 집어 들고 머리를 말리는데.... 또 물소리가 납니다.

 

뒤를 돌아 욕실 봤습니다. 침대에서는 투명벽을 통해서 욕실의 내부가 확연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쪽 위치는 욕실문쪽이라 내부가 확실히 보입니다. 욕실을 봤는데... 아무도 없는데 샤워기에서 물이 혼자

나오고 있습니다. ㅠㅠ

혼자 멍때리고 떨어지는 물을 보고 있었는데... 좀 있으니 혼자 멈춥니다. 헐...

 

아... 지금생각해도 완전 어의없는 하루였습니다.

 

혹시 머 자동으로 꺼지는 전등과 자동으로 물청소하는 샤워기에 대해서 들어보신분 계신가요? -_-;;

아님 초자연현상?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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