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격은 실화.

달라스 작성일 12.07.12 23: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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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가 별로 없어서 읽는데 불편하실 수 도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한 2년 전에 크리스마스때 격었던 일입니다.

 

일이 하도 많아서 여친이랑 제대로 주말도 못보내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니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더군요. 그동안 여친데리고 제대로 못놀아 준 것도 미안하고 해서

 

한달 전쯤에 팬션 이쁜곳으로 예약도 해 놓고 아버지께서 아끼시는 양주 콜랙션들중 하나도 미리 아버지께 말씀드려 놓아서

 

크리스마스날 친구들 하고 같이 술한잔 할 것 같은데 하나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봐서 양주도 하나 준비하고

 

이것저것 많이 챙겼습니다.

 

그렇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낙으로 삼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었습니다.

 

저의 계획은 24일 저녁에 만나서 같이 술한잔 하고 자고(여친이 혼자살았음) 25일날 팬션으로 아침에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일이 많아서 좀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매일 거의 아침 6시 반까지 출근했죠.

 

아시다 싶이 겨울에는 6시정도 되도 해가 늦게 떠서 굉장히 어둡죠. 그날도 여친이랑 같이 간단히 약주 한잔하고 모텔에서

 

잤는데 그날도 일찍 일어나야 되서 먼저 일찍 일어나서 씻으려고 침대에 앉아있었어요.

 

 모텔방 들어오는 문쪽에 자동 센서가 있었는데, 제가 침대에 앉아있는데 지 혼자 갑자기 불이 켜지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샌서에 먼지가 지나갔나? 라고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씻은 다음에 여친한테 인사하고 먼저 출근하러

 

갔습니다. 근데 그날따라 몸이 굉장히 무겁고 한기가 돌면서 계속 닭살이 돋으면서 불길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냥 신체 바이오리듬이 낮아서 그런가 보네.. 하고 별 생각업이 차로 가서 시동 걸었습니다.

 

 아침 6시라서 그런지 도로가 한산했습니다.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저 혼자 차타고 쭉 가고 있는데 차 뒷쪽에서 소리가

 

나더라고요. 의자에 앉았을때 엉덩이 밀착시키면서 부비적 거리면 나는 뽀드득 뽀드득 이런 소리 있자나여..

 

그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뭐 잘못 들었겠지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너무 선명히 들려서 저도 모르게 뒤를 한번 봤습니다.

 

 뭐 당연히 아무 것도 없었고요. 그렇게 회사에 도착을 했고 지하 주차장에 도착한 다음에 후진기어를 넣고 주차를 하려고

 

천천히 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방감지 센서가 울리는 겁니다. 멀리 있을때는 띠..... 띠 신호 간격이 길고

 

가까워 질수록 띠.띠.띠. 이런식으로 나자나여. 근데 그냥 처음부터 띠띠띠띠띠띠 죠낸 울리는 겁니다. 그래서 깜짝 놀라서

 

저도모르게 급브레이크 밟고 차 멈춰 세우고 뒤에 뭐가 있나 하고 가서 봤죠.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여태까지 그런적이 한번도 없었고요.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먼지같은게 샌서에 붙었다가 날라갔나

 

보네 하고 생각하고 주차 해놓고 사무실로 올라가는데 계속 닭살이 돋으면서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게 아침은 무사히 지나가고 점심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일하다가 잠깐 시간이 나서 여친한테 문자나 보내야지 라는 생각

 

으로 핸드폰을 열어 봤는데(당시 플립썼음.) 제 배프한테서 문자가 3개가 장문으로 와있는 겁니다.

 

 그래서 뭐야? 라고 생각하며 문자를 확인해 봤는데 고등학교때 알고 지내던 A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죽었다는

 

겁니다. A와 저는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고3때 좀 싸워서 서먹하게 지내다가 졸업하고 다시 친하게

 

지냈고 그러다 사회생활 하느라 서로 바뻐서 서로 연락 안하고 지낸지 거의 6년쯤 됬는데 그렇게 제 배프를 통해서 연락을

 

받게 된거죠. 아무튼 문자 내용 간단히 요약하면 A가 죽었는데 발일을 해줄 사람이 없어서 A여친한테 전화가 왔다. 나도

 

너가 A 별로 않좋아 하는거 알지만 가는 것이 도리인거 같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진짜 저도 여기서 고민 하지말고 당연히 가야지 하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 다음날 팬션 예약해 놓은

 

것도 생각나고 친하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연락도 안하고 남남으로 살아왔는데 굳이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안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여친한테 사정 이야기 하고 실장님 한테 말씀 드리고 친구하고 인천에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가서 도착해서 영정 사진보니까 오랫동안 안본 친구인데도 갑자기 울컥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A어머니는 잠도 잘 못주무셔서 눈이 빨갛게 되신 상태에서도 저희 얼굴 기억하셔서 이름 불러 주시면서 반겨

 

주시는데 속으로 너무 슬펐습니다. 잠시라도 여친과의 크리스마스 여행을 우선순위에 둔 제가 저주스러웠습니다.

 

 저도 도착해서 친구 사진보면서 절하는데 어찌나 슬픈지 눈물이 저절로 나더라고요..

 

그렇게 발인까지 마치고 한숨 돌릴 때 즈음에 어머니 한테 물어봤습니다. A가 어떻게 하다가 죽었는지..

 

 그 친구가 살이 굉장히 많이 찌고 담배도 많이 펴서 건강이 안좋아 져서 산소호흡기까지 달고 다녔다고 합니다.

 

 하루는 그러한 몸상태로 병원에 입원해서 아침 5시 50경에 MRI 찍는동안 잠시 산소호흡기를 제거 했는데,

 

그 사이에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서 죽었다고 하더군요.

 

 장례식 하는 동안에는 정신이 없어서 생각을 못해 봤는데 가만히 생각 해 보니까 A가 죽은 시간과 제가 우연한 사건들을

 

격은 시간이랑 일치가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제 배프한테도 해주니까 제 배프도 완전 닭살 돋는다면서 깜놀하고..

 

그날 자기 장례식때 꼭 와달라고 그 친구가 저한테 왔었던 것 같네요.

 

 그 친구가 어릴때 거짓말을 많이해서 살짝 왕따도 당하고 그랬었거든요..

 

장례식날 친구가 총 3명이었습니다(저 포함해서..). 마지막 떠나는 길 처량한 것 같아서 슬펐고, 그 처량한 마지막길을

 

지켜보시는 어머니의 씁슬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또 한번 슬펐습니다..

 

 글쓰면서 생각나네요.. ^^ 가족말고는 아무도 안찾아 갈듯 한데, 시간한번 내서 한번 갔다와야 겠습니다.

 

재미없는글, 형편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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