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건 역시 사람이 아닐까 싶음..

ddr0123 작성일 12.08.30 2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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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귀신은 본적도없고 가위같은거 눌린적도 어릴적 전설의고향이랑 토요미스테리극장 보고난후론 없음.

 

나이먹곤 호러나 고어보면 재밌음;;;

 

한달전쯤? 있었던 100퍼 실화임.. 진짜 난생처음 "등골이 서늘하다" 라는게 어떤느낌인지 깨닫게된일.

 

나는 직업상 어두운색 정장을 착용함.. 키 179인데 반올림해서 180이라 치자. 몸무게는 84..

 

155미리 견인포 쟈키포수여서 강제헬스했음. 덕분에 목이고 허리고 다 ㅄ인데 남들이볼땐 걍 떡대좋아보이는..

 

전역하고나니 짧은머리가 너무좋아서 여전히 스포츠로 다님.. 얼굴인상은.. 울 어머니가 내가 동생에게 쌍욕하는걸

 

우연히 듣고서 "생긴대로 논다 놀아 ㅉㅉ" 라고 말하심;; 아나 엄마가;; 암튼 이래저래 오해를 많이받음..

 

당시 그날도 난 일끝나고 간단히 한잔하고 1시가 넘어서 집으로 복귀하고있었음. 엘리베이터 2개짤 서민형 아파트임.

 

엘리베이터 2개다 거의꼭대기에있어서 아 ㅆㅂ 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버튼누르고 대기타는데

 

웬 묘한느낌의 아제가 나타남.. 걍 복장은 동네 자식 한둘있는 아제인데 느낌이 아주 이상했었다.

 

눈을 마주쳤었는데 그 흐리멍텅하면서도 빛나던 눈까리.. 어케표현해야할질 모르겠네.. 술냄새같은건 안났는데.ㅋ

 

암튼 엘리베이터도 마침 두개 거의 동시에 도착하고 나는 집에 1초라도 빨리드가고픈 욕망에

 

5초먼저 도착한 오른쪽 엘리베이터를 아저씨에게 내주고 난 왼쪽엘리베이터를 탐. 우리집은 꼭대기임.

 

우리집층 누르고 전역후 일해서 내돈으로 장만한 갤놋흐를 만지작거리며 올라갔지..

 

띵~ 하고 우리층에 내렸지. 우리아파트는 층마다 4가구씩 산다. 근데 우리집앞에 누가 서있더라고..

 

"어, 아부진가? 음식물쓰렉버리고 엄마몰래 담배탐가지시나 ㅎㅎ" 하며 갤놋에 쳐박고있던 눈을 정면으로 돌렸는데

 

아까 1층에서본 묘한 아저씨더라.. 순간 내가 잘못왔나 싶어봤는데 그아저씨앞에 현관문은 분명 우리집 호수가

 

붙어있었음. 생각해봐.. 그 야심한시각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드만 집앞에 이상한 아저씨가 서있어. 오싹하자나

 

다시 눈이 마주쳤는데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게 느껴졌다. 그냥 내온몸의 감각이 조심하라고 말해주더라.

 

등골이 서늘하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주르르 흐른다는게 무슨느낌인지 알았다. 나름 대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죤나 당황스러우면서 이꼰대 머하는인간이지? 하면서 나의 타고난 눈은 꼰대의 손에 집중되있었다.

 

혹시 이꼰대 안주머니에서 뭐가 튀어나오진 않을까; 한 10초? 그렇게 둘이 서있었던거 같다..

 

꼰대도 나를보고 내색은 안해도 당황했을거다.. 1층에서본 인상더러븐 고릴라색기랑 또 조우했으니.

 

길고긴 10초였다. 그리고 꼰대가 한발짝 움직였다. 그리고 계속 걸어서 나한테 다가오더라.

 

난 미동조차 하지않았음.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고있었다.. 그렇게 그 꼰대가 나를 스쳐지나 비상구로 사라지는데..

 

아무도 모를거다.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인간을 등지고 서있을때 그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느낌.

 

비상구로 사라지고나서도 한 5분은 그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비상구 쳐다보며 서있었다. 와이셔츠는 다 젖어서..

 

집에들어오니 가족들은 다 자고있었고 샤워하고 나오니 긴장풀림.. 급 피곤해서 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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