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얘기는 아니지만...

호수의기사 작성일 12.09.08 10: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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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다 보니 귀신의 존재 유무에 대한 글이 있어 제 경험을 토대로 몇자 적어봅니다..

귀신은 모르겠고 영혼의 존재는 믿는 사람이라서요..

제가 고등학교때의 일이니 25년이 넘었군요...

아버님한테 5촌 당숙 저한테는 6촌 되시는 집안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제 아버님께서는 일찍 조실부모 하셨어서 혼자 객지 생활을 하셨었고 그래서 고생도 많으셨는데

어릴적 잠시 그분댁에 기거하실동안 천대를 많이 받으셨었나봅니다

그후 장성하시고 결혼하시고 제가 초등학교 2~3학년즘 되었을때 처음으로 그분을 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일가 친척이 전혀 없는줄 알았는데 집안 할아버지가 계시다는게 참 좋았었는데

그분은 그렇지 않으셨는지 아니면 예전에 아버님께 대하셨던게 찜찜해서인지 좀 냉대를 받았었습니다

어릴적 설날이면 세배를 가도 세배돈 10원 한장 주지 않으셨으니까요 당신의 친손자 외손자에게는 제가 보는 앞에서 500원짜리 지폐 1000원짜리 지폐 팍팍 주셨었는데 그리고 저희 아버지께서도 그분의 손자들에게 세배돈 주셨었고

좀 서론이 길었지만 어찌 어찌 그렇게 지내오다가 아버님과 그 당숙조님하고 크게 다투신적이 있었습니다...

그후에 왕래도 끝겼었고요 그렇게 잊고 지내는 사이였는데

제가 고2때 여름방학때 자고있는데 아침 일찍 한통의 전화가 오더군요 어머니께서 받으시고 "네 알았습니다 애아빠 오면 말씀 드릴께요" 하고 끊었고 저는 어머니께 어디서 왔냐고 물으니까 안양에서 라고만 말씀하셨었습니다

제가 그때 어머니께 홍정 할아버지 돌아가신거죠? 라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어떻게 알았냐고 하시더군요

전화가 오기전에 꿈을 꾸었었는데 그 할아버지가 나타나셔서 한번도 준적이 없는 돈을 5000원을 주시더군요 꿈속이지만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거든요 받았다가 아버지한테 혼나지는 않을까 고민 하고 갈등하다 아버지한테 말하지 말아야지 하고선 받았고 할아버지께서 조금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조금 소름이 돋긴 했지만 그래도 집안에서 장손주였던 제게 마음은 있어셨지만 부인의 눈치때문에 그러지 못하셨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버님도 그때 장례식에 안가시려다가 제 얘기 듣고선 마음 바꾸시고 조문을 가셨었습니다

그후론 영혼의 존재는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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