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괴담] 변사

9038 작성일 12.11.23 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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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A가 편의점에서 알바하다가 죽었다.

야간 알바 중에 편의점 주차장 옆에서 발견되었다.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였지만 생전에 심장 질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해부 결과,특별한 외상도 없었고 뇌에 이상도 없었다.

물론 약물도 검출되지 않았다.

급격한 온도 변화도 의심했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또한 자살 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나만은 A가 죽은 이유를 알고 있었다.

A가 죽은 주자창 옆에서 보름 정도 전에 17살의 여고생 B가 몇 명의 소년들에게 강간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B와 가해자인 소년들은 고등학교는 다르지만 아는 사이였던 것 같다.)

B가 폭행당하고 있을 때, 그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던 사람이 A였다.

A는 B의 비명을 듣고 주자창에 나갔지만,

[친구가 술에 취해서 이래요.. 지금 부축하고 있어요.] 라는 소년들의 변명을 믿고 그대로 방치한 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B는 강간당한 후 경찰에게 모든 것을 말했다.

물론 A도 경찰조사에 부름을 받고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를 지독하게 심문했고 이에 짜증이 난 A는 B를 심하게 비난했다.

[자신의 몸뚱아리도 지키지 못하는 게 어디서 감히! 그럼 소리라도 지르지!]

이에, B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소년들이 자신을 끌고가서 마구 폭행하는 바람에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A는, 예전에 B와 소년들이 같이 있는 모습을 여러번 봤기 때문에 소년들의 변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B는 수치심을 참지 못하고 얼마 후 자살했다.

나는 A가 죽기 몇 시간 전에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었다.

A[지금 가게 입구 문 너머에 여자가 있는데 모습이 이상해.]

나 [치매걸린 노인아냐?]

A [그게 그러니까... B랑 완전히 닮았어.]

나 [야. B는 죽었잖아.]

A [나도 첨엔 잘못봤다고 생각했는데 B의 목소리가 바로 귓가에서 들리는 거야.]

나 [잠깐, 그럼 귀신이 왔다는 건가? 노이로제이야, 환청이야.]

A [그리고 말야, 그 여자 문 근처에 서 있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거야, 문에 서 있으면 문이 열리는데.]

나 [환청에다 환각까지? 예전 사건때문에 노이로제가 있는걸거야. 내일 병원에 가보는 편이 좋겠네.]

A [환각도 환청도 아닌 현실이라고! 지금 나 혼자야. 밥 사줄게, 지금 여기로 와줄래?]

나 [오늘 좀 바빠서 말이야.. 미안.]

A [아. 또 B의 목소리가 들려. 왜 도와주지 않았냐고 말하는데 절대 환청이 아니야.]

나 [그럼 과감히 문 밖으로 나가봐. 아무도 없을 거야.]

A [알겠어. 밖으로 나가볼테니까 전화 끊지 마.]

그리고 상점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와 들렸고, 몇 초 후에

A [용서 해줘, 그때 네가 취해서 그런건 줄 알았어. 정말... 정.....말..]

여기서 A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지만, 휴대폰은 통화 상태였다.

나는 A가 걱정돼서 편의점으로 가봤지만,내가 도착했을 때에는


A는 이미 주차장 옆에서 죽어 있었다.


나는 경찰에게 A와의 대화 내용은 잡담이었다고 얼버무렸다.

만약 진실을 이야기 하더라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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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괴담돌이의 괴담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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