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살면서 겪은 가장 기억에 남는 가위

9038 작성일 12.12.16 10: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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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적인 부분의 지능이 많이 떨어지므로 재미없어도 이해바랍니다.

참고로 실제로 제가 직접 겼었던 일이에요.

저는 몸이 많이... 아주 많이 건강한 편입니다. 감기따위론 병원에 안가는것은 기본이며 현제 성인이되서는 병원을 언제가봤는지 기억이 안날 정돕니다. 마지막으로 맞은 주사는 훈련소에서 맞은 파상풍주사가 가장 그나마 최근이네요 ㅋ...

아무튼 그렇게 건강하다가 자부하지만... 기라는게 약해서인지 어려서부터 헛겉비슷한것도 가끔보고 겁도 많고 가위도 많이 눌리는 편이었습니다.

보통... 가위에 눌리면 이상한 환상들을 보는게 대부분 그런글이 많잖아요. 제 친구같은 경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위에 눌려봤는데 왠 독수리가 자신의 신체를 쪼면서 먹고 있었다 그러고 어떤분의 글은 귀신이 날 아래로 처다보고 있었다는 등등 무언가를 보는게 대부분인데

저는 특이하게 귀신이라든지 환영같은게 보이질않았습니다.

단지 가위에 눌리면 그 증상으로는 정신과 시야는 또렷한데 몸이 안움직이며 많이 갑갑한 느낌이 드는편입니다.

초등학생때부터 가끔에 가위에 눌려서 어린나이에 몸이 안움직이다보니 많이 무섭기까지했습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면서 가위라는 것에 차차 적응이 됬다고 해야할까요? 직감적으로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 지금 잠들면 가위 눌릴 확률이 100%다" 라는 감도 생기고 혹은 가위 눌린 상태에서 벗어나는 요령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가위라는 것에 공포가 사라질쯤 중2학년때 아주 특이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날은... 집에 부모님이 안계시고 심지어 저랑 3살 차이나는 형도 집에 없고 할머니와 단둘이 있게된 날이있었습니다.

부모님은 어디 놀려가시고 형은 워낙에 가출을 일삼는 그런 못된 남자이다보니 집나가있는게 빈번했습니다.

일단 이 이야기를 하기전 집구조에 대해 간략히 발그림으로 그려서 파일로 첨부할테니 보면서 이해해주시길 ㄷ...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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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시면 제 방따위...는 없습니다. 평소 거실엔 부모님이 주무시며 안방엔 자는 사람이 없고 형은 형방에서 저는 할머니방에서 할머니와 같이 잡니다. 근데 그날은 부모님이 안계시다보니 넓은 거실을 제가 독차지할수있다는 생각에 거실에서 자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거실에 이불을 펴고 새벽까지 OCN을 시청하며 부모님이 안계심을 만끽하고 잇었습니다. 거의 새벽2시쯤 이제 저도 많이 졸리더라구요.

이제 티비끄고 자야겠단 생각엔 티비를 끄고 이부자리에 누웠는데 등이 좀 베긴다고 해야할까요? 평소 잠자리가 아닌탓에 좀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뒤척이다 잠깐 상체를 앉았다가 다시 누워야겠다하고 상체를 일으키고 다시 누울려는데... 그 상태에서 가위에 눌렸습니다...

가위에 눌린것을 알지만 소리가 안나는것도 알지만... 할머니... 할머니... 하고 소리를 내려고 했습니다.

제 장애같은 언어능력의 설명을 돕기위해 다시 발그림 첨부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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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나란 등신... 이해를 방해하는 그림 설명서... 참고로 제 폰이 옵뷰라서 제 손으로 그려서 사진 첨부할라했는데

마우스로 그리나 손으로 그리나 그림체에 도져히 차이가 없어 그냥 마우스로 그려 올렸답니다 ^,^ ... 등신...

아무튼... 저런 누운거같지도 않은 그런 불편한 자세에서 가위가 눌렸습니다.

일단 이 상황자체적으로 제가는 상당히 특이한 가위였습니다.

왜냐면 제가 평상시에 눌리던 가위는 잠이들려는 단계에서 잠이 들지않고 깨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에서 몸이 안움직였고

혹은 잠 잘자다가 정신은 드는데 몸이 안움직이는게 제가 알고있는 가위였거든요. 그리고 모든 가위는 완벽히 몸이 누운 자세에서 일어났다는 점...

근데... 이 가위는 몸이 완전히 눕히지도 않았고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싶히 잠자리에 누웠다가 몸이 불편하여 상체를 일으켰다가 다시 누울려고 했을정도로 정신이 깨어있었습니다. 그냥 이러고 말았으면 특별한 가위가 아니죠...

제가 위에 집 구조를 그리고 제가 보고 있는 방향에대해 그림에 써 놓은 이유가...

참고로 거실에서 집 전체를 보면 부엌을 지나 뒷 베란다까지 훤히 보이는 구조입니다.

저 자세에서 역시 뒷 베란다까지 잘보이겠죠?

일어난것도 아닌 누운것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에서 그리고 새벽2시 집안의 아무 빛도 없을때 오로지 밖의 가로등불만이 집안을 조금이나마 밝힐때...

특이한 자세에서 눌린 가위에 당황하고 있을때 제 시야에서... 뒷 베란다부터 부엌을지나 사람 형태 크기의 검은 무언가가 제 쪽을 다가왔습니다.

근데 지금도 기억하는건 제가 그 당시 그게 집안에 있는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아니었을 확률이 거의 99.9퍼센트임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내 가위를 깨러 오시나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사실 그건 생각이라기보단 믿음이었습니다. 그 검은 사람형상이 귀신이 아니라 사람일거라고 집안에 나말고 할머니 밖에 없으니 할머니일거라고. 왜냐면... 보통 뭔가 흐릿하고 잘 안보이거나 공포적인 분위기가 들었다면 귀신이라 생각하겠는데...

그 당시 그 검은 형체가 정말 사람 크기였고 정말 뚜렸하게 잘 보였고 정신자체도 너무 멀쩡했었고 도저히 귀신이라고 믿고 인정하기가 싫었습니다.

인정하면... 정말 그건 귀신이니까...

아무튼...

그 검은 형체가 제쪽으로 점점다가오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서 거실을 지나 현관으로 쑥하고 나가버렸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관에서 있다가 천장으로 쑥하고 사라지다싶히 없어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가위에 풀렸습니다.

근데... 그 순간에서 저는 그 형체가 할머니 일것이라는 말도안되는 희망을 가지고 할머니 방으로 갔습니다. 근데 할머니는 주무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래도... 전 정말 그 사람형체가... 귀신이라 믿기 싫어서 할머니를 깨워서 여쭤봤습니다. "할머니... 혹시 거실에 오셨어요?"

당연하겠지만... 할머니는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 일이 일어나고... 가위에 잘 안눌리더라구요. 보통 좀 피곤하다 싶으면 눌렸었는데...

저처럼 사람형체의 검은 형체를 보신분 계세요?...

 

오유 카루나루님 게시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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