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기간 중 일이다.
내가 속한 내무실의 경우 취침시간 후 분위기가
매우 무서웠는데 그 이유는 취침등이 검붉은 색
이어서 정말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군대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취침등일 켜거 자는것
은 의무이기 때문에 끌수도 없고 이런 분위기 타령
하면서 등을 바꿔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른 생활관 애들도 불침번 근무를 서면서 가끔 우리
내무실을 들어오면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하곤 한다.
이런 연유에서 일까 우리 내무실의 경우 많은 귀신
관련 스토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소름돋는
검은키큰여자귀신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일병때 고단한 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려고 누
워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고개를
내무실 입구쪽으로 돌려보았다. 근데 무엇인가 검은게
보이는 것이었다. 자세히 보니 그건 사람몸통..
검은 옷을 길게 늘어뜨린 사람 몸과 다리였다.(사실
다리도 그냥 검은색옷과 몸이 뒤섞인것이 발까지 내려
가있어서 보이지않았다.)
머리는 커녕 목도 보이지 않았는데 키가 너무커서
입구사이로 몸통만보인것이다. 난 너무 무섭고 어찌
된 영문인지 목을 움직일수 없었다. 그냥 빨리 그
키큰 검은 형상이 사라져주길 바랫다. 하지만 내 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 검은 형체가 조금씩 얼굴을 내리기
시작했다. 어떤 상황이냐면 거인이 너무 커서 조그만한
문에 들어가기위해 고개를 숙이려는 모습..
그리고 그후 순식간에 벌어진 일때문에 난 미동조차
할수 없었다. .......
본인의 내무실 자리는 거의 중간이었는데 ..
그 검은귀신이 고개를 입구안으로 쑤욱하자마자
한번에 내얼굴바로 위까지 와버린것이다..
키가 워낙커서 순식간에 미끄러지듯이 단한번에
내눈앞에 왔다...
그리고 깨어났는데 온몸이 땀에 젖어있었고
다행히도 꿈이었다..
꿈인건 불행중 다행이었지만 이 경험응 쉽사리
잊을수 없게된건 다음날 내무실 선임과 후임의
얘기때문..
그날 그 키큰검은여자귀신 꿈을 꾼사람이 무려
4명.. 그중 가장 압박인 꿈은 내꿈과
다른 선임이었는데 그선임이 꾼꿈은 자다가깻는데
천장에 그 키큰여자가 허공에 누운채로 자신응 쳐다보고
있었다고...
그리고 더 놀란건 짬가장 많이 먹은 분대장도 그키큰검은
.
여자꿈을 꾼적이 있고 자신이 이등병때 그당시 분대장한테도
이 키큰검은여자에 대해 들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