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애기귀신

진실된거짓말 작성일 12.12.02 18: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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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도 훌쩍 더 된 이야기네요....

가끔 친구들이랑 서로 무서운 얘기 할때 하곤 하는 이야기 입니다.

총 네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내용은 그리 길지 않고 그리 큰 줄기의 스토리도 없습니다.

그냥 일상 생활에서 직접 겪은 아주 소소한 실화이며, 아직도 가끔 그때 일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

 

 

 

Episode 1。 라디오 장난...

 

때는 1999년 늦여름쯤...

당시 난 중학생이었고 여름방학이었지.

평소 난 항상 자기전에 침대 머리맡에 라디오를 30분후에 자동종료되게 맞춰두고 들으면서 잤었지.

그 시간대에 항상 흘러나오던 방송이 별이 빛나는 밤에... (나름 일찍 자고 일찍일어나는 소년이었어ㅎㅎ)

그날도 난 어김없이 라디오를 청취하며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지...

그런데 한 10분 지났나??

이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라디오 소리가 점점 작아지는거야...

급기야는 아예 아무 소리도 안들릴때 까지 소리가 작아졌어.

물론 예약종료될 30분이 되려면 한참 남았었지...

음?? 무슨 전파 방해 받는게 있나 싶어서...

안테나를 이리저리 건들여 볼려고 침대에 누운채로 손을 머리위 라디오로 뻗었지.

그런데 안테나에 손이 채 닿기도 전 다시 라디오 소리가 원래대로 돌야온거야.

처음엔 뭐 별 생각없이... 전파상에 문제가 있었나보다... 생각했어.

그런데 다음날도... 또 다다음날도....

3주가까이 하루이틀을 빼곤 매일 그런일이 일어나는거야.

그냥 손 뻗는 시늉만 해도 다시 소리가 돌아오고.....

낮에도 가끔 라디오를 듣는데.. 낮엔 그런일이 한번도 없었거든....

밤만 되면 자꾸 그러니깐 처음엔 짜증이 나다가... 어느날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

마침 한창 여름이었어서  TV에서는 전설의 고향같은거 방송하고

귀신 이야기 이런게 많이 나오던 때라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

하지만 그런 나의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크게 발동했어.

라디오 소리가 다시 작아지면...

그땐 손을 올리지 말고 고개를 돌아 보자고...

그리고 결심한날 밤이 되었어.

어김없이 라디오 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꺼진듯 조용해졌어.

그리고 결심했던 생각을 행동에 옮겼지.

벌떡 일어나 머리맡 라디오를 쳐다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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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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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부모님 방으로 뛰어갔어.

사실 내 눈에 뭔가가 보인건 없었어.

비명을 지른 이유는

갑자기 최대 볼륨으로 커진 라디오 때문이었어.

안그래도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라디오 볼륨이 건들지도 않았는데 미친듯이 크게 켜지더라고....

그러더니 달려가는 사이에 라디오가 퍽~! 하는 큰 소리와 함께 꺼져버렸지...

(나중에 보니 퓨즈같은게 나갔는지 고장나있더라)

덕분에 난 그 후로 몇일간은 부모님 방에서 부모님 껴안고 같이 잤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다큰 아들놈이...)

 

  

 

Episode 2。컴퓨터 사건

 

이건 위의 라디오 사건때랑 시기가 거의 겹치는데...

라디오에 이은 이 사건으로 우리집은 마당에 강아지도 키우고 화단도 가꾸고 하던 정들덨던 주택에서 

모든걸 다 버리고 그냥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 했을 정도로 나에겐 조금 큰 충격이었어.

솔직히 말해서 남들이 보기엔 정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린 마음에 큰 상처였지.

 

본론으로 들어가서...

라디오 사건이 있은지 몇주 안지났을때야...

이제 방학이 끝나고 개학해서 학교를 다닐때였는데

이 사건이 일어났을 땐 주말이었어.

부모님 두분이서 토,일요일 이틀간 오붓하게 1박2일로 놀러가신다기에 난 혼자 집을 보게 되었지. (참고로 난 외동아들이야.....)

당시에 피파랑 스타크래프트가 한창 인기가 있을때라 부모님 눈치 없이 하루종일 컴퓨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혼자 집을 보기로 하고 집을 지키게 되었지.

밤 11시쯤 되었나?

컴퓨터게임도 이제 지루해져서 머리도 식힐겸 거실에 나와서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어.

TV시청에 한창 열중하고 있는데...

음? 내방에서 컴퓨터 켜지는 소리가 나는거야. 그 컴퓨터 처음 켜면 윈도우 시작할때 나오는 윈도우 음악 있잖아.

'분명히 컴퓨터를 끄고 나왔었는데...?'

조금 이상했지만 별 생각없이 다시 내 방으로 가서 컴퓨터를 끄고 다시 거실로 나와서 TV를 보고 있었어.

한 10여분 지났을까?
다시 컴퓨터 켜지는 소리가 난거지.

아....그 순간 나의 공포는 극에 다달았어.

마침 얼마전 라디오 사건도 있고 해서 말이지....

두려움을 꾸욱 억누르고... 다시 내방에 들어가서 확실하게 컴퓨터를 끄고...

콘센트 멀티탭에 있는 그 빨간색 ON/OFF 스위치 있지?  그것까지 확실히 끄고 다시 거실로 나왔어.

그리고... 다시 10여분이 흘렀을까......

미친......

윈도우 시작 소리가 다시 들려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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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로 그자리에서 기절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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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다음날 아침.... 기절한건지 잠을 잔건지....ㅎㅎ

집안이 조용하니 적막하긴 했지만... 집안에 빛이 훤하게 들어와서 그런지... 두려움이 좀 많이 가시더라고.

다시 내방에 들어가보니....  컴퓨터가 꺼져있네?  멀티탭에 ON/OFF스위치도 OFF로 되있고....

아....내가 공포심 때문에 헛것을 들었나...

아닌데... 분명히 들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그냥 헛걸 들었나보다 싶어서 컴퓨터를 켰지...

슈밤... 산지 3달도 채 안된 모니터가 고장이 나있고...

나중에 A/S 센터 가보니 브라운관이 터졌다나 어쨌다나 (당시엔 CRT 모니터)

결국 집근처 무속인집에 찾아가서 자초지정을 설명하니.....

우리집에 오시더라고... 그분 말로는 뭐 애기 귀신이 산대.  그래서 사람한테 큰 해코지는 안하는데...

이렇게 장난을 치기도 한다고...

암튼 그래서 굿 까진 아니고 조그만 제사같은거 지내주고...  부적같은거 몇개 내방에 붙이고...

그 후로는 별일 안일어나긴 했는데... 그래도 웬지 좀 찝찝해서 결국 이사를 가게 됐어.

 

 

Episode 3。엘레베이터....

 

 

Episode 4。정체모를 그림자

 

 

 

 

오늘은 일단 요기까지만 쓸게요... 몇자 안될거 같아서 다 쓸랬는데... 벌써 시간이 훌쩍.. -ㅁ-;;

에피소드 3이랑 4는 에피소드 1,2랑 시간대랑 장소가 전혀 다른 별개 이야기 입니다^^

나중에 시간날때 써서 다시 올려드릴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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