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내 얘기 들어봐

봉산의대가_ 작성일 12.12.17 21:51:12
댓글 3조회 4,230추천 7

내가 군대에 있었을 때였어.

 

이등병이였는데 우리 소대가 검문소를 맡고 있었거든...

 

난 부사수라 왼쪽에 있는 진지에서 전방을 주시 하고있었지..전방에는 2차선 길이 있는데

 

사수는 뒤를 보고 검문조장은 자빠져 자고있었어.

 

시멘트 공장이 많아서 졸라 큰 트럭있지? 줄줄이 달고 다니는 트레일러 같은 트럭..그것들이 많은데

 

길이 좁기때문에 우리 부대 앞에서 유턴을 자주 했었어.

 

근데 어느날 일이 터진거야.

 

새벽 1시정도 였나 존나 추울때였어.

 

평소와 다름없이 존나 큰 트럭이 부대 앞에서 유턴하고 있는데 시발 어떤 승용차가 멈추질 못하고 박은거야

 

근데 이 트럭이 존나 크잖아 그니까 승용차가 밑으로 지나가더라..

 

근데 시발 차 위가 없어 쓸려서 정신차리고 보니까 택시더라고 사람 보니까 시발 어께 위로 다 갈린거야.

 

3명이 탔는데 운전기사 뒤에 두명 손님

 

근데 그중에 한명이 살아있네 머리에 피를 흘리면서 구해야겠단 생각에 조장은 신고하고 중대 전화하고 난리났고

 

나랑 사수가 존나 여자를 끄집어냈지..트럭운전기사는 멘붕 시발 울더라

 

시골이라 존나 구급차 개느리게 오더니 여자 데리고가고

 

경찰와서 우리보고 존나 물어보고 한참을 수습하고 일이 정리가 됐지...

 

그러고 며칠후 보급관이 하는 얘길 들으니 그날 실려가다 여자가 죽었다는거야

 

재판을 하는데 나랑 사수랑 조장이 증인으로 같이 갔다와야겠다는거야

 

재판하러가서 본 그대로 얘기하고 왔지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야

 

아직도 이등병인데 근무를 나갔어 2시간씩 하거든 새벽근무인데 전번 근무자가 동기였거든 교대를 하려고 수고했다 하니까

 

시발 애가 얼이 빠져서 조심해그러더니 가는거야.

 

그러고 한참을 근무를 서고 있는데 길건너편에서 사람이 오더라 줄무늬 옷입은 사람이..

 

난 부사수니까 사수한테 말해야 할거 아냐 전방에 사람 인식 이라고 얘기 해줘야돼

 

그럼 사수가 총들어 움직이면 쏜다 암구어 말하고 하는거란 말야

 

내가 사수한테 전방에 사람 인식이라고 외쳤지 사수가 나한테 뒤질래 그러는거야?

 

사람이 계속 와서 전방에 사람 옵니다. 라고 외쳤지 그니까 사수는 ㅅㅂㄻ 졸았냐? 그러면서 그 사람을 못보는거야

 

시발 난 다시 눈 크게뜨고 봤지 근데 정말 아무도 없는거야

 

그날 존나 맞았지 근무끝나도록

 

몇시간 남지않은 취침을하려고 후다닥하고 누웠는데 동기새끼가 부르는거야

 

따라 나갔더니 나한테 그러는거야

 

오늘 사수한테 졸라 맞았다고

 

또 뭘 잘못했냐고 했더니

 

사람이 오길래 사람온다고 말했다가 졸지말라고 존나 때렸다는거야.

 

시발 나 멘붕오고 혹시 줄무늬 입었냐니까 그렇데...

 

근무 나가기가 무섭더라 낮에가도 무서워...

 

그렇게 지내다 내가 일병 달았을때 부대에 사고가 터져서 개편을 했어 우리는 다른 근무지로 나가고 다른 소대가 검문소 근무를 나가게됐지..

 

며칠이 지나고 소대장들끼리 얘기하더라고 거기 귀신이 자꾸 보여서 굿이나 지내야겠다고 애들이 무서워서 근무를 못나간다고..

 

우리만 본게 아니라 다른 애들도 본거야....근데 신기하게 부사수석에만 보여..

 

결국 무당 불러와서 굿하고 그러는데 무당이 시발 나를 보더니 말을 하는거야.

 

이등병 아저씨 고마워서 찾아왔었다고 고맙다는말 꼭 하고 싶었다고 울면서 얘기하는거야 무당이..

 

슈발 보급관이 바람쇠고오라고 4박5일 포상주고 나와서 어머니한테 말씀 드렸더니 어떻게 남자들은 군대만 가면 구라만 늘어서 오냐고 그러시는거야.

 

ㅜㅜ 나중에 와이프한테 해줬더니 거길 또 가보자는거야..또 만날수있다고 ㅋㅋ 전역한지 2년만에 심심해서 드라이브도 할겸 가봤지...

 

저녁때였는데 부대 앞에 차 세워두고 와이프랑(그때는 결혼전) 내려서 봤지...락카칠이 아직도 그대로고 시커먼 자국도 있고...한참을 보고있었는데..

 

검문소에서 병사가 나오더니 무슨일이야고 묻길래 여기 부대 전역한 사람인데 오랜만에 왔다고 썰을 풀면서 여기사고 얘기를 해줬지..

 

귀신 소문은 들었는데 사실이였는지 몰랐다고 ㅋㅋㅋ 전설을 확인하는 순간이라데...ㅋㅋ

 

그리고 5분쯤 얘기를 나누고 차를 타면서 보니까 거기에 신호등에 새끼줄로 묶어났더라..금테 두른다고 하지...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이런일도 있구나...생각이 든다. 와이프가 지랄 그만하고 자래서 간다.

봉산의대가_의 최근 게시물

무서운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