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실화 첫번째 이야기

금산스님 작성일 13.01.10 1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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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산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초등학생 때 꿨던 꿈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나이에 이런 꿈을 꿀 수 있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열 살에서 열한 살 때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서 정말 겪었던 일처럼 느껴지네요.

꿈 속에서 저는 한 성인 남성이었습니다.

꿈속에서 제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을 쓰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빛이라고는 한 줌도 존재하지 않는 새까만 어둠속에서

저는 한 없이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숨이 턱에 차오를 때까지 달려도 어둠은 사라지지 않았고

숨이 막혀 도저히 뛸 수 없게 되자 멈춰서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끝나지 않았다."

마치 동굴속에서 메아리치는 듯한, 듣기만 해도 오금이 저리는 그 목소리에 온 몸에 털이 쭈뼛서는 느낌과 함께

목소리의 정체도 확인해볼 엄두도 못내고 저는 다시금 죽어라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도망을 가도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까이서 들리는 소리에

전 두려움에 기절해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앞쪽에서 희뿌연 연기가 점점 뭉치면서

무엇인가 제 앞에 무엇인가 나타났습니다.

 


꿈의 느낌은 생생히 기억나지만

제 앞에 나타난 그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눈도 못 마주칠 정도의 공포감이 기억날 뿐..

 


그 것이 제게 뭐라고 말하려고 입을 열었을 때,

갑자기 그 것의 뒤에 환한 빛무리가 생기는 것을 보고

저는 미친듯이 그 곳을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절 해코지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는 달리

그 것은 그저 절 빤히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웅웅대는 소리와 함께

저는 빛무리 속으로 스며들어 갔고,

 


그 빛무리가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하고 따스했던 느낌이 납니다.

 


눈을 뜨자,

놀랍게도 전 아기로 태어나 있었습니다.

 


신기함을 느낄 틈도 없이

제가 보는 시각은 마치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3인칭 시점으로 펼쳐졌습니다.

 


시간은 빨리감기를 하듯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유치원, 학생을 지나 직장인, 그리고 결혼, 자녀들,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나..

그리고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한 채 눈을 감는 제 모습까지 보자

 


갑자기 화면이 까맣게 꺼지면서

저는 어디론가 빨려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앞서 나왔던

그 것이 제 앞에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멍하니 있던 저는

그 것이 제게 말하는 것을 듣고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한 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그 것이 제게 말했던 것 중 유일하게 기억나는 말은

"네가 이 곳을 벗어나 있던 시간은 찰나에 불과할 뿐이다.

 아무리 이 곳을 벗어나려 한들 넌 절대로 이 곳을 벗어날 수 없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찰나란

시간의 최소 단위로 1찰나는 0.013초입니다. 손가락 한 번 튀기는 순간에 65찰나가 지난다고 하네요..


 

제가 꿈 속에서 있었던 공간은 지옥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어린 나이에 이런 꿈을 꿀 수 있었을까요.

 


저 꿈에서 있었던 내용을 정리해보면

지옥이란 영원에 가까운 시간 속에 끝없는 고통만이 존재하는 곳.

 


한 없이 긴 것만 같은 이 시간들이

그 곳에서는 찰나의 순간..

 


주호민 작가님의 신과 함께라는 만화를 봤습니다.

만화에 나오는 조건을 보니 전 이미 지옥행 예약 티켓을 쥐고 있더군요..

 


종교에서 말하는 천국과 지옥이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죽음을 겪어본 사람은 없기 때문에 (죽음을 겪는다면 그건 이승에서의 소멸을 뜻하죠.)

그 후에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흔히 천국은 착한 사람이 간다고 하죠.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인 착함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선이라는 것은 개개인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사회에서는 법이라는 틀로서 이것이 옳다 이것은 그르다라고 정해놓은 것일 뿐이구요.

 


그러나 규칙과 규범만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다른 이를 위해 그것을 행한다면

곧 그것이 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음.. 끝을 맺기가 애매하네요. ㅋㅋ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매번 제 글에 관심을 가지고

추천과 댓글을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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