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병장으로 분대장 잡고 있었을 때 이야깁니다.
그 무렵이 늦여름쯤이었죠 확실히 기억하는게.. 그 사람이 발견된곳 주변에서 고추 꼭지와 고추씨가 많이 있었거든요..
당시 저는 일명 땅깨로 문산에서 근무했었습니다. 훈련은 연간계획표에따라 실행이 되는데
그 주가 소대훈련기간이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에 나가서 밤 2시에 부대복귀하는 졋같을 때였죠..
월요일 화요일에는 중대 작전지역인 곳에서 소대 공방훈련을 했었고 수요일 목요일은 부대에서 잡다한 교육을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부대뒤쪽 영점사격장과 훈련장 옆에서 경계 훈련을 하던 때였습니다. 시각은 12시 가량
경계에서 주변시야아시죠? 눈알 막 굴리면 어두운곳에서도 주변 사물이 뚜렷이 잘보이는거 GOP들어가기전이라 한참 그런거 배우고 있었을때였습니다.
한참 교육을 받고 소대장이 말을 꺼냈습니다.
"2분대 저기 영점사격장옆 작은동산부터 영점사격장 까지 몰래 들키지말고 이동해봐 1,3 분대는 이자리서 오나안보나 잘봐보고 "
그리곤 2분대는 영점사격장 옆 동산까지 이동 했습니다.
3분후 2분대장이 소대장에게 워키토키를 날렷습니다.
"소대장님 출발하겠습니다."
그때는 월광도 없었고 라이트를 안켜면 아무것도 안보일때였습니다.
저는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면서 지켜보다 안보이길래 "야 오나안오나 잘봐라" 말하면서 앉아 쉬고있었죠
1,2분이 지났나..?
우리 분대원 한명이 뭘 발견했는지 " 분대장님 저기 뭐가 움직입니다 " 하고 손가락으로 영점사격장을 가리켯습니다.
분대원 7명이 한곳을 응시하는데 저를포함해서 모든 분대원이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움직임을 발견하고는 소대장에게 보고를 하려던 찰나 갑자기..
"아저씨!!! 아저씨!!! "하면서 2분대원 한명이 엄청크게 소리를 지르는 거였습니다.
그리고나서 2분대장이 소대장에게 헉헉 거친숨을 내쉬면서 무전을 날렷습니다.
"소대장님 시..시체발견했습니다." 2분대 애들이 정신이 없는지 2분대원있는 곳이 라이트불도 다켜고 소리도질렀습니다.
다들 놀라서 시체 발견한곳에가보니 50대 중년분같더라구요 목을 매달았다가 나무 줄기가 끊어졋는지 땅에 엎어져있고
그 자리에는 고추 꼭지와 고추씨가 잔뜩 버려져 있었습니다. 고추썩는냄새에,, 섬뜩하더라구요.. 직접죽은사람을보니
근런데 시체를 직접 발견한 2분대도 섬뜩했을텐데.. 우리 3분대가 본 그림자는 뭐였을까요?
후에 2분대원들한테 영점사격장까지 오지않았냐고 물어보니 라이트도 안켜고 움직이느라
처음자리에서 5m도 안움직였다고합니다.
도저히 안보여서 분대장이 라이트를 손으로 가리고 약한 빛으로 보면서 가는데 사람형체가 보이길래 놀라서 엄청크게 아저씨!!아저씨!!! 이렇게.. 불렀다고..
다음날 얘들한테 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애들다 겁먹고 표정이 굳더군요.. 근데 같이 보던 1분대는 못보고 왜 우리 3분대만 그림자의 움직임을 알아챘을까요..
말솜씨가 없어서 써놓고보니 재미는 없네요 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생활 섬뜩한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