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일어났던 실화들을 몇개 들려드리겠습니다
당시에 전 인도(카레, 요가, 요가파이어; 그 인도맞습니다)에 살고있었는데 원래 인도 땅 자체가 음기가 강해 귀신이 많다는 얘기가 많았죠. 여자가 가면 살이 찌고 남자가 가면 몸이 약해진다는둥의 그럴듯한 소문들...
인명이 천시되고(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여행하며 길에 방치된 시체도 두어번 보곤 했습니다.
그날은 저와 제 친구가 술을 진탕 마시고 있었죠. 대부분의 가게가 일찍 문닫는 저희 동네에선 와인샾에서 싸구려 위스키와 맥주를 미리 사놓고 집에서 밤새 마시는게 몇안되는 유흥이었죠.
그날도 날이 밝을때까지 친구집에서 시덥잖은 얘기로 밤을 새웠는데 그날따라 뭔가 타이밍이 안맞아 해가 뜨고 점심먹을때까지 안자고 있었습니다.
하늘이 노래보일정도로 졸렸죠; 결국 둘이서 점심을 먹고 전 집으로 갔습니다. 친구는 절 배웅해주고 다시 집으로 올라갔구요
집에도착해보니 친구집에서 뭘 안가져왔더군요, 졸렸지만 전화로 다시 간다고 말하려고 통화버튼을 누르는데 신호음이 울리자마자 친구가 다급하게 받더니 겁에 질린 목소리로 빨리 오라는겁니다. 전 별일이다싶어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갔죠.
도착하니 친구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문을 열어주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저를 배웅해주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기집인 10층을 눌렀답니다. 10층에 도착해 문이열리는데 문앞에 머리를 풀어헤친 인도여자가 서슬이 퍼렇게 서있었다는군요. 친구와 눈이 마주쳤는데 눈이 양쪽다 다른곳을 보고있더랍니다. 인도는 원래 사시나 장애인이 많기때문에 그냥 지나치면서 무의식중에 위아래로 훑어봤는데 다리가 없이 둥둥뜬채로 엘리베이터안으로 자신을 지나쳐들어가더라는군요.
등뒤로 엘리베이터문이 닫히고 나서도 한참을 그자리에 서서 벌벌 떨고있다가 냉큼 집으로 들어가 문구멍으로 밖을보며 벌벌 떨던 제친구의 전화기가 울린건 그때였죠. 그렇게 자총지총을 설명하던 제친구는 그뒤로 한동안 자기집에 안들어갔죠.
오늘은 짧은거 하나만 더하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더운나라가면 꼭 볼수있는 잠자리선풍기가 있습니다.
천장에 달려 빙글빙글 돌아가는-
제가 기숙사에 지낼때 귀신을 보고 기절한 녀석이 있었는데 하루는 귀신을 보고 기절한채로 발견되었죠. 깨어나서 말하더군요
방문을 열었는데 선풍기에 누가 목을메고 빙글빙글 돌고있었다고..